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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피해에 투자 실패까지 겪은 워킹맘, 수도권 2호기 계약했습니다

26.08.27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를 키우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평범한 워킹맘 꿈행이입니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이유도 아주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에게 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돈이 없어서 안 돼.”라는 말을 하지 않는 부모가 되고 싶었습니다.

노후에 돈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고 싶었고,
언젠가는 돈보다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그 막연한 욕심 하나로 처음에는 세무사 공부에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의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월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여러 채의 자산을 만들어가면 나도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이었습니다.

 

그렇게 제 첫 번째 투자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투자, 그리고 5천만 원의 수익

 

첫 번째 투자는 지방 아파트였습니다.

투자를 위해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당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던 

전세사기의 피해자 중 한 명이 저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지만 하나씩 문제를 해결했고, 

결국 첫 번째 투자도 매도할 수 있었습니다.

첫 투자에서 얻은 수익은 약 5천만 원.

그 돈을 바탕으로 다음 투자를 위한 약 1억 4천만 원의 투자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코로나 시기 남편의 실직이 있었고, 이후 투자 실패로 생긴 빚도 함께 감당해야 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1년에 모을 수 있는 돈은 많아야 1천만 원 남짓이었습니다.

열심히 모은 돈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하면서

“나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때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자산이 있잖아요. 망한 건 아니잖아요.”

그 말을 듣고 다시 생각했습니다.

돈을 잃은 부분만 바라보고 있었지만
제게는 아직 첫 번째 투자 자산이 있었고,
그동안 공부했던 경험도 있었고,
다시 시작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자산을 매도하고 두 번째 투자로 갈아타기로 결정했습니다.

 

 

 

 

1억 5천만 원으로 시작한 두 번째 투자 찾기

 

처음 계획했던 투자금은 약 1억 5천만 원이었습니다.

매도 협상이 시작된 뒤부터 강의를 들으며 매달 제가 살 수 있는 단지와 매물을 계속 뽑고 기록했습니다.

고민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지방 광역시의 선호도 높은 신축 아파트

vs

다른 하나는 수도권 외곽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첫 투자에서 지방 투자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수도권 투자도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또 현재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규제가 확대되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규제가 더 넓어지기 전에 비규제지역에서 기회를 잡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결국 수도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후보를 찾기로 했습니다.

 

눈앞의 좋은 물건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받았던 매물 코칭에서는
신축 초역세권 단지와 서울 접근성이 더 좋은 구축 대단지를 최종 후보로 정했습니다.

두 단지는 장단점이 달랐지만, 

비슷한 가치 안에서 제 투자금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상위 후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곧 투자가 끝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계약을 진행하려고 하니 매도자가 호가를 2천만 원이나 올렸습니다.

가격 협상 의지도 전혀 없었습니다.

멘붕이 왔습니다.

이미 마음속에서는 투자가 거의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단지를 다시 보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이번 달에는 무조건 끝까지 해본다”

 

마침 이후 월부학교를 수강하게 되었고, 

튜터님과 열정 넘치는 동료들 사이에서 투자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달만큼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움직였습니다.

퇴근 후 거의 매일 후보 단지 주변 부동산을 찾았습니다.

중개업소 문을 하나씩 열고 들어가

“이 물건 가격 조정 가능할까요?”

“비슷한 조건의 더 좋은 물건은 없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후보로 고려했던 C단지도 시장에 나온 물건 중 저층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매물의 상황을 확인했고, 실제 매물도 대부분 봤습니다.

처음에는 후보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조급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현재 투자금에서 1~2천만 원 정도만 추가하면 가능한 수준이었고, 

계속 새로운 물건을 찾으며 가격 조정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뒤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날 하루에만 최종 후보 다섯 개 중 세 개가 거래되고, 한 개가 매물을 거뒀습니다.

순식간에 후보가 사라졌습니다.

 

그 순간 심리적인 압박이 굉장히 커졌습니다.

“지금이라도 아무거나 잡아야 하나?”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전화를 돌리고 새로운 매물을 찾았습니다.

최종 후보를 두 개로 추려 다시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투자금부터 다시 계산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나왔습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 일을 겪으면서 신용대출 한도를 상당 부분 사용하고 있었고, 

매달 저축할 수 있는 금액도 많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가지고 있는 현금을 모두 투자금으로 쓰고, 

취득세나 각종 부대비용은 추가 대출이나 카드 할부로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따져보니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대출 금리가 더 오른다면?

신용대출 만기 연장이 안 된다면?

현재 살고 있는 월세집에서 갑자기 이사를 해야 한다면?

가족의 건강 문제 등으로 예상하지 못한 목돈이 필요하다면?

거기에 투자한 집에서 역전세까지 발생한다면?

저에게는 버틸 여력이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결국 투자금은 취득세와 부대비용을 포함해 총 1억 4천만 원으로 다시 설정하기로 했습니다.

 

 

갑자기 살 수 있는 단지가 달라졌습니다

 

지금까지 봤던 단지들의 매매가는 대부분 6~7억 원대였습니다.

그런데 6억 원을 넘어가면 취득세 부담도 크게 늘어납니다.

투자금을 1억 4천만 원으로 낮추자 제가 볼 수 있는 범위는 5억 원대 단지까지 내려왔습니다.

마음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몇 달 동안 더 좋은 단지를 보기 위해 공부하고 발품을 팔았는데 

갑자기 한 단계 아래의 단지를 다시 찾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멈춰 있었습니다.

그때 튜터님께 들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 단지 하나 사면 목표 자산을 달성할 수 있나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신이 들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제가 무리해서 조금 더 좋은 단지를 산다고 해도 그 한 채로 제 목표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그 투자 역시 다음 자산으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 과정이었습니다.

 

과거 부동산 하락장을 겪은 너나위님 강의도 떠올랐습니다.

그분은 시장이 크게 하락했을 때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현금과 대출 여력이 부족했던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움직일 수 있도록 유동성을 더 확보해두겠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제 상황에 대입해봤습니다.

지금 조금 더 좋은 단지를 사기 위해 대출을 최대한 사용한다면?

정작 시장이 다시 하락해 정말 좋은 자산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저는 이미 빚에 허덕이며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안전하게 돈을 버는 투자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버는 투자를 하고 싶어 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5억 원대 단지를 산다고 정말 돈을 못 벌까?

 

투자금을 낮춘 이후 마음을 다시 잡는 데 도움이 된 질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5억 원대 단지를 산다고 돈을 못 버는가?”

그래서 직접 계산해봤습니다.

과거 하락장의 저점에서 이전 상승장의 고점까지 얼마나 상승했는지 비교했습니다.

제가 포기한 상위 단지와 새롭게 보는 단지 사이에 수익 차이는 분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보는 단지 역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좋은 단지를 못 샀다’가 아니라 ‘내 자금으로 살 수 있는 것 중 가장 좋은 것을 찾자.’

다시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해봤습니다

 

먼저 제 투자금으로 가능한 지역을 다시 선정했습니다.

해당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 전화번호를 모두 정리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매물 조건과 연락처를 넣은 간단한 자기소개 문구도 만들었습니다.

날짜를 나누어 중개업소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장을 주시는 중개업소는 따로 기록했고, 다시 전화를 걸어 매물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사실 이 과정 전까지는 부동산에 들어가는 것이 아직도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문 앞에서 한숨을 한 번 쉬고 주변을 한 바퀴 돌다가 들어간 적도 많았습니다.

문자를 먼저 보내고 전화로 이야기를 나눈 뒤 방문하기 시작하니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제 조건에 맞는 물건을 만들어보려고 함께 고민해주는 중개사분들도 만났습니다.

세 개 지역을 돌아다니며 정말 많은 매물을 봤습니다.

가장 사고 싶었던 단지는 매매가격을 2,500만 원까지 낮추는 협상도 해봤습니다.

전세 만기가 6개월도 남지 않은 물건은 기존 세입자의 갱신 시기를 앞당겨 

투자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까지 협의했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 단지였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계산해보니 제 투자금을 넘어섰습니다.

결국 사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전 같았다면

“여기까지 협상했는데 몇 천만 원 때문에 포기한다고?”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내가 정한 기준을 넘는다면 하지 않는 것도 투자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못난이처럼 보이던 단지가 자산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투자금을 낮춘 뒤 새롭게 본 단지들은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봐왔던 단지들과 비교하면 입지도, 연식도, 상품성도 조금씩 아쉬워 보였습니다.

“내가 그렇게까지 공부하고 돌아다녀서 결국 이걸 사려고 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여러 매물을 보고 과거 가격과 수익을 직접 계산하고, 

제 투자금 안의 다른 선택지들과 계속 비교하다 보니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이 단지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내가 가진 돈 안에서 수익을 만들어줄 수 있는 자산으로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최종 상담을 요청한 단지도 사실 처음부터 제가 가장 원했던 지역이나 평형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후회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정말

해볼 만큼 해봤기 때문입니다.

전화를 돌렸고,

수많은 중개업소를 방문했고,

가격을 깎아봤고,

전세 조건까지 바꿔봤고,

좋아하는 단지라도 기준을 넘으면 포기했습니다.

예전에는 하지 못했던 것들을 거의 다 해봤습니다.

 

 

투자냐, 실거주냐

 

마지막에는 실거주라는 선택지도 함께 고민했습니다.

현재 월세로 거주하고 있어 

투자 후보와 비슷한 가격대의 실거주 주택을 매수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직접 후보 단지를 찾아가 지역 설명을 듣고 실제 매물까지 봤습니다.

하지만 집을 산다는 것은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아이의 학교와 생활환경이 바뀌고, 제 출퇴근 시간이 늘어나면 육아 공백도 생깁니다.

결국 저희 가족은 지금 당장 생활 전체를 바꾸기보다 

투자를 먼저 선택하고 실거주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투자는 숫자만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내 삶의 조건 안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는 사실을요.

 

 

이번 투자에서 가장 크게 배운 것 : 리스크는 ‘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동안 임장 보고서를 쓰면서 ‘리스크’라는 항목을 늘 작성했습니다.

주변에 새 아파트 공급이 많은지,

전세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역전세 위험은 없는지.

그런데 이번 투자에서 깨달았습니다.

정작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의 리스크’​를 제대로 보지 않고 있었습니다.

내 소득은 얼마인지,

현재 빚은 얼마나 있는지,

매달 얼마나 저축할 수 있는지,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다음 투자 때 사용할 수 있는 대출 여력이 얼마나 남는지.

이것 역시 투자 판단에서 반드시 봐야 할 리스크였습니다.

결국 저는 이번 투자를 가지고 있는 현금 안에서 안전하게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쉬웠습니다.

분명 더 좋은 단지를 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계약을 마친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편합니다.

추가 대출을 만들지 않았고,

내년 전세가격이 오르면 기존 대출을 더 상환할 수도 있습니다.

몇 년 동안 마음 한편을 누르고 있던 빚에 대한 부담까지 조금씩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오래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최고의 투자가 아니라, 나에게 맞는 최선의 투자

 

이번 투자를 하며 계속 생각했습니다.

같은 돈으로 저보다 더 좋은 단지를 산 사람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더 좋은 협상을 해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앞으로 제가 산 집보다 더 많이 오르는 집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저는 후회가 없습니다.

이번 투자에서 제가 배운 것은

투자는 남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나에게 맞추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이와 남편이 있는 사람입니다.

제 선택 하나가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생활과 안정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조금 덜 벌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대신,

우리 가족이 감당할 수 있는 선택을 했습니다.

 

예전의 저는 ‘좋은 투자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오래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다시 움직일 수 있고, 

한 번의 욕심 때문에 다음 선택지를 잃지 않으며, 

가족의 삶까지 지키면서 자산을 키워가는 사람.

 

아이에게 원하는 꿈을 지원해주고 싶어서 시작한 투자였습니다.

돌아보니 이번 선택도 결국 처음의 그 목표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가족을 위험하게 만드는 투자가 아니라, 가족을 지키면서 돈을 벌 수 있는 투자.

완벽한 선택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그 시점의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고 내린 선택이라면,

그 경험을 발판 삼아 다음에는 또 조금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 한 채씩, 한 번의 경험씩 쌓아가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39

허니쮸
26.08.27 09:38

완전 축하드려요~~이 단지 아니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투자할땐 지배적인데 '이 단지 하나사면 목표를 달성할수 있냐?'를 생각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의 해야겠습니다. 꿈장님 진짜진짜진짜진짜진짜 고생하셨어요오🩷🩷 축하드립니다

빌리89
26.08.27 08:46

1등으로 완젼 축하해요!

결무해
26.08.27 09:03

ㅠㅠ 행이님.. 1호기 매도 수도권 갈아타기 !! 나의 리스크로 목표 단지의 가격대가 낮아졌음에도 좌절하고 포기하는 선택이 아닌 할 수 있는 선택을 해낸게 넘 대단합니당..🥹 나의 상황을 꼭 고려하고 망하지 않는 선택 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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