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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엔비디아랑 애플이 줄을 서고 있나요?

10시간 전 (수정됨)

안녕하세요, 미국 주식 정보를 

미주알고주알 전해드리는 미주알입니다 🥚

 

[미주알고주알] 코너를 통해서 

미국과 한국의 가치 있는 기업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지, 

실적은 어떤지 함께 기업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말 그대로 가격보다는 

가치를 알아보는 시간이라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단, 해당 코너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연재되기 때문에 

특정 종목의 매수, 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모두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걸 명심해주세요.)

 

출처 - 아이뉴스24 / fortune

 

오늘 다룰 기업은 TSMC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오늘 하루 동안 쓴 

스마트폰, 노트북, 그리고 챗GPT 같은 AI 서비스까지,

이 회사가 만든 반도체를 거치지 않은 게 거의 없을 거예요.

 

 

 

지난 7월 16일, TSMC가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순이익이 1년 전보다 77.4% 

급증한 7,066억 대만달러(약 32조 5,000억 원)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사상 최대치였어요. (출처)

 

이걸로 9분기 연속 두 자릿수 순이익 성장이라는 기록도 세웠고요. (출처)

주가도 올해 들어서만 59%가량 올라서, 

시가총액은 약 1조 9,700억 달러(약 2,921조 원).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2배 수준까지 커졌어요. (출처 / 출처)

 

그런데 커뮤니티에 이런 질문이 자주 올라와요.

"TSMC는 자기 브랜드 제품도 없다면서요. 

남의 반도체 만들어주기만 하는 회사가 왜 이렇게 비싸요?"

오늘은 이 질문에 답해보려고 해요.

 


 

TSMC는 뭐 하는 회사인가요?

 

TSMC는 1987년 대만에서 창업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회사예요.

 

파운드리가 뭔지부터 짚고 갈게요.

반도체 회사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뉘어요.

설계만 하는 회사(팹리스- Fab(공장) + Less(없다)의 합성어)와,

설계도를 받아서 만들어주기만 하는 회사(파운드리)예요.

 

엔비디아, 애플, AMD 같은 회사들은 

반도체 '설계도'만 그려요. 공장이 없죠.

 

그 설계도를 받아서 실제 칩으로 

만들어주는 회사가 바로 TSMC입니다.

 

비유하면 이래요.

 

 

 

 

엔비디아와 애플이 설계도를 그리는 건축사무소라면, 

TSMC는 그 도면대로 건물을 올려주는 전문 시공사예요.

 

유명 건축가가 아무리 멋진 초고층 빌딩을 설계해도, 

그 도면대로 한 치의 오차 없이 지어줄 시공사가 없으면 건물은 못 올라가죠.

건축가(엔비디아·애플)는 공장을 직접 지을 필요 없이 도면만 들고 오면 되고, 

TSMC는 시공비를 받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 '전문 시공사' 모델,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 아세요?

TSMC 창업자 모리스 창이 

이 회사를 세운 나이가 무려 56세였어요.

 

미국 반도체 대기업(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서 부사장까지 지내고, 

남들 같으면 은퇴를 준비할 나이에 대만으로 건너가 창업한 거죠.

 

당시엔 '설계 없이 만들기만 하는 회사'라는 

개념 자체가 세상에 없었는데, 

그걸 56세 신입 창업자가 발명한 거예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렇게 평가했어요. 

모리스 창은 나이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나이 '덕분에' 성공했다고요. 

30년간 반도체만 판 경험이 무기였다는 거죠. (출처 - 내일신문)

 

심지어 74세에 은퇴했다가 

금융위기로 회사가 흔들리자 78세에 다시 복귀해서,

남들이 감원할 때 오히려 해고 직원을 복직시키고 

투자를 사상 최대로 늘리는 승부수를 던졌어요. 

그 베팅이 지금의 TSMC를 만들었고요. (출처 - 아시아경제)

 

재미있는 건, TSMC를 '건설사'에 비유하자면, 

절대 자기 건물을 직접 지어 팔지 않아요.

남의 도면대로 건물만 올려줄 뿐(위탁 생산), 

직접 집을 지어 분양(자사 제품 판매)하지 않는 거죠. 

 

내가 맡긴 설계도를 가지고 똑같은 건물을 옆에 지어 

경쟁자가 되는 일을 처음부터 막기 위해서입니다.

 

TSMC 창업자 모리스 창은 처음부터

"고객과 절대 경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어요. 

내가 어렵게 그린 설계도를 맡겼는데, 

그 건설사가 내 기술을 베껴 옆 동네에 

비슷한 건물을 짓는다면 안심하고 도면을 맡길 수 없겠죠?

 

TSMC는 그 걱정을 원천 차단했고, 

그래서 서로 경쟁 관계인 엔비디아, 애플, AMD가 

모두 안심하고 같은 공장에 설계도를 맡기는 거예요.

 

그 결과가 지금의 점유율입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 혼자 72.3%를 차지하고 있어요. 

 

2위 삼성전자(6.5%)와의 격차는 

65.8%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출처)

 


 

잠깐! 젠슨 황이 아버지라고 불러요? 👀

 

TSMC와 엔비디아의 관계에는 

유명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요.

 

1990년대 후반, 

엔비디아가 아무도 모르는 작은 스타트업이던 시절.

반도체를 만들어달라고 여기저기 문을 두드렸지만 

모두가 거절했는데, 유일하게 받아준 곳이 TSMC였어요.

 

모리스 창이 무명의 젠슨 황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계약을 맺었고, 

인력이 부족한 엔비디아에 TSMC 생산 직원 2명을 파견해 돕기까지 했죠.

 

그래서 젠슨 황은 지금도 이렇게 말해요.

"창 창립자는 내게 아버지 같은 분이고, 

TSMC가 없었다면 엔비디아는 존재할 수 없었다." (출처 - 아이뉴스24/네이트)

 

후일담도 재미있어요. 

2013년 모리스 창이 후계자를 찾다가 

젠슨 황에게"TSMC CEO를 맡아달라"며 10분간 설득한 적이 있는데,

젠슨 황의 거절 멘트가 이랬대요. 

"저는 이미 직업이 있는걸요." (출처 - 디지털투데이/다음)

 

지금 두 회사의 시가총액을 생각하면.. 

서로에게 최고의 선택이었던 셈이죠?

 

30년 전 무명 스타트업에게 내밀었던 손이 

지금 AI 시대 최대 고객이 되어 돌아온, 

신뢰가 복리로 불어난 이야기입니다.

 


 

TSMC는 돈을 어떻게 벌어요?

 

2026년 2분기 실적부터 볼까요? (출처 / 출처)

 

 

영업이익률 60.3% 가 와닿지 않는 숫자일 수 있어요.

'적게 팔아도 많이 남는 사업'의 대표주자 

코카콜라의 영업이익률이 34.9%였죠?

 

TSMC는 그 코카콜라의 거의 2배를 남기고 있는 거예요. 

100원어치를 팔면 60원이 이익으로 남는 구조입니다.

 

'남의 물건 만들어주는 하청'인데 

어떻게 이런 마진이 나올까요?

 

그 답을 알려면 개념 몇 개만 

짚고 넘어가면 됩니다.

 


 

TSMC의 경쟁력은 어디서 오나요?

 

딱 두 단어만 알면 됩니다. 

웨이퍼, 그리고 나노예요.

 

출처 - 삼성 반도체

 

웨이퍼는 반도체를 만드는 동그란 판이에요. 

얇은 과자 '웨하스(wafer)'처럼 얇다고 붙은 이름이죠.

 

반도체 칩은 하나씩 따로 만들지 않아요. 

피자 도우에 조각 선을 그어놓고 잘라내듯,

이 동그란 판 한 장에 똑같은 칩 

수백 개를 한꺼번에 새긴 다음 잘라냅니다.

 

칩 낱개가 아니라 동그란 웨이퍼 '장' 단위로 

만들고 돈을 받기 때문에, 

파운드리 매출을 웨이퍼 매출이라고 불러요.

 

나노는 칩에 새기는 선의 가늘기 단위예요.

칩을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전기가 다니는 아주 가는 길이 빽빽하게 새겨져 있는데,

 

이 길을 가늘게 새길수록 

같은 크기 칩 안에 계산 장치를 더 많이 넣을 수 있어요.

 

그래서 선이 가늘수록(나노 숫자가 작을수록) 

더 빠르고, 전기는 덜 먹는 칩이 됩니다.

 

얼마나 가는 거냐면, 

2나노는 머리카락 한 올을 5만 갈래로 쪼갠 굵기 수준이에요.

 

※ 참고로 요즘 '2나노 공정' 같은 이름은 실제 치수라기보다 

세대 이름에 가까워요. 5G, 6G, 아이폰17, 갤럭시 8 처럼요. 

대신 숫자가 작을수록 최신 세대, 

그만큼 만들기 어렵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문제는 나노 숫자가 작아질수록 

만들 수 있는 회사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거예요.

 

TSMC의 2분기 매출을 공정별로 뜯어보면,

  • 최신 2나노 공정: 3%

  • 3나노 공정: 30%

  • 5나노 공정: 33%

  • 7나노 공정: 11%

 

7나노 이하 첨단 공정이 전체 웨이퍼 매출의 77%를 차지해요. (출처 - 아주경제)

쉽게 말해, 나노 숫자가 작아질수록 

아무 건설사나 지을 수 있는 빌라가 아니라 

100층짜리 초고층 빌딩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100층을 올릴 수 있는 

시공 기술을 가진 회사는 사실상 TSMC뿐이라,

시공비를 비싸게 불러도 

엔비디아와 애플이 줄을 서는 거예요. 

 

독점 시공사는 하청이 아니라 '갑'이 됩니다.

 


 

왜 TSMC만 이렇게 오르고 있을까요?

 

지금까지 실적을 살펴봤다면, 

이제부터는 좀 더 본질적인 질문을 해볼게요.

 

"그래서 이 회사가 진짜 

이 정도 가치가 있는 회사냐"라는 거죠. 

 

TSMC가 오른 데는 크게 세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AI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곳이 사실상 여기뿐이에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애플의 아이폰 칩 모두 TSMC가 만들어요. 

AI GPU와 맞춤형 반도체(ASIC) 수요가 몰리면서 

2026년 1분기 파운드리 시장 전체가 전년 대비 약 30% 성장했는데, 

그 성장의 대부분을 TSMC가 가져갔습니다. (출처 - 전자신문)

 

회사가 직접 "올해 더 잘 벌겠다"고 전망을 올렸어요.

 

TSMC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2026년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을 

40%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향했고, 

미래를 위한 시설 투자 계획도 함께 늘렸어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446억~458억 달러로 제시하며 

성장이 이어질 것을 예고했습니다. (출처)

 

* 가이던스(Guidance): 회사가 투자자들에게 미리 밝히는 

'다음 분기(또는 올해) 실적 예상치'를 말합니다.

 

월가의 눈높이도 계속 올라가고 있어요.

 

실적 발표 후 증권사 니덤은 

AI 웨이퍼 수요 전망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480달러에서 530달러로 올렸고, 

 

유명 성장주 펀드인 ARK도 

7월 말 TSMC 주식을 추가 매수했어요. (출처)

 


투자에 있어서 리스크는 없나요?

 

재미있는 사실 하나. 

이렇게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도,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오히려 1.55% 하락했어요. (출처)

 

좋은 소식이 이미 주가에 다 반영돼 있고, 

시장이 그만큼 더 깐깐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에요. 

리스크를 하나씩 짚어볼게요.

 

당장 다음 분기부터 마진이 낮아질 수 있어요. 

 

회사가 제시한 3분기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는 65~67%로, 

이번 분기(67.7%)보다 낮아요. 

 

최신 2나노 공정을 본격 양산하는 데 

초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에요.

이 비용이 얼마나 빨리 회수되는지가 관건입니다. (출처)

 

'대만'이라는 지리적 리스크는 사라지지 않아요. 

 

코카콜라를 38년째 들고 있는 그 버핏이 

딱 3개월 만에 판 주식이 바로 TSMC예요. 

2022년 3분기에 5조 원 넘게 사들였다가, 

다음 분기에 86%를 팔아치우는 이례적인 '단타'를 쳤죠. (출처 - 국민일보

 

버핏은 이후 인터뷰에서 "TSMC는 경영이 우수한 회사"라고 인정하면서도 

매각 이유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어요. (출처 - 글로벌이코노믹

회사가 나빠서가 아니라, 핵심 공장이 몰려 있는 

'대만'이라는 위치 자체가 리스크라는 거예요. 

양안 갈등, 미국의 관세 정책 같은 변수가 

터질 때마다 주가가 흔들리는 이유죠. 

 

미국과 일본에 공장을 짓고 있지만, 

해외 공장은 대만보다 인건비·운영비가 

비싸서 마진을 갉아먹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경쟁자들이 미국 정부를 등에 업고 쫓아오고 있어요. 

 

TSMC 라이벌들도 가만히 잊지 않습니다.

인텔은 ‘미국산 반도체’ 라는 명분과 정부 지원을 무기로 

제품 완성도를 TSMC 수준까지 바짝 끌어올렸어요.

 

삼성전자도 테슬라 AI 칩 등 대형 수주를 따내며 

기술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습니다.

 

아직 TSMC가 훨씬 앞서고 있지만,

점유율 72%는 지킬 것이 많다는 뜻이기도 해요. (출처 - TradingKey / 출처 - EBC)

 

AI 사이클 고점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아요. 

 

주가가 52주 최저점(223.70달러) 대비 이미 크게 올라 

최근 400달러(원화로 약 56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빅테크들의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그 투자금으로 칩을 만드는 TSMC의 주문도 함께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리즈에서 항상 강조하는 것처럼, 

"오를 것 같으니까 산다"보다는

"이 회사의 가치가 지금 이 가격이 적정한가"를 

먼저 따져보는 게 우선입니다.

 


 

나도 TSMC로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해볼 수 있을까?

 

셀프 체크리스트 ☑️

 

  1. 파운드리가 뭔지, TSMC가 왜 '공유주방'인지 짧게라도 설명할 수 있다.

2. 설계 없이 만들기만 하는 회사가 어떻게 영업이익률 60%를 내는지 말할 수 있다.

3. 사상 최대 실적에도 시간외 주가가 빠진 이유와 리스크를 한 가지 이상 말할 수 있다.

 

만약 제가 TSMC 주주라면,

'3분기에 마진 하락이 

가이던스(65~67%) 안에서 방어되는지'와

 '2나노 매출 비중(현재 3%)이 얼마나 빠르게 올라오는지',

이 두 가지를 지켜볼 것 같아요.

 

점유율 72%의 독점 기업이라는 건 분명하지만, 

그 독점의 가치가 이미 주가에 

얼마나 반영돼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니까요.

 

🥚 앞으로의 기업 분석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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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기사 🗂️

 

 

 (기준일 2026년 8월 7일, 환율은 약 1,400원/달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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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알
전문 분야미국주식 · 주식 가치투자경력미국 주식 기업 분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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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시간 전N

마이크론도 분석해주실 수 있나요? 7월까지 한창 주목받다가 순환매 돌면서 주가가 폭락했는데 가격이 떨어진건지, 가치가 떨어진 건지 같이 분석해보고 싶어요 ㅎㅎ

해영s
10시간 전N

말씀드리려고 했던 궁금한 기업이였는데 바로 올려주셨네요ㅎㅎㅎ 칼럼 감사합니다-! 어디를 더 분석해야하는지 배우고 갑니다~~!

쏭비맘
10시간 전N

와 요즘 미주알님의 미국 주식 분석을 보면서 진짜 공부가 많이 됩니다. 대략적으로 이런 회사다 정도 알았었는데 하나의 회사들에 대해 이렇게 자세한 설명을 읽으면서 각 회사가 하는 일에 대해 공부가 되니 넘 좋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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