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과 5월이면 투자한 두 채의 전세 만기가 돌아옵니다.
재계약이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첫 번째 집은 취득비용과 보유세를 포함한 투자금이 전부 회수되고, 두 번째 집도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투자할 때는 이렇게 투자금이 다시 돌아오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 시점이 다가오니, 그동안의 투자를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보유세와 종부세를 내야 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지금 돌이켜보면, 저축만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규모의 자산을 만들어 놓았다는 점이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투자금이 다시 회수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집은 이번 재계약을 통해 취득비용과 보유세를 포함한 투자금이 거의 전부 회수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집은 현재 조건으로도 투자금의 약 12%가 회수되고, 만약 시세대로 전세를 놓는다면 2년 만에 투자금의 약 40%를 회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수된 투자금은 다시 투자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리스크 대응력에 좀더 중요도를 두고서, 필요할 때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투자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겼을 때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지방소액 투자를 다시 돌아보며
어제 월부 동료분들(쟈니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월부에서 한 첫 투자를 다시 떠올려봤습니다.
2022년 6월이었고, 투자 직후 하락장을 만났습니다.
진입 타이밍만 놓고 보면 좋은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4곳의 지방 지역을 비교하면서
- 인구·직장·환경·학군을 고려했을 때 수요가 있는 곳
- 아직 가격이 덜 오른 곳
- 3년 이내 공급이 적은 곳
- 제가 감당할 수 있는 투자금 범위에 들어오는 곳
을 기준으로 후보를 좁혀갔습니다.
배운 걸 다 소화히진 못했지만 최대한 배운 걸 적용해 보았습니다.
네 곳 정도를 살펴본 뒤, 그 안에서 선호도가 괜찮은 단지들을 다시 비교해서 최종적으로 투자했습니다.
월부에서 배운 소액투자 방식으로 투자했고, 그 단지가 전고점을 넘어서는 것까지 확인했습니다.
지금 다시 돌아보면 비교평가 과정에서 제외했던 다른 지역이나 같은 지역 내 선호도가 더 낮은 단지 대비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초 전세 셋팅의 난이도를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등, 당시에는 기술적으로 부족했던 부분도 많았습니다.
지금 시작하시는 분들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시겠지만 완벽하지 않더라도 배운대로 한 걸음을 내딛으시면 좋겠습니다.
중간에는 그 단지에 묶여 있던 돈을 회수해서 서울의 가치성장투자로 옮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 투자 자체에서 수익을 실현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시점에 투자금을 회수해서 다음 투자로 옮겨갈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돈을 불려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 단지를 매수하면서 얻은 경험들이 이후 투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던 문제들을 조금 더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되었고, 투자 의사결정을 하는 데에도 이전보다 시간이 덜 걸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첫 투자는 단순히 수익을 냈던 투자가 아니라, 투자를 하면서 배우고, 투자금을 회수해서 다시 다음 투자로 연결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해준 투자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지방소액투자로 시작하시는 분들은, 지방소액투자로 종잣돈도 불리고 경험도 쌓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총 세 번의 매수에 그쳤지만, 그 사이 저축으로 쌓은 돈과 비교하면 투자로 번 돈이 약 세 배 정도 되었습니다.
물론 지나고 나서 결과만 보면 운이 좋았던 부분도 있었고, 지금 다시 한다면 다르게 판단했을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이후 투자에 계속 쌓였다는 점은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자산을 만드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의 순서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처음 2~3억 정도까지는
소득(몸값 높이기) → 저축(지출 통제) → 투자(수익률)
순으로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투자로 큰돈을 벌기 전에 종잣돈 자체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10억 정도까지 자산이 커지고 나니 중요도가 달라졌습니다.
투자(수익률·기간) → 저축(지출 통제) → 소득(몸값 높이기)
투자의 결과가 자산을 늘리는 데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순자산이 늘었다고 해서 지출까지 함께 크게 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소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이미 만들어 놓은 자산을 지키고 계속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10억 이후에는 조금 더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이 구간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기간’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 자산을 고르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투자하고, 유동성을 관리하면서 버틸 수 있다면 시간이 자산을 키워주는 힘이 점점 커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더 벌고, 더 저축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돈이 일하게 하고, 그 돈을 다시 투자하면서 그 시간을 지켜내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투자금이 다시 회수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의 투자를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처음에는 종잣돈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자산을 지키면서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한 단계로 넘어온 것 같습니다.
지금 종잣돈 모으기로, 지방소액투자로 시작하시는 분들께서도 좋은 동료분들, 환경 속에서 성과를 얻어가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