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애나애 튜터님, 마블 조장님, 모험님,
하자님, 해피님, 삶님, 꽁냥님, 심바님, 연두님
한 달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만날게요~!
가치와 실력
무엇보다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규제나 시장의 상황이 바뀔 때마다 불안해진다는 것은 결국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의 반증일 수 있다는 말씀.
나는 더 좋은 가치를 볼 수 있는 역량이 있나. 충분히 비교할 수 있는 비교군 - 앞마당이 있나. 그리고 편익과 비용을 따져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경험과 판단력이 있나.
결국 바라봐야 할 것은 시장의 수많은 변수보다 나의 실력과 준비 상태라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를 복잡하게 만드는 생각들로 머릿속을 채우거나 타이밍을 정확히 맞히려 애쓰기보다 앞마당을 넓히고, 비교평가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고, 더 가치 있는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
결국 이런 시기일수록 집중해야 하는 것은 시장의 변화를 맞히는 일이 아니라 투자의 본질에 가까워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기준은 가치
튜터님께서 세제 개편안에 따른 사례별 투자 방향성을 설명해주신 부분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떤 기준으로 보유와 추가 매수를 결정해야 하는지가 명확해 내 상황에 대입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특히 현재 다주택자의 경우 보유할 것은 보유하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시기를 활용해 2027~2028년 기존 물건을 매도하고 상급지 실거주로 갈아타는 기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내가 가진 자산의 가격이 오르는 동안, 상급지에서는 중과 완화 기회를 활용하려는 다주택자의 물건이 시장에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인데, 결국 그런 순간에 기회를 잡으려면 그때 가서 상급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앞마당을 만들어두는 일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체감했다.
호재를 바라보는 관점도 인상적이었는데, 지금 보고 있는 지역에 앞으로 지하철이 들어오고 인프라가 좋아진다고 해도, 그곳에 2억의 투자금이 들어간다면 같은 2억으로 이미 지하철과 인프라가 갖춰진 더 좋은 지역을 살 수 없는지 비교해봐야 한다는 말씀이 많이 와닿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곳이 앞으로 좋아질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돈으로 지금 더 좋은 가치를 살 수 있는 곳은 없는가?’ 까지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곳만 보면 그곳이 얼마나 좋은지 오히려 제대로 알기 어려울 수 있다. 좋은 곳부터 상대적으로 부족한 곳까지 함께 봐야 차이를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내가 선택한 것의 가치에 대해서도 더 큰 확신을 가질 수 있다.
투자는 ‘점이 아닌 선’
매수 후 불안해지는 이유 역시 단순히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쩌면 더 근본적으로는 내가 산 물건의 가치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일 수 있다.
예전에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주식 투자를 했을 때가 떠올랐다. 가격이 오르면 좋고 떨어지면 불안했지만, 정작 그 자산의 가치가 무엇인지, 가격이 왜 움직이는지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부동산 역시 시장 상황도 가격도 계속 변한다. 그래서 가치를 판단하는 훈련을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무엇보다 투자는 한 번 사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 가지고 있는 자산을 더 좋은 자산으로 계속 바꾸어나가는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늘 시장 안에 있으면서 변화를 느끼고, 계속 의사결정을 연습해나가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 당장 투자할 수 없는 시기에도 앞마당을 만들고 공부해야 한다는 튜터님의 말씀이 그래서 더욱 중요하게 다가왔다.
그래야 기회가 왔을 때 더 좋은 곳으로 갈아탈 것인지, 지금 가진 것을 계속 보유할 것인지도 누군가의 의견이 아니라 내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고난이 아니라, 내 미래를 바꾸는 과정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대부분 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지금 하는 일을 고난이나 역경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될까?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되네?’를 경험하고 나니 그다음이 기대되기 시작했고, 거기에서 여유가 생겼다.”
공감되면서도 위안이 되는 말씀. 같은 상황도 어떤 생각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종종 주변 사람들을 통해 배운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을 고난이나 역경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을 나는 해나가고 있고, 내 미래를 바꾸는 과정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내 앞에 놓인 것들을 억지로 견디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미래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지금의 시간 역시 전혀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
‘될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일이 어느 순간 ‘되네?’가 되고, 그 경험들이 하나씩 쌓이면 그다음이 기대되는 순간도 올 것이라 믿는다. 아니 이미 느끼고 있다.
임장과 임보
이번 실전반을 돌아보면 그동안 시세와 단지분석을 조금은 피상적으로 해왔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다. 7~8월 실전반을 연속으로 하며 튜터님들께 지도를 받으면서 조금씩 생각의 틀이 넓어진 것 같다.
특히 ‘선호도를 어떻게 하면 더 잘 파악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다. 전임을 더 많이 해보는 것뿐 아니라, 어떻게 질문해야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매임 역시 단순히 많은 물건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단지를 타깃으로 정하고 어떤 단지들을 함께 묶어봐야 차이가 명확해지고 의미 있는 결론을 낼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물론 생각만큼 잘 실행하지는 못했지만, 2개월 전보다는 다르게 접근할 수 있는 생각의 힘은 얻은 것 같다. (실전반 중요!)
앞으로는 이런 생각들을 실제 임장과 임보에서 더 많이 실행해보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아쉬웠던 점, 보왐할 점.
아쉬운 점도 많았다.
중간에 노트북 문제로 며칠간 제대로 손을 대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그것만을 원인으로 돌리기보다 현재 내 capa 안에서 무엇을 덜어내고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임장에서도 배운 것이 있었다. 그동안 트렐로나 GPX 같은 도구는 내게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아예 손을 대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임팀을 맡아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혼자 할 때는 필요하지 않더라도 누군가와 함께 움직이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어야 할 때는 필요한 역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이런 부분도 조금씩 익숙하게 만들어가고 싶다.
임보에 대해서는 튜터링을 통해 반드시 많은 내용을 장황하게 써야 좋은 보고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무엇을 조사했느냐보다 그 안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골라내고, 어떤 메시지를 남길 것인지 아는 것. 짧더라도 결론이 분명한 장표를 만드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과정에서도 내가 알고 있는 것과 그것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은 전혀 다른 능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말로 꺼내고,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전달하는 연습도 더 많이 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