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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창호, 이제동도 복기를 하는 이유: 실패를 마주한다는 것

26.07.10

안녕하세요. 가치 있는 찬스를 잡고 싶은 찬스2입니다.

 

오늘은 '복기(復棋)'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제목에 언급한 세 분은 제가 정말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압도적인 실력은 물론이고 목표에 대한 집념, 건강한 멘탈, 

그리고 무엇보다 철저한 복기를 실천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페이커: 프로게이머의 수명은 통상 20대 중반이라는데,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여전히 세계 최정상에서 활약 중인 선수.
  • 이제동: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파괴적이고 위대한 저그로 평가받는 선수.
  • 이창호: 한국 바둑 역사상 역대 최고(GOAT)로 꼽히는 국수.

 

그들이 이뤄낸 대기록의 기저에는 언제나 철저한 '복기'가 있었습니다.

 

사실 자신의 패배를 복기하는 것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나의 부족함과 실패를 가감 없이, 냉정하게 마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야를 막론하고 정상에 오른 이들은 

감정을 배제한 채 철저하게 자신을 복기하며 성장했습니다.

 

투자자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요? 

나의 투자를 되돌아보고 복기하는 것은 꽤나 속이 부대끼는 일입니다. 

특히 실패한 투자라면 그 물건은 쳐다보기도 싫은 게 사람 마음입니다.

 

하지만 복기하지 않는다면 다음번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운이 좋아 성공한 투자라 할지라도, 복기가 없다면 

그 행운이 다음에도 찾아와 준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내가 '행동 복기'에 집착하는 이유

사전적 의미의 복기는 ‘다 두고 난 바둑의 판국을 검토하기 위해 

처음부터 차례대로 다시 벌여 놓는 일’입니다.

 

이것을 투자에 적용할 때, 대부분은 '물건'이나 '시장'을 복기합니다.

 

'당시 시장 상황은 어땠는지?' '이 투자금으로 더 나은 최선의 선택은 없었는지?' 

'다른 지역(앞마당)까지 비교했을 때 최선이었는지?'

 

물론 이것도 훌륭한 복기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나의 행동에 대한 복기'를 진행합니다. 

 

투자의 최종 방점은 결국 '협상'에서 찍히고, 그 협상은 결국 나의 태도, 행동, 말투에서 

비롯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번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복기 노트를 적습니다.

 

  1. 지속적으로 매물을 보면서 체력적·정신적으로 지치지는 않았는가?
  2. 체력이 떨어져서 매물을 대충 훑어보고 넘기지는 않았는가?
  3. 부동산 사장님과 소통할 때,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었는가?
  4. 임차인을 대할 때 내 대처는 적절했는가? 되돌아본다면 어떤 방식을 쓸 것인가?

 

 

복기가 가져다준 놀라운 변화들

복기를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한 사례 2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 1호기에서 2호기로 넘어갈 때 

1호기를 진행할 때 전화 임장과

매물 임장이 정말 어렵고 체력적으로 한계가 왔습니다. 

 

이후 복기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제가 힘든 이유가 단순히 체력 문제 때문이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마음의 거부감' 때문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원인을 알았으니 해결책도 명확했습니다.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무식할 정도로 양을 밀어붙였습니다. 

 

덕분에 2호기는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협상과 매물 확인을 동시에 하느라 또 다른 피곤함이 몰려왔지만, 

이 역시 복기를 해보니 대출 구조에 대한 '무지'에서 온 피로감이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부족했던 대출 공부를 시작하며 보완해 나갔습니다.

 

💡 첫 월부학교에서의 처절한 반성 

첫 월부학교 시절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임장과 과제를 

소화하려니 완주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었습니다. 

 

늘 수면이 부족해서 두통을 달고 살았습니다. 

 

속으로 '월부학교 계속하다간 제명에 못 죽겠다. 다신 안 한다'라며 

늘 생각했습니다.

 

한 달 뒤, 하루 동안 월부학교 기간 내내 제 행동을 

차분히 복기해 보았습니다. 

 

원인은 시스템에 있었던 게 아니라 제 '생활 패턴'에 있었습니다. 

밤 1시까지 임장 보고서를 쓰고 나서, 그냥 자기가 아쉬워 

유튜브나 웹툰을 보다가 2시에 잠들었습니다.

 

그러고선 7시에 일어나 출근을 하니 두통이 안 생길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회사에서 틈틈이 확보할 수 있었던 

자투리 시간들도 그냥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 행동 복기 이후의 개선 문제를 인지한 후 루틴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 월·화·목·금요일은 무조건 6시간 수면 확보
  • 수요일은 지친 몸을 위해 7시간 숙면
  • 출근 전, 회사 안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퇴근 후 할 일을 철저히 분리 계획

 

시간을 주도적으로 통제하기 시작하자 과제에 끌려 다니지 않게 되었고, 

훨씬 숨통이 트인 상태로 두 번째 월부학교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여유가 생겼는지, 목표 수준을 낮추지 않았고 더 높였는데도

튜터님께서 “찬스님 좀 편해 보이시네요? ㅎㅎ”라며 매일임장 과제를 

추가로 얹어주실 정도였습니다.

 

 

글을 마치며

물건만 복기하는 투자자는 투자할 물건이 사라지거나 시장이 멈추면 

동력을 잃고 방황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복기하는 투자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끊임없이 메꾸고 개선해 나가며 '지속 가능한 투자자'로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투자 물건에 대한 복기를 넘어, 

오늘 나의 행동과 태도에 대한 철저한 복기를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치지 않고 오래가는 단단한 투자자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댓글

달의여신
26.07.10 17:20

찬스조장님~~ 오늘은 힘들고, 다음달 초에 복기하면 안될까요? 나눔글 공유 감사합니다.

봉우리s
26.07.10 11:08

조장님 글 통해 복기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월부지니1
26.07.10 11:11

나눔글 제조기 찬부님... 리스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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