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독서후기

인상 깊은 구절: 말은 관계를 만들고, 말투는 사람을 남긴다. 그리고 대화의 온도는 오랫동안 사람의 마음에 남는다.
1장. 지금의 나를 만든 순간
p23. 수많은 이별 속에서 마음을 닫아걸지 않고, 내 곁에 남은 이들에게 다시 한번 기꺼이 다정해지기를 선택하는 것. 남몰래 삼켜낸 고독의 시간이 내 안의 단단한 뼈대가 되어줄 것을 믿는다.
=> 나도 모르게 오랫동안 만들어진 방어기제와 그렇게 만들어진 지금의 모습이 다소 냉정하고 차갑게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진심으로 위하는 말에도 아니곱게 해석될 때가 있었고, 친해지고 싶은 누군가인데도 먼저 손 내밀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그럴때면 괜찮아 원래 혼자야 라며 스스로 끊고 맺음을 선택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저자와 내 차이점이 있다면 똑같은 감정을 느꼈던 그 시점에 누군가는 한번 더 해보자라는 다정함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내 생각도 바뀌고 나의 모습도 조금 더 괜찮게 바뀌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내 진심을 잘 표현하고 싶고 타인에게 조금 더 친절하고 다정해지면 좋겠다고, 그리고 다시 기대를 걸어본다. 나는 할 수 있다고!
p42. 결국 우리를 구원하는 건 불행의 유무가 아니라, 불행을 대하는 태도라는 것을. 나는 더이상 불행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다. 나를 가여워하며 눈물로 불행의 덩치를 키우는 대신, 그것을 내 삶의 가장 강력한 사유재산으로 삼기로 했다. /// 당신이라는 고유한 세계는 그 어떤 불행보다 크고 단단하니까.
=> 내가 가장 힘들 때를 생각해보면, 자기 연민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불행이 찾아오는 것은 내가 어찌할 수 없지만 그 불행을 다루는 태도의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 여기에 휩쓸리느냐 다룰 것이냐.
운이 좋게 이걸 일찌감치 알아차린 나는 불행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주도한다. 그리고 하늘이 내가 감당할 그릇이 되니 이 정도까지의 불행을 주는 것이고, 그 과정을 온전히 거쳤기 때문에 단단한 지금의 내가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저자의 말이 정말 공감되어 다시 한번 적고 싶었다.
p62. 인류의 역사에서 진정한 적응이란 곧 서로를 향한 돌봄과 협력이었다. 결국 가장 잘 적응한 종이란, 가장 다정하게 서로를 지켜내며 공존의 길을 찾은 종을 의미한다. 다정함은 결코 유약한 자들의 무른 마음이 아니다. 오히려 각박한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자신의 온기를 나누기로 선택한 강인한 자들의 가장 고도화된 생존 전략이다.
=> 잘 적응한 종을 생각했을 때, 혼자 잘 버티고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여 순응한 종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다른 해석을 보니 신선했다. 동물의 세계에서 부상을 입거나 몸이 약한 개체는 무리에 끼지 못하고 도태되어 결국 죽는다고 한다. 하지만 인류의 기원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의 부러진 뼈가 긴 시간의 회복 끝에 다시 붙어 발견된 장면이 있다고 한다. 동물들과 다르게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고 챙김을 받았다는 증거이다.
나는 요즘 자꾸 깨닫는다. 인간은 혼자서 이 세상을 절대 잘 살아갈 수 없다고,, 그래서 사람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된 구절이다.
p101. why를 다섯 번 하는 일, 이 루틴을 추천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왜? 라는 질문을 다섯 번만 하면, 신기루처럼 고민의 본질에 닿을 수 있다. 고민이 모호하게 떠 있을 때 우리는 무기력해진다. 하지만 질문을 반복하면 그 흐릿한 고민이 선명한 언어로 바뀐다./// 이 루틴을 생각 정리가 아니라 나와의 대화라고 부르는데, 자기 대화가 습관이 되면 내 마음을 오해하지 않는다.
=> 나도 루틴화 하고 싶은 방법이다. 고민이 있을 때 나는 답답한 적이 많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방법을 몰라서도 있지만 어떤 게 답답한지 정리가 안되어서 모호할 때 특히 이 감정을 크게 느끼는 것 같다. 그러면 왜 이렇게 바보처럼 사고를 못해? 라며 약간은 다그쳤는데, 그 방법 대신 차분히 역으로 질문을 해보는 것이다. 왜? 왜? 왜? 왜? 왜?
저자가 알려준 방법대로 그렇게 하다보면 본질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꼭 적용해 봐야겠다.
p106. 그 태도는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실력의 일부였다. 자신의 손에 쥐어진 칼끝만큼이나 동료에 대한 배려도 날카롭고 섬세했다. 그래서 나는 깨달았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은 무조건 이기려는 사람이 아니라 흔들리는 순간에도 차분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할 말을 삼킬 줄 알고, 해야 할 말은 온기로 꺼내는 사람, 변명 없이도 존중받는 사람, 내가 만든 결과로 나를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다.
=> 내가 상대에게 받은 말과 행동으로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똑같이 날카로운 말로 갚아 주는 게 과연 진짜 도움이 될까? 나는 그렇게 하고 나면 마음이 시원했을까? 아니면 오히려 더 무거웠을까?
항상 후자였다. 이런 감정의 대상은 잠깐 스치고 헤어지는 서비스직 사람에게도 느꼈을 정도니까 하물며 내 옆에 가까이 있는 동료에게는 오죽했을까. 타인이 그렇게 했다고 해서 여유롭지 못하게 바로 발끈하게 되고 이른바 정당 방위라며 내뱉은 날카롭고 불친절한 말 그리고 또 그렇게 대답했네 라며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패턴
이런 감정을 다스리는 것도 실력이라고 말하는 저자 덕분에 이 영역도 길러서 나의 강점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다짐해본다. 그리고 저자가 참 고마웠다. 이 감정이 내가 예민해서 나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다 느끼지만 이걸 어떻게 잘 다스리냐는 특정한 사람만 할 수 있다는 것을
2장. 마음이 닿는 거리
p181. 사람을 사랑하는 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그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마음을 선명하게 들여다보는 것./// 의심보다 신뢰, 불평보다 이해, 비교보다 존중을 선택했을 때 내 마음이 편안해졌다. 누군가의 단점을 곱씹는 불필요한 시간을 지워내고, 질투와 미움에 에너지를 쏟지 않는 것. 이 모든 실천은 결국 타인을 위한 일이 아니라, 나를 위한 일이었다. /// 나는 절대 잊지 않는다. 타인을 미워하지 않기로 결심하면 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는 사실. 이건 타인을 위한 마음이 아니라, 오롯이 나를 위한 약속이다.
=> 상대의 마음을 선명하게 들여다 보는 것이 뭘까? 상대를 평가의 대상이 아닌 그 자체로 존중해주고 그 사람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걸까? 그러면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걸까?
방법을 알고 싶은데, 다소 예시가 모호해서 아쉽다. 다시 이 챕터를 읽으면 이해가 될까? 찾아봐야겠다.
3장. 삶을 지속하는 태도
p204. 계속하려면, 작고 단순해야 한다. 계속하려면 하루의 시작에 두어야 한다. 열망은 뜨겁지만 현실은 나를 쉬이 초라하게 만든다. 그럴 때 나는 묻지 않는다. 오늘도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오늘도 그냥 하자.
=> 루틴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을 일. 그래서 내 하루의 계획에서 바쁜 일에 쉽게 밀릴 수 있지만 사실은 가장 먼저 그리고 잊지 않고 해야 내가 무너지지 않는 일이다.
자향 멘토님이 말씀하시길 이걸 해나감으로써 힘든 일이 와도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다시 궤도로 올릴 수 있다고, 그리고 그걸 함으로써 자기 효능감과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다. 그냥 하자. 오늘은 피곤한데? 내일 할까? 이런 거 말고 일단 앉아서 켜고 해보자.
p247. 내가 지금까지 만나본 대단하면서도 겸손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 운이 좋았어요. 그 겸손한 말 뒤에 감춰진 것은 사실 성실한 사소함이다. 운이란 자기 자리에서 주어진 소명을 진지하게 감당한 사람에게만 오는 우연이다. 내가 만난 가장 성숙한 사람들은 누구보다 오늘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지금의 나를 만드는 것은 대단한 한 방이 아니라 쌓이고 쌓이고 또 쌓인 사소한 사건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 운이란 자기 자리에서 주어진 소명을 진지하게 감당한 사람에게만 오는 우연이다. 라는 작가의 말씀
예전에 한 번 운도 실력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때는 정말 기가 차는 말이었다. 말그대로 “운”인데 그게 어떻게 실력이냐고, 그냥 나에게서 기회를 뺏기 위한 변명 아닌가?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근데 이 말이 어떤 말인지 알 것 같다. 진짜 내가 원하는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공을 들이고 시간을 쏟고 집중하고 몰입하고 떳떳하게 그 과정을 보내야 비로소 운도 적재적소에 와준다는 것! 그러니까 지금의 이 시간들을 믿으며 채워보자
책의 총평: 사실 이 책은 내가 엄청 편하게 대하고, 배울 점이 많은 동료가 읽고 계시길래 궁금해서 바로 구매하고 읽은 책이다. 작가의 이름을 어디서 많이 봤는데 했더니 유튜브에서 관심 가는 주제를 선정하여 본인의 생각을 야무지게 브이로그로 남기는 분이셨다. 사실 반신반의로 읽은 책인데, 책 내용 온통 그녀의 따스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러한 태도를 가지기 위해 노력한 것이 오롯이 전달되어서 노력으로도 이 영역을 확장할 수 있구나 라고 위로도 받았다.
더 좋은 건 감정선을 다루는 것 뿐만 아니라 작가가 목표한 것을 이룬 업계 CEO이기 때문에 삶의 전반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타인에게 상처 받아서 너덜해진 내 마음이 또 닫기려고 할 때, 혹은 일에 치여 더 이상 뭔가를 담을 여유가 없을 때, 누군가와의 관계 확장이 사실은 좋지만 자신이 없어 부담스러울 때 등등 그런 감정이 올라왔을 때 한번 더 펼쳐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