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아내 그리고 두 아이와 서울에서 살고 있는 자이코입니다.
오늘은 부동산 이야기가 아니라, 부동산 투자를 포함한 모든 것의 출발점인 “나” 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산소 마스크를 먼저 쓰세요
비행기 안전 안내 영상에서 항상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비상시 산소 마스크가 내려오면, 반드시 본인 것을 먼저 착용하신 후 옆 사람을 도와주세요."
왜 그럴까요? 내가 쓰러지면 아무도 못 돕기 때문입니다.
최근 "Bigger Game"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 말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이 책에서 Investment (투자) 라는 개념이 나오는데,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가 아닙니다. 내 감정에 투자하는 것. 내 생각에 투자하는 것. 내 시간과 에너지를 나 자신에게 먼저 쓰는 것. 그게 모든 투자의 출발점이라는 겁니다.
나에게 투자가 먼저 돼야 다른 것을 돌볼 수 있습니다.
솔직한 고백
월부에서 함께 공부하는 동료들을 보면,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독서, 강의, 임장, 나눔, 투자 — 매주 빠짐없이 달리시는 분들.
근데 가끔 보면 자기 자신은 안 돌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잠을 줄여가며 강의를 듣고, 주말마다 임장을 가면서 가족과의 시간은 줄이고, 체력이 바닥인데도 "한 건 더" 하려고 합니다. 마음이 지쳐있는데도 "아직 부족해"라고 채찍질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쉬면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이 있었습니다. 남들은 벌써 2호기 3호기 하는데 나는 아직 이러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면 몸이 아파도, 마음이 지쳐도 멈추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달리다가 깨달은 게 있습니다. 지친 상태에서 내린 판단은 대부분 후회로 돌아왔다는 것.
나를 돌보는 게 가장 수익률 높은 투자입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봤습니다. 답은 간단했습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모든 투자를 실행하는 주체가 "나"이기 때문입니다. 도구가 무디면 아무리 좋은 나무도 못 자릅니다. 내가 무너져 있으면 아무리 좋은 매물이 눈앞에 와도 판단이 흐려집니다.
건강이 바닥이면 임장을 가도 제대로 못 봅니다. 심리적 여유가 없으면 조급함에 쫓겨 타이밍을 놓칩니다. 체력이 없으면 끝까지 버틸 수 없습니다. 행복하지 않으면 왜 이걸 하는지조차 잊어버립니다.
나를 돌보는 것이 곧 투자 역량을 키우는 것입니다.
행복도 투자해야 불어납니다
우리는 부동산에 투자하고, 주식에 투자합니다. 그런데 "행복"에도 투자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 안 합니다. 행복은 그냥 오는 거라고, 여건이 되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행복도 의도적으로 자원을 투입해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나도 자원입니다. 내 시간, 내 에너지, 내 체력 - 이것들은 그냥 깔고 앉아 있으면 안 되는 것들입니다. 어딘가에 보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써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내가 충만해야 합니다.
빈 컵으로는 남에게 물을 따라줄 수 없습니다. 먼저 채워야 줄 수 있습니다.
이걸 부동산에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종자돈 없이 투자를 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매물이 있어도, 종자돈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나를 돌보지 않으면서 무언가를 해내려는 것은, 종자돈이 없는데 투자를 하겠다고 매물만 보러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먼저 모아야 합니다. 체력을 모으고, 마음의 여유를 모으고, 행복을 모아야 합니다. 그게 내 삶의 종자돈입니다. 그게 쌓여야 비로소 그것을 가족에게, 투자에, 더 큰 게임에 쓸 수 있습니다.
감정도 복리로 불어납니다
돈이 복리로 늘어난다는 건 다들 압니다. 연 10%씩 10년이면 2.6배. 이걸 알기 때문에 투자를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내 생각, 내 시간, 내 감정에 투자하면 이것도 복리로 늘어납니다.
매일 30분 운동하면, 내일 체력이 됩니다. 체력이 되면 일을 더 오래 할 수 있습니다. 더 오래 하면 더 많이 봅니다. 더 많이 보면 더 좋은 판단을 합니다. 그 판단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좋은 결과가 다음 기회를 만듭니다. 이게 복리입니다.
심리적 안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나를 돌보면 내일 여유가 생깁니다. 여유가 있으면 조급하지 않습니다. 조급하지 않으면 남들이 패닉에 빠질 때 냉정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 냉정함이 최고의 타이밍을 잡게 해줍니다.
돈만 복리로 불어나는 게 아닙니다. 나에게 투자한 모든 것이 복리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이 복리는 세금도 안 떼갑니다.
큰 게임을 하려면
부동산 투자는 마라톤입니다. 아파트값 5차 파동을 읽어보면 파동 하나가 5~10년 단위입니다. 이걸 몇 사이클 타려면 20~30년을 달려야 합니다.
그 긴 시간을 달리려면 지속가능해야 합니다. 지속가능하려면 나를 먼저 돌봐야 합니다.
1년 안에 모든 걸 해내려고 불태우면, 2년 차에 번아웃이 옵니다. 그리고 번아웃 온 상태에서 시장이 기회를 줘도, 몸도 마음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장기적인 큰 게임을 하겠다고 결심했다면, 그 게임의 첫 번째 규칙은 "플레이어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플레이어가 나입니다.
저는 구체적으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나를 위해 뭘 하고 있나요?
오늘 하루, 나를 위해 뭘 했는지 한번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그게 산책 30분이든, 아이와 보드게임 한 판이든,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는 10분이든.
그것도 투자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투자이고, 어쩌면 가장 수익률 높은 투자입니다.
종자돈을 모으지 않으면 투자를 시작할 수 없듯이, 나를 먼저 채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습니다.
결국 나에게 투자한 사람만 멀리 갈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독서하고, 강의 듣고, 임장 가고, 투자하는 이 모든 과정의 출발점이 결국 "나"입니다. 종자돈을 차곡차곡 모으고, 그 돈으로 갭투자를 하듯이. 나에게 먼저 투자해서 체력과 마음의 여유를 채우고, 그 충만한 상태에서 독강임투를 해야 합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가능합니다. 체력을 갈아넣고, 수면을 줄이고, 가족과의 시간을 쪼개서 한두 달은 달릴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를 풀로 당겨서 당장 한 채 살 수 있는 것처럼요.
하지만 그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나요. 리스크가 쌓이고, 유동성이 줄어들고, 어느 순간 감당이 안 됩니다. 역전세가 오면 대응할 여력이 없고,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감당 못 합니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무너집니다.
나를 돌보지 않는 것도 똑같습니다. 체력이 바닥나면 임장을 못 갑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강의를 들어도 머리에 안 들어옵니다. 가족 관계가 틀어지면 투자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옵니다. 번아웃이 오면 모든 게 멈춥니다. 이것이 내 삶의 역전세이고, 내 삶의 유동성 위기입니다.
종자돈을 넉넉히 모은 사람이 좋은 매물을 만났을 때 흔들림 없이 잡을 수 있듯이, 나를 충분히 돌본 사람이 기회가 왔을 때 지치지 않은 상태로 잡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 자신을 돌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그건 게으른 게 아닙니다. 그건 종자돈을 모으는 것입니다. 가장 확실하고, 세금도 안 떼가고, 절대 손실이 나지 않는 종자돈을요.
지금 나를 채우기 시작하면 - 그건 이미 투자를 시작한 겁니다. 가장 확실한 투자를요.
나를 먼저 돌보는 사람이 결국 더 멀리 갑니다. 더 오래 갑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만나는 기회를, 지치지 않은 상태로 잡을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나에게 먼저 투자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자이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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