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실전준비반 1강 강의후기 [실전준비반 52기 26조 율마향기]

24.01.12

자음과 모음님의 열정적인 강의는 듣는 동안 시원한 생수를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초보 수강생들은 디테일에 약하거든요. 그런데 자모님의 강의에는 수강생들이 씹어먹기만 하면 될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알려주는 다정함이 있었습니다.

수 십 번 임장을 다녀보셨을 그 거리를 우리도 함께 걷게 만드시더군요.

그 길 위에서 부닥칠 수 있는 상황들과 거기서 우리가 보고, 찾고, 알아내야 할 것들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주시는데 혹시 국어 일타 강사였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집중력이 심하게 떨어져버린 50대 아줌마를 몰입하게 만드셨어요. *^^*


강의를 듣기 전에도 그리고 들으면서도 저는 솔직히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습니다.

임장과 임보의 과정이 단순히 내가 투자하고 싶은 동네를 둘러보고, 그 기록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한 편의 논문처럼 제 앞마당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분석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내가 관심 가진 두 세 개가 아닌 수없이 많은 지역에 대해 같은 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알겠는데 잘 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첫 주 마지막 강의에서 절절하게 전해준 자모님의 경험담을 들으며 나는 이것을 하게 될 것이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저는 모든 것을 잃었고 아이들만 남았답니다. 모두 성인이 됐지만 이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아이들에게 힘이 되주지는 못할 망정 내가 짐이 되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의 노후를 스스로 책임지며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이대로는 불가능합니다. 예전에는 어려움이 닥치면 '버티자 버티고 살아남기만 해도 이기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이 악물며 살아간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듣다 문득 제가 아주 큰 착각을 하고 있었구나 깨달았습니다. 벗어나야 하는 그 상황 안에서 이 악물고 버티기만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서 빠져나올 노력을 해야했고, 그 과정에서의 난관을 버텨내야 하는 것이었죠. 나 스스로 길을 찾지 못하면 누군가 나를 거기서 빼내 주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너나위님의 말씀처럼 그 누구도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데 나는 스스로 책임질 준비도 노력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제 나는 나를 위해 노력하며 버틸 것입니다. 그 과정이 좀 어렵겠죠? 그래서 몸과 마음에서 힘을 좀 빼려고 합니다. 비장하게 임장을 나가기 보다 옆동네 마실 나가듯이 그리고 옆 단지 친구집에 다니 듯 여유있게 임장을 다녀보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투자자로서의 마음가짐과 관찰력이겠죠.

이제 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준비가 됐습니다. 실준반을 잘 마무리하고 꼭 감사인사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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