[강아지냠냠] 26년 냠냠독서후기#19 발타자르 그라시안 - 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

26.05.31

<본,깨>

 

이 책은 바이블과도 같은 책이다.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마인드 셋팅하기 위해 꺼내 한 구절, 한 구절 읽으며 마음 다잡기에 좋은 책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이라는 저자는 17세기 철학자인데 21세기 지금도 먹히는 말들로 가득하다. 읽는 내내 나 자신을 계속 돌아보게 되었다. 과거의 내가 떠오르며 과거의 나는 어땠지? 지금의 나는 왜 힘든가? 가벼워 보이지만 전혀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이다.

 

1부 패를 감추고 침묵으로 압도하라

2부 전쟁터 같은 사회에서 우위를 점하는 법

3부 호구가 되지 않고 우아하게 거절하는 법

4부 불안을 잠재우고 나만의 속도로 사는 법

 

이 순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전부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들이었다.

 

상대방에게 나의 바닥을 보이지 마라는 구절이 있는데, 현명하다면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인간은 참 간사해서, 상대의 한계를 아는 순간 실망하고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지.”(23p) 물의 깊이로 비유했는데 어느 정도의 깊이인 줄 알면 사람들은 함부로 생각하지만 깊이를 모르면 약간의 두려움이 생긴다는 것이다. 바다의 깊이처럼.

그리고 1부에서도 말하고 뒤에서도 계속 언급되지만 태도에 대해서도 많이 와닿았다. “태도가 거칠면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해도 사람들의 귀에는 소음으로 들릴 뿐이야.”(25p)

 

그리고 내가 어느 정도 안다고 해서 확신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오히려 그 태도가 나의 성장, 나의 지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얼마 전에도 한 후배가 나에게 어떠한 이야기를 하는데 처음에는 확고하게 A라고 생각했었다. A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B의 관점에서 얘기하는 것을 살포시 들어보니 이 또한 맞는 말이었다. 만약 귀 막고 A가 맞다고만 생각했다면 다른 관점에서는 전혀 볼 줄 모르는 사람으로 남았을 것.

 

“진짜 지혜는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는 즐거움에서 나온다네.”(73p)

고로 차라리 바보인 척, 바보인 것처럼 살며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는 것이 나에게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확신만 외치는 사람은 그 자리에 머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상처에 대해서도 언급되는데…

“당신의 상처를 부끄러워하지 말게. 그 상처는 당신을 무너뜨린 흔적이 아니라, 당신이 그 고통 속에서도 살아남았다는 증거라네.”(95p)

예전에는 말하는 것도 힘든 일이었는데, 전에는 참 불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생각해보면 그 상처가 남아있다는 것은 내가 결국 이겨냈다는 얘기다. 넘어져야 일어나는 것처럼. 하나의 드라마처럼, 드라마 주인공들이 어디 억까가 없고 굴곡이 없나? 굴곡 없는 삶은 아무런, 얻는 것 하나 없다. 지금 힘들다는 것, 지금 상처 받았다는 것은 다음 챕터가 기다리고 있다는 뜻도 된다.

그리고 그 상처를 기억하며 가장 힘든 이들에게도 친절을 베풀고 나만의 우아함을 가져봐야겠다.

 

<적>

  • 확신하지 않고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는 것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 가장 낮은 이에게도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여유를 가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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