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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타기를 하려는데 집이 안 팔립니다. 어떻게 하면 잘 팔 수 있을까요?

1시간 전

안녕하세요. 월부 구해줘내집 멘토 유진아빠입니다.

 

오늘은 저희 구해줘내집 오픈채팅방에서 갈아타기를 준비하시는 분이 주신 질문을 가져왔습니다. 요즘 이 고민을 하시는 분이 부쩍 늘었습니다.

 

"저는 현재 OO구 리모델링 예정 단지에 살고 있고, 내년 이주를 앞두고 갈아타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이(초1) 학교 때문에 XX구 쪽으로 알아보고 있는데요. 일단 저희 집을 매도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집을 보는 사람이 드문드문 있었는데 이번 주에는 문의도 없다고 하네요.

어떻게 하면 매도를 잘 해서 갈아타기를 할 수 있을지 문의드립니다."

 

집은 아직 안 팔렸는데 이사 갈 날은 이미 정해져 있는, 매도에서 가장 마음이 급해지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에 들어서면 대개 급하게 가격부터 내리게 됩니다. 그게 맞는 답일 때도 있지만, 아닐 때도 많습니다.

 

집을 무조건 잘 파는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사는 것은 기술, 파는 것은 예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도는 정말 새로운 영역의 일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투자하면서 집을 여러 번 팔아봤고 지금은 상담에서 매도 고민을 자주 듣는데, '이렇게 하면 무조건 잘 팔린다'는 정답은 없더라고요. 시장 상황이 다르고, 집마다 조건이 다르고, 그 집을 고르는 매수자의 기준도 모두 다르니까요.

 

다만 매수자가 우리 집을 선택할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문의가 아예 없는 것과, 보러 오기는 하는데 계약이 안 되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지금이 어느 쪽인지 가려야 합니다

 

질문을 다시 읽어 보면 두 가지 상태가 섞여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드문드문 보러 왔고, 이번 주에는 문의조차 없었습니다. 이 둘은 원인이 다르고, 그래서 손을 대야 하는 곳도 다릅니다.

 

  • 보고 갔는데 계약이 안 된다 → 후보에는 들어갔지만 비교에서 밀린 상태입니다. 조건과 인상(내부상태)을 봐야 합니다.
  • 문의가 없다 → 매수자가 우리 집을 후보에 넣지도 않은 상태입니다. 가격과 노출을 봐야 합니다.

 

문의가 끊긴 것을 곧바로 내 집의 결함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지금 일부 시장에서는 거래하는 사람이 줄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2,322건으로 전월보다 약 60%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쪼개어 보면 같은 기간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1월 47.1%에서 8월 54.3%로 올라갔고, 15억원을 넘는 거래 비중은 21.1%에서 19.1%로 내려갔습니다.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 · 2026년 9월 4일 집계 기준 · 머니투데이 2026년 9월 7일)

 

거래량 자체가 줄어든 데다, 남은 거래마저 저가 구간으로 쏠려 있다는 뜻입니다. 중상급지 매물에 문의가 뜸해지는 것이 이 지표만으로도 설명됩니다.

 

거래가 이만큼 줄어든 달에는 어느 집이든 문의가 함께 줄어듭니다. 그러니 한 주 동안 문의가 없었다는 사실 하나로 가격을 내리는 판단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손을 놓고 기다리라는 뜻은 아닙니다. 지금 하실 일은 원인을 가리는 것입니다.

 

매도가 멈췄을 때의 처방 분기 — 문의가 없으면 가격과 노출을(실거래가 비교·부동산 확대·매도 의사 전달), 보고 갔는데 계약이 안 되면 조건과 인상을(거래 가능 가격 문의·피드백 수집·집 볼 시간과 첫인상) 점검한다. 8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2,322건으로 전월보다 약 60% 감소
문의가 없는 것과 보고 갔는데 안 되는 것은 처방이 다릅니다 · 거래량 출처: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2026년 9월 4일 집계 기준)

 

 

문의가 없다면, 가격과 노출부터 봅니다

 

첫째, 최근 우리 단지에서 실제로 거래된 가격을 확인하세요.

 

문의가 없는 상황에서는 지금 나와 있는 매물의 호가가 아니라 실제로 계약된 가격을 봐야 합니다. 우리 집과 비슷한 평형·층·향·내부 상태의 매물이 얼마에 거래됐는지 확인하고, 지금 내놓은 가격이 그 사이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비교해야 합니다.

 

확인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나 아실에서 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계약일과 층, 전용면적까지 공개됩니다. 다만 신고 기한 때문에 가장 최근 거래는 아직 올라오지 않은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해요.

 

둘째, 최대한 많은 부동산에 우리 집을 알려두세요.

 

단지 안 몇 곳에만 맡기기보다, 주변 부동산은 물론 인근 다른 아파트 단지의 부동산에도 적극적으로 알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단지를 보러 온 손님이 우리 단지로 넘어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이때 갈아타기 때문에 매도 의사가 확실하다는 점을 함께 말씀해 주세요. 중개사 입장에서 '팔 마음이 확실한 집'과 '한번 내놓아 본 집'은 손님에게 권하는 순서가 다릅니다.

 

 

보고 갔는데 안 된다면, 이유를 물어봅니다

 

셋째, 부동산에 "얼마면 실제로 거래될 것 같은지" 솔직하게 물어보세요.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저희는 실제로 매도할 생각이 있고, 매수자가 가격을 제안하면 어느 정도 협의할 생각도 있습니다. 지금 시장에서 어느 정도 가격이면 거래될 것 같으세요?"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중개사가 알고 있으면, 손님에게 조금 더 적극적으로 권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그 여지를 모르면 중개사 입장에서 소개할 때부터 조심스러워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넷째, 집을 보고 간 분의 피드백을 꼭 받아보세요.

 

집을 보여준 뒤 계약이 되지 않았다면 담당 부동산에 전화해서 이렇게 물어보세요. 

 

"고객분이 어떤 점 때문에 선택하지 않으셨는지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우리는 집이 안 팔리면 원인을 거의 언제나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피드백을 받아 보면 가격이 아닌 경우가 꽤 있습니다. 층이나 향이 마음에 걸렸거나, 내부 상태가 예상과 달랐거나, 같은 날 본 다른 집이 더 좋았거나, 심지어 집을 보는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던 것이 이유일 때도 있습니다.

 

원인이 다르면 처방도 달라집니다. 가격이 문제라면 조정을 검토해야 하지만, 내부 상태가 문제라면 가격을 내려도 같은 결과가 반복됩니다. 몇 팀의 피드백이 쌓이면 공통된 이유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화 한 통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인데, 의외로 안 물어보고 넘어가시는 분이 많아요.

 

그리고 집을 보여줄 때의 인상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 집은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하고 청소해 두세요.
    • 특히 현관에 처음 들어왔을 때의 느낌, 그리고 생활감이 많이 드러나는 거실과 주방, 화장실, 베란다는 조금 더 신경 써 주시면 좋습니다.
  • 애정을 가지고 잘 관리하며 살았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 "저희가 살면서 정말 만족했던 집이에요", "이 집은 햇빛이 정말 잘 들어와요", "겨울에도 따뜻한 편이에요" 처럼 살면서 좋았던 점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해 주세요. 매수자는 집만 보는 게 아니라, 이 집이 어떻게 관리돼 왔는지도 함께 봅니다.
  • 매수자가 원하는 시간과 요일에 최대한 협조해 주세요.
    • 좋은 매물이어도 보기가 어려우면 다른 집으로 넘어갑니다. 무엇보다 함께 거래하고 싶은 호감을 주는 것은 가격을 한 푼도 내리지 않고 만들 수 있는 조건입니다.

 

저도 예전에 집을 내놓았을 때 이 세 가지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보러 온 분이 신발을 벗기도 전에 표정이 굳는 걸 보고 나서야 정신이 들었어요^^

 

 

마치며

 

오늘 말씀드린 것을 정리하겠습니다.

 

  • 먼저 어느 쪽인지 가려내세요. 문의가 없는 것과 보고 갔는데 안 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 문의가 없다면 실거래가로 우리 가격을 점검하고, 부동산을 넓히고, 매도 의사가 확실하다는 점을 알립니다.
  • 보고 갔는데 안 된다면 중개사에게 거래 가능 가격을 묻고, 보고 간 분의 피드백을 모읍니다. 그리고 집을 보여주는 조건과 인상을 호감가도록 만듭니다.

 

매도는 내가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이 뚜렷하게 나뉘는 일입니다. 시장의 거래량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격의 위치, 알려놓은 부동산의 수, 집을 볼 수 있는 시간, 현관을 열었을 때의 첫인상은 전부 우리가 정할 수 있습니다. 안 되는 쪽을 붙잡고 마음 쓰는 대신, 되는 쪽을 하나씩 손보시면 됩니다. 저는 이 구분이 안 될 때마다 종이에 두 칸을 그려 놓고 적어 봅니다. 적어 보면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요^^

 

매도에서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시장의 거래량·매수자 심리·금리와 정책)과 바꿀 수 있는 것(가격의 위치·알려둔 부동산의 수·집을 볼 수 있는 시간·현관 첫인상·매수자 피드백 수집)을 두 칸으로 비교한 표
시장은 우리가 정할 수 없지만, 매수자가 우리 집을 고를 확률은 우리가 올릴 수 있습니다 · 2026년 9월 7일 기준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요즘은 강남·서초 같은 최상급지가 조정을 받는 사이 중·하급지가 빠르게 올라 두 구간의 가격 격차가 좁아졌습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2026년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뒤인 8월 둘째 주 조사에서 각각 0.02%, 0.04% 내리며 약 3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고,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은 강북 14개구가 6.6%, 강남 11개구가 5.0% 올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동향 · 헤럴드경제 2026년 8월 13일 ·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 머니투데이 2026년 7월 5일) 그래서 매도와 갈아타기를 함께 고민하시는 분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이런 고민은 매도와 매수를 따로 떼어 놓고는 답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 집이 지금 어느 가격대에 서 있는지, 옮겨 가려는 지역은 어떤 구간인지, 그리고 두 일정을 어떻게 겹치게 할지를 함께 놓고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구해줘내집에서는 매도와 갈아타기를 같이 고민하시는 분들의 상담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혼자 재보기 어려우시면 편하게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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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이면 추석입니다. 이사 준비에 명절까지 겹치면 몸이 두 배로 바쁘실 텐데,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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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아빠
전문 분야부동산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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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치킨무국물creator badge
1시간 전N

와우 유진아빠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중개셩
1시간 전N

진짜 좋은 매도전략입니다!

마음철
40분 전N

매도전략에 대한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빠 멘토님!!ㅎㅎ갈아타기 할때 다시 읽고 곱씹으며 적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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