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상세페이지 상단 배너

60대 무주택 어머니의 꿈만 같았던 내집마련 현실이 되었습니다. [허씨허씨]

13시간 전 (수정됨)

안녕하세요. 허씨허씨입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전에 내집마련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을 못 했는데 어머니의 실거주 집 약정금을 넣으면서 이렇게 경험담을 쓰게 되었네요.

 

혹시 지금 망설이고 계신 분이라면 용기 내셔서 실행하셨으면 합니다. 

 

 

 

1. 투자자가 내 집 마련 강의를 들어야 할까?

 

 

“나는 내 집 마련 계획이 없으니까 강의가 필요 없지 않을까?”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었는데요. 그래도 한 번 들어보자 싶어서 강의를 수강 했었습니다. 

 

  • 내 집 마련을 할 때 지켜야 하는 프로세스
  • 좋은 집을 고르는 기준
  • 감당 가능한 대출 범위와 활용 방법

 

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약간은 다른 관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큰 수확은 대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거주 집을 고르는 기준과 프로세스를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조원들과 조모임을 하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획하시는지 준비할 수 있었던 간접 경험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4년 전에 배웠던 것들이 이번 시장에도 통하는 본질이라는 걸 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허씨 생각 : 투자를 앞두고 있는 분이라도 내 집 마련 관련 강의는 분명 도움된다. 

 

 

 

2.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매수를 하겠다는 결심’

 

가족의 내 집 마련을 돕고 싶을 때 가장 큰 벽은 나의 생각과 가족이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 가족에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차분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본주의 관점에서 좋은 자산을 사는 건 너무 당연한 의사결정이지만,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의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을 먼저 인정하고 기다려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저도 4년 동안 은근히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를 흘린 후 올해 1월 결심하였습니다. 지금은 진짜 놓쳐서는 안 되는 시기다! 이렇게 판단했던 근거는 앞마당 시세를 보다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바로 부동산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회사랑 어머니의 가게가 가까운 편이라서 점심 먹으면서 육아 이야기 등 일상과 관련된 얘기를 먼저 했습니다. 그리고 내 집 마련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1시간 정도 어머니와 이야기한 후 그 날 밤에 제가 일기에 썼던 내용을 공유 드려 보겠습니다. 

 

 

 

60대이신 어머니에게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은 많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현실적으로 나와 동생이 도와주기에는 어렵다.

주담대 최대 O.O억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2026. 1. 27. 투자일기 中

 

 

역으로 생각해보면 감당 가능한 범위라고 어머니가 생각하신다면 매수하는 것이 가능하겠다 싶었습니다.

 

 

📌허씨 생각 : 현재 전세대출 이자 범위와 비슷한 수준의 원리금을 상환하게 되는 대출을 활용하자.

 

 

 

3. 소득, 대출, 감당가능 범위 확인

 

 

아직 긴가민가 하긴 했지만, 마음이 없지 않았다는 걸 느꼈기에 어머니의 소득을 확인해보고 대출과 감당 가능한 범위를 정해보았습니다.

 

  • 60대인데 대출이 나올까? 

 

이런 걱정이 드실 수 있습니다. 60대이고 소득이 있지만 크지는 않은 어머니에게는 보금자리론이 가장 좋은 대출 상품이었습니다.

 

주택공사에 직접 전화도 해보고 문의글도 남기기도 하고 혹시 금융기관 상품도 가능할 수 있어서 은행에 가서 상담도 받아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고 실행하게 됩니다.

 

제가 찾아보며 정리했던 정책대출 상품 비교표를 공유 드립니다.

 

 

📌허씨 생각 : 정책 대출은 60대여도 활용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걱정만 하지 말고 직접 알아보자.

 

 

 

4. 준비가 되었다면 현장으로 가야 합니다.

 

마음의 준비, 예산 확인이 끝났다면 현장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설 연휴 5일 중 하루를 동생과 어머니가 후보 단지 분위기 임장 + 단지 임장을 다녀오게 했습니다. 지역을 바꾸실 생각이 없었기에 후보 선정에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 실거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을 확인하자.

 

어머니와 동생이 2시간 코스 정도를 임장하며 이야기를 나눴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 주변에 병원이나 생활 편의시설이 있었으면 좋겠어”

집 근처에 아무 것도 없으면 너무 불편하잖아.

 

2026. 2. 16. 임장 中 어머니 말씀

 

 

강남과의 접근성, 베드타운인 지역에서 중요한 역세권 여부와 함께 어머니가 좋아하는 생활 편의시설까지 갖춘 곳으로 후보를 좁혔습니다.

 

1순위로 생각하시는 곳이 있었지만 그 지역은 대중의 만족도가 크지 않은 생활권과 단지였습니다. 보유 과정에서 조금 더 가치가 있는 곳을 봐야겠다고 생각 되었고 우선순위를 바꾸기 위해 설명을 드렸습니다. 

 

 

  • 매물임장을 하면서 달라진 어머니의 생각

 

다행히 의도대로 집을 직접 보면서 어머니의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교통 호재가 있는 곳도 좋았지만, 지금도 살기 좋은 곳을 선택하셨습니다.

 

월부에서 같이 공부하는 동생이 열심히 예약을 해주었고 집을 보면서 후보를 추릴 수 있었습니다.

 

📌허씨 생각 : 현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가족과 함께 임장가서 눈으로 보여주면 설득이 빨라진다.

 

 

 

5. 투자에서 쌓은 경험이 결실로

 

어머니의 자산 규모가 크지 않고 감당 가능한 대출 범위까지 고려했을 때 서울 5급지 소형 평형을 위주로 보게 되었습니다.

 

작년 취득세 12% 투자를 고민하면서 수도권 10평대 매물을 많이 봤었고 그 경험이 이번 매물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마당 시세 확인, 전화임장, 매물리스트 정리, 매물 임장 후 비교평가 등 투자와 똑같은 과정으로 반복했고 이 정도면 괜찮은 단지라는 확신이 들 수 있었습니다.

 

 

  • 준비와 경험이 만들어 준 기회

 

약정금 넣었던 당일 부동산에 같은 매물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15팀이 몰려 있었습니다. 저는 매매가를 깎아 보고 싶어서 정말 마음은 조급했지만 전혀 티내지 않으며 한 팀씩 상담하는 걸 기다렸습니다.

 

아직 대출을 알아보지 않아 결정하지 못하는 신혼부부

이제 집을 막 보기 시작해서 더 좋은 대안이 있을까 걱정하는 1인 가구

인테리어 비용을 아예 감을 잡지 못해 어머니와 상의해야 하는 20대 자취생

어머니의 소득 수준 파악이 안되서 선뜻 결정을 못한 효심 가득 따님

 

이미 최저가로 나온 물건에 이렇게 몰릴 줄 예상은 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훨씬 더 뜨거웠습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된 다른 분들이 집으로 한 팀씩 돌아가면서 확신이 있었습니다. 다행이다 미리 준비를 하고 왔어서

 

 

 

사장님이 저에게만 등기부등본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빵을 들고 들어가는데 이미 눈빛이 달랐다고 하더라고요. 이 사람은 결심을 하고 왔구나

 

그리고 어머니의 실거주를 돕기 위한 아들의 마음이 너무 대견해서 꼭 도와주고 싶었다는 말을 덧붙여 주셨습니다.

 

이번 매수 과정에서 사장님께 다 모르는 척 했습니다. 도와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반대로 어머니가 현재 거주 중인 전세집 임대인과 부사님께는 보증금을 제 때 돌려받기 위해서 때로는 강하게 어필도 했었습니다. 투자하면서 배웠던 것들을 200%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6월 중 입주를 하시면 2026년 제 최대의 목표 중 하나가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가 할 일은 안전하게 마무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허씨 생각 : 정말 의미 없는 경험은 없다. 매일, 매달 쌓은 모든 경험이 도움이 된다.

 

 

 

6. 지금의 감정과 감사함을 남기며…

 

어머니가 하루는 이렇게 얘기하셨습니다. 

 

“너무 깐깐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2018년 12월 어머니는 무주택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8년 만에 그 때보다는 많이 작은 평형이지만, 연식도 더 오래 되었지만 내 집이 생길 수 있는 기회가 눈 앞에 보였습니다.

 

“절대 이 계약 과정에서 우리 가족이 다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사장님들께 모진 말도 들어보고 임대인에게 폭언도 들었지만, 괜찮았습니다. 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하나씩 해결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정금을 넣고 나서 국밥을 먹으러 갔었는데 이유가 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많은 감정이 교차했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 감사한 분들

 

내집마련 기초반, 내집마련 중급반에서 멋진 강의 해주시고 항상 진심을 보여주시는 너나위님 감사합니다. 

 

저의 소형평형, 후순위 단지에 대한 편견을 깨준 밥잘 튜터님 감사합니다. 

빠르게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파링 멘토님 감사합니다.

눈을 낮출 수 있도록 어머니 입장에서 생각하게 해주신 빈쓰 튜터님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사연을 다 적기는 어렵지만 보이 멘토님, 유디 튜터님, 메퍼 튜터님, 자향 멘토님 환경 안에서 주신 깊은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형의 까칠한 부탁도 다 들어주고 궂은 일 해준 동생에게 그리고 아들을 믿어 준 어머니와 항상 제 편을 들어주는 우리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월부 동료들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께도 항상 감사합니다.

 

 

  • 드리고 싶은 이야기

 

어머니가 매수하신 단지는 아마 앞마당을 만드는 분도 임장을 오지 않을 수 있고 매물임장은 더더욱 하지 않을 단지라고 생각합니다.

 

투자로 보기에는 아쉬울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 소중한 보금자리이자 안정감을 주는 안식처라는 걸 배웠습니다.

 

이번 매매를 통해 많이 겸손해 질 수 있었습니다. 매매 잔금이 마무리 될 때 또는 중간 과정에서 꼭 알려드리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때 글을 또 써보겠습니다.

 

2025년 월부콘에서 2026년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뤄냈습니다.

 

 

2. 어머니의 실거주를 업그레이드 한다.

 

2025. 11월 월부콘 中

 

 

당장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좌절하고 포기하지 마세요. 어머니 실거주 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실제 실행까지 8년 걸렸습니다. 언젠가는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감사하게 해냈습니다. 처음에 썼던 문장처럼 이 글이 용기와 응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매일, 조금씩, 될 때까지 그리고 반드시 해냅시다.💕

 

어머니에게 멋진 선물을 해들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따스해
13시간 전

허씨 반장님 너무 축하드립니다 ㅜㅜ 감동이에요💕

삶은일기
13시간 전

읽는내내 마음이 너무 따뜻합니다 ㅠㅠ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반장님!!!!

스리링
13시간 전

허씨님...어머님 내집마련 정말 축하드려요ㅎㅎ 국밥을 먹으면서 우셨다니.. 저 또한 먹먹해지는 것 같습니다 임대인분께 모진 소리도 들은 걸로 아는데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ㅠ 어머님께서 이제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여유롭게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다시 한번 정말 축하드려요!!

커뮤니티 상세페이지 하단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