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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제목: 몰입 확장판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2. 저자 및 출판사: 황농문 / 알에이치코리아
3. 읽은 날짜: 2026.06.24
4. 총점 (10점 만점):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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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확장판』을 읽고
이 책은 AI 시대에 어떤 인재가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다시 한번 정리해 줍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암기식·주입식 교육에 익숙했지만, 이제 단순 기억력은 AI가 사람보다 훨씬 잘 해냅니다. 그래서 살아남는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를 스스로 풀어내는 사람입니다.
이건 더하기를 못하는 아이에게 답을 알려주지 않고 스스로 생각해서 찾아내게 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미지의 영역을 직접 찾아가는 경험을 어릴 때부터 쌓으면, 사회에 나가서도 특출난 인재가 된다고 책은 설명합니다.
저자 황농문 교수님은 서울대학교에서 정년을 마치신 후, 몰입아카데미를 세우고 몰입을 전파하는 일을 인생 후반부의 원씽으로 정하셨습니다. 초판이 2007년에 나왔고 2024년에 확장판이 나왔으니, 거의 18년 만의 개정인 셈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몰입 강의를 직접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핵심 메시지: Work Hard에서 Think Hard로
이 책의 핵심은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Work Hard에서 Think Hard로." 우리나라는 그동안 열심히 일하는 것에는 익숙했지만, 이제는 그 프레임을 넘어 깊게 생각하는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별 구성
1장은 이 프레임 전환 자체를 다룹니다. 2장은 본격적으로 몰입을 시도하기에 앞서 준비해야 할 것들과 몰입이 무엇인지를 설명합니다. 3장에서는 몰입이 뇌와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다룹니다. 몰입에 들어가면 행복한 감정이 솟구치고, 번쩍이는 아이디어와 통찰이 따라온다고 합니다. 4장은 몰입을 통해 학교와 직장에서 핵심 인재가 되는 사례를 보여줍니다. 한 가지에만 몰두하는 게 학생이나 직장인에게 쉽지 않은 만큼, 이 부분을 따로 짚어줍니다. 5장은 몰입에 이르는 6단계(약한 몰입 3단계, 강한 몰입 3단계)와 함께, 몰입을 통해 성과를 거둔 베스트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가장 중요했다고 느낀 메시지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몰입을 시작하는 것만큼이나 "좋은 경험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혼신으로 노력했지만 지긋지긋했다는 경험은 다음 몰입을 막습니다. 반대로 혼신으로 노력했고 좋았다는 경험이 쌓여야, 더 깊은 몰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몰입해서 읽는 동안, 그 즐거움을 직접 느꼈습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으로 시작합니다. 황농문 교수님은 자청 작가님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평소 자청 작가님의 강의와 책을 많이 접해온 터라 전혀 낯선 분이 아니라는 느낌으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 다시 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독서모임 시간이 다가와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책에서 다룬 창의성과 사고력 이야기도 깊이 와닿았습니다. 창의성을 막연히 생각하면 정의하기가 쉽지 않은데, 책에서는 이를 "알려진 지식의 영역에서 미지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 즉 지식의 최전선에 서서 그 너머를 스스로 생각해내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쉽게 말하면, 더하기를 모르는 아이가 오랜 시간 스스로 생각해서 더하기하는 과정을 찾아내는 과정이 곧 미지의 영역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제 양육 방식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큰 아이가 수학 문제를 풀다 막히면 바로 알려주려 했던 습관, 해설을 보게 했던 습관 — 둘 다 좋지 않은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랜 시간 스스로 생각할수록 더 똑똑해진다는 것을, 앞으로는 양육에도 적용해보고 싶습니다.
어릴 적 나의 몰입 경험
이 책을 읽으며 어릴 적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천천히 생각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다만 생각이 너무 많아서, 잠들기 전까지도 생각이 끊이지 않아 잠들기가 어려웠습니다. 한 문제를 붙잡으면 꿈속에서도 계속 생각이 이어져서, 어느 순간엔 이러다가 내가 미치는 게 아닐까 무섭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들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스위치를 꺼버렸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건 미치지 않기 위한 나름의 자기 보호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건 그때 몰입이라는 개념을 알았더라면 다르게 행동했을 거라는 점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생각하는 것 자체를 좋아했던 것 같은데, 그걸 다루는 방법을 몰랐을 뿐이었습니다.
선잠에 대하여
선잠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잠을 잘 때는 장기기억이 활성화되어 문제의 해결책을 어느 정도 품고 있는 상태가 되고, 반대로 깨어 있는 각성 상태에서는 단기기억이 활성화되어 그 장기기억을 불러오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 두 상태를 이어주는 다리가 바로 선잠입니다. 의자에 기댄 채 짧게 눈을 감고, 최면에 걸린 듯한 얕은 잠을 자는 동안 장기기억 속의 답을 불러올 수 있고, 잠에서 금방 깨어나면서 아이디어가 폭발적으로 떠오른다고 합니다. 저도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의식적으로 선잠을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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