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주식 정보를
미주알고주알 전해드리는 미주알입니다 🥚
[미주알고주알] 코너를 통해서 미국과
한국의 가치 있는 기업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지,
실적은 어떤지 함께 기업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말 그대로 가격보다는 가치를
알아보는 시간이라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단, 해당 코너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연재되기 때문에
특정 종목의 매수, 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모두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걸 명심해주세요.)
오늘 다룰 기업은 엔비디아(NVIDIA)입니다.
이 글을 읽기 전 아직 1탄 SK하이닉스 편을
보지 않으셨다면
함께 보시는 걸 추천해요.
➡️ https://weolbu.com/s/PO0o3VbjP6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가
AI 생태계의 가장 앞단에서
어떤 역할을 각각 맡고 있는지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 장면, 다들 기억하시죠?
작년 10월,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가죽 재킷을 입은 외국인 아저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을 즐기던 그날이요. 🍗🍺

그 유명한 '깐부치킨 회동'의 주인공이
바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였어요.
다음 날 배달앱 검색 1위가 깐부치킨이었고,
세 사람이 먹은 메뉴는 'AI깐부' 세트로 출시됐고,
"이재용은 삼성카드, 정의선은 현대카드,
젠슨 황은 그래픽카드로 결제한다" 라는
밈까지 전국에 퍼졌었죠. (출처)

최근에는 유퀴즈에도
젠슨황 CEO가 출연하면서
더 익숙하실거예요
그런데요, 정작 이런 질문에는
바로 답하기 어렵지 않으세요?
"근데 엔비디아가 정확히 뭘 팔아서
세계에서 제일 비싼 회사가 된 거예요?"
한국 재계 총수들이 치킨집까지 모셔 온 이 회사,
오늘 제대로 뜯어볼게요 ✏️
엔비디아는 AI를 만들고 돌리는 데 필요한
두뇌 칩(GPU)을 설계하는 회사예요.
챗GPT 같은 AI가 질문에 답하려면
엄청난 양의 계산을 동시에 해야 하는데,
이 계산을 가장 잘하는 칩이
엔비디아의 GPU입니다.
GPU요?
그리고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들이
이 AI칩을 만들어 AI서비스를 만드는 거고요.
지금 전 세계 서비스들이 “우리도 AI 서비스를 만들어야해!”라며
GPU를 주문하고 있는데, 이걸 제대로 만들 수 있는 곳이
사실상 엔비디아 하나뿐인 상황.

이게 지난 3년간 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한 이유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숫자부터 볼게요. 가장 최근 발표된
2026년 2~4월 분기 실적입니다. (출처)

* 조정 주당순이익은 회사 성적표에서 일회성 보너스나
갑작스러운 벌금 같은 일시적인 돈의 흐름을 빼고
계산한 ‘기업의 진짜 본업 실력’ 입니다.
무려 12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이에요. (출처)
여기서 눈에 띄는 숫자 두 개만 짚을게요.
첫째, 매출의 92%가 데이터센터에서 나와요.
![기자수첩]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 게이머를 위한 가격으로 내려와야 한다 < 기자수첩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게임뷰](https://cdn.weolbu.com/data_file/146e306c-5288-4b4e-ac84-5abca9a77eed.jpg)
과거 엔비디아는 게임용 그래픽카드 회사였지만,
지금은 사실상 AI 데이터 센터 회사입니다.
데이터 센터에서는 학습과 추론, 2가지의 일을 해요.
1. 학습
인터넷의 방대한 텍스트를 읽으며
수개월간 훈련을 받는데,
GPU 수만 개를 한 건물에 모아놓고
몇 달 동안 쉬지 않고 학습시키는 거죠.
그래서 "AI 모델을 만든다 =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확보한다"와
거의 같은 말이 됐어요.
2. 추론
학습이 끝난 AI에게 우리가 질문을 던지면,
그 답을 계산하는 것도 데이터센터 안의 GPU예요.
우리가 챗GPT에 "저녁 메뉴 추천해줘"라고 치는 순간,
그 요청이 데이터센터로 날아가고, GPU가 답을 계산해서
다시 우리 폰으로 보내주는 거죠. 전 세계 수억 명이 동시에 질문을 던지니,
이걸 감당하려면 GPU가 계속 늘어나야 해요.
학습은 한 번이지만 운영은 매일이라,
장기적으로는 이 '추론' 수요가 더 커진다는 게 업계 전망이고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같은 빅테크가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돈이
그대로 엔비디아의 매출이 되는 구조예요.
둘째, 매출총이익률이 74.9%예요.
애플 편에서 서비스 마진 76.7%에 놀랐던 거
기억하시나요?
엔비디아는 '물건'을 팔면서
그 수준의 마진을 냅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원가율로 치면,
4,500원짜리 커피를 팔 때마다
3,300원 넘게 남는 장사인 셈이에요.
경쟁자가 없으니 부르는 게 값인,
독점에 가까운 지위가 만들어낸 숫자입니다. (출처)
여기까지 들으면
"그럼 엔비디아는 탄탄대로겠네?" 싶으실 텐데요.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5% 넘게 급락하면서
그날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습니다. (출처)
애플 편에서 "애플이 시총 1위를 탈환했다"라고 했었죠?
그 1위를 내준 상대가 바로 엔비디아였던 거예요.
이날 시장을 흔든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순환 금융>이에요.
가전 매장으로 비유해 볼게요.
어떤 가전 매장이 있어요.
TV가 정말 잘 팔려서 매출
신기록을 매달 경신 중이에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매장이
손님에게 직접 돈을 빌려주고
그 돈으로 손님이 자기 매장 TV를 사게 하고 있었던 거예요.
장부상 매출은 늘어나죠.
그런데 이 매출, 진짜 수요일까요?
아니면 매장이 만들어낸 착시일까요?
지금 시장이 엔비디아에 던지는 질문이 정확히 이거예요.
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 전문 미디어 기업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추진 중인 이런 방식의 거래 규모가
7,500억 달러(약 1,050조 원)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어요. (출처)
대표적으로 이런 거래들이에요.

오픈AI의 2,500억 달러(약 350조원) 을 보증해줘요.
챗GPT를 만든 오픈AI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들어설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빌려 쓰려고 하는데,
이 임대료와 건설비를 갚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엔비디아가 대신 갚아주겠다(!!!)고
약속(보증)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에요.
자녀가 전세 계약할 때 부모님이 보증을
서주는 것과 같은 건데, 그 금액이 350조 원인 거예요.
민간 기업 둘 사이에서 논의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출처)
SK그룹과 5,000억 달러(약 700조 원) 이상 규모로 손잡았어요.
우리나라 땅에 데이터센터를
같이 짓기로 한 거예요.
AI에 필요한 메모리와 두뇌가
되는 칩을 같이 짓기로 한 셈이죠. (출처)
아직 파는 물건이 하나도 없는 회사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했어요.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공동창업자가
독립해서 차린 AI 연구소(SSI)인데,
직원은 수십 명에 출시한 제품도,
매출도 아직 없어요.
그런데 이 회사는 투자받은 돈으로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대량으로 사들여
연구 규모를 10배로 키울 계획이에요.
투자한 돈이 다시 엔비디아의 매출로 돌아오는 구조인 거죠. (출처)
패턴이 보이시나요?
엔비디아가 돈을 대주면 → 그 회사가 엔비디아 칩을 사고
→ 엔비디아 매출이 늘고 → 그 실적으로 또 다음 투자를 하는 구조.
금융위기 대폭락을 가장 먼저 예견해
유명해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엔비디아가 자금을 대주고 그 돈으로
자사 칩을 사게 만드는 '돌려막기식' 지출이
인위적인 매출 착시를 일으키는 위험한 구조라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고객사들의 부실이 엔비디아의 빚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출처)
시장의 불안은 숫자로도 나타났습니다.
엔비디아가 부도날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료 격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대 폭으로 급등했어요. (출처)
※ CDS 프리미엄이란? 회사가 빚을 못 갚을 경우를 대비해
투자자들이 드는 보험의 보험료라고 생각하면 돼요.
이 보험료가 뛰었다는 건, 시장이 "이 회사 괜찮은 거 맞아?"라며
경계 수위를 높였다는 뜻입니다.
물론 반대편 논리도 만만치 않아요.
젠슨 황 CEO는 "우리가 대는 돈은
그 회사들이 조달해야 하는 전체 자금의
일부에 불과하다"라며 순환 투자라는 주장을
정면으로 일축했어요. (출처)
그리고 급락 이틀 뒤인 7월 29일,
논란을 뒤집을 수 있는 숫자가 하나 공개됐습니다.
엔비디아가 앞으로 굴릴 수 있는 현금 규모가
2,400억 달러(약 336조 원) 수준이라는 분석이에요. (출처)
즉, 남의 돈으로 위험한 보증을 서는 게 아니라
감당 가능한 실탄 안에서 미래 수요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반박 논리가 성립하는 거죠.
가전 매장 비유로 돌아가면 이래요.
매장 금고에 현금이 두둑하고,
빌려준 손님들이 실제로 TV를 잘 쓰고 있다면?
이건 위험한 돌려막기가 아니라
시장을 선점하는 공격적 마케팅일 수 있어요.
엔비디아가 돈을 대준 그 고객들이,
나중에 자기 힘으로 돈을 벌 수 있느냐.
오픈AI가, 데이터센터 회사들이 흑자를 내면
이 구조는 천재적인 선순환이 되고,
못 내면 부실이 엔비디아로 되돌아오는 악순환이 됩니다.
순환 금융 구조가 실제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에요.
앞서 본 것처럼, 엔비디아의 매출 일부는
엔비디아 자신이 자금을 지원한 고객에게서 나와요.
AI 서비스들이 기대만큼 돈을 벌지 못하면,
부풀려진 수요가 꺼지면서 실적과 보증 부담이
동시에 엔비디아를 덮칠 수 있습니다. (출처)
한 바구니에 담긴 매출 구조도 부담이에요.
매출의 92%가 데이터센터 한 부문에서 나옵니다.
빅테크들의 AI 투자가 느려지는 순간,
충격을 분산할 다른 사업이 마땅치 않아요.
애플 편에서 봤듯 마이크로소프트가
AI 투자 부담으로 주가가 빠졌는데,
그 투자의 상당 부분이 곧
엔비디아의 매출이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주가가 싸지 않아요.
현재 엔비디아는
순이익의 30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요.
실수의 여지가 크지 않은 밸류에이션이라,
작은 균열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출처)
경쟁과 지정학 리스크도 여전해요.
구글의 TPU처럼 빅테크가 자체 설계하는 AI 칩이
늘고 있고, 중국 수출 규제는 언제든
매출 전망을 흔들 수 있는 변수예요.
실제로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 전망치에서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을 아예 빼고 계산했습니다. (출처)
엔비디아의 다음 실적 발표는 26년 8월 26일이에요.
월가 애널리스트 36명이 매수 의견을 낼 만큼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이번 발표의 핵심 질문은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넘느냐가 아니에요.
이번 발표의 핵심 질문은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넘느냐'가 아니에요.
엔비디아의 실적을 만들어준 고객사들이,
엔비디아가 돈을 대주지 않아도
계속 칩을 사줄 만큼 매출 구조가 견고하냐 입니다. (출처)
우리가 함께 확인할 체크포인트는 세 가지예요.
실적 발표 이후, 결과도 댓글로 함께 정리해 볼게요.
결과 내용까지 받아보고 싶은 분들은
꼭 댓글 남겨주세요. 태그 걸어서 알려드릴게요 ✨
| 1. 엔비디아 매출의 92%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그게 왜 강점이자 리스크인지 말할 수 있다. |
| 2. '순환 금융'이 뭔지 가전 매장 비유로 옆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다. |
| 3. 8월 26일 실적 발표에서 숫자 말고 무엇을 봐야 하는지 한 가지 이상 말할 수 있다. |
만약 제가 엔비디아 주주라면,
이번 분기 매출이 몇 % 늘었는지보다
엔비디아가 자금을 지원한 고객들이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했는지를
지켜볼 것 같아요.
그게 확인되는 순간 순환 금융 논란은
'천재적인 시장 선점'으로 재평가될 거고,
확인되지 않으면 지금의 기업 가치를
지탱하기 어려워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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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한 기사 정리 (기준일 2026년 8월 5일, 환율은 약 1,400원/달러로 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