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글#1] 왜 개별주보다 ETF부터일까? 7개 ETF 역할 쉽게 정리!_국사봉꽃

26.09.18 (수정됨)

안녕하세요 :)

미국주식 기초반을 들으며 마음 편한 투자를 배우고 있는 국사봉꽃입니다.

미포터 첫 나눔글을 써보려 하니 무엇이 좋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예전에 제가 가졌던 궁금증들이 강의를 처음 접하신 분들에게도 비슷하게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내용을 중심으로 첫 나눔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광금러님께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강조하시는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개별주보다 ETF부터 시작하세요.”

그런데 처음 들으면 조금 의아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좋은 기업들도 많은데,
왜 굳이 여러 기업이 섞여 있는 ETF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저 역시 처음에는

“좋은 회사 하나 잘 골라서 오래 들고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듣고 ETF를 하나씩 공부해보니,
ETF부터 시작하라는 말에는 단순히 ‘분산투자가 좋다’는 것 이상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ETF 역시 모두 같은 상품이 아니라, 어떤 기업과 섹터를 담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역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① 왜 ETF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
② 광금러님께서 소개하신 ETF는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③ 그리고 왜 현금도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한 부분인지

제가 처음 이해했던 방식대로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왜 ETF부터 시작할까요?

제가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개별기업보다 시장 전체의 움직임부터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별주부터 시작하면

“왜 엔비디아만 떨어졌지?”
“실적은 좋은데 왜 주가는 내리지?”

처럼 자연스럽게 한 기업의 움직임에 집중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실적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금리, 물가, 경기, 투자심리와 같은 시장 환경에 따라 성장주와 가치주가 다르게 움직이기도 하고, 같은 미국주식 안에서도 섹터마다 성과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ETF를 먼저 공부하면 이런 시장의 움직임을 조금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오를 때 성장주 중심 ETF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시장이 불안할 때 방어적인 ETF는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또 ETF마다 어떤 섹터를 많이 담는지, 대형주와 중형주 중 어디에 더 무게를 두는지, 성장주와 가치주 중 어느 쪽에 가까운지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결국 ETF를 공부하다 보면 단순히 ETF 이름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장에서 무엇이 움직이고 있고, 왜 움직이는가?”

를 함께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이런 과정을 통해 시장을 보는 기본기를 먼저 익힐 수 있다는 점이 ETF부터 시작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ETF는 단순한 분산투자 수단을 넘어, 시장과 포트폴리오를 이해하는 좋은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 ETF는 다 비슷할까요?

이번 강의에서 우리는 S○○M, V○○○, M○○○, Q○○○, U○○○, S○○○, J○○○를 만납니다.(ETF 이름은 강의에서 확인하실 수 있도록 일부 가림처리 했습니다.)

그리고 이 ETF들은 어떤 기업과 섹터를 담는지, 어떤 규모의 기업에 투자하는지, 어떤 시장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강한지가 모두 다릅니다.

처음 공부할 때는 모든 특징을 한 번에 외우기 어려워, 각 ETF에서 꼭 기억하고 싶었던 핵심만 뽑아 사람의 성격처럼 정리해봤습니다.

 

🏠 S○○M ― 기본을 지키는 모범생

S○○M은 S&P500을 추종하며 미국 대표 대형기업 약 500개에 투자합니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일수록 더 많이 담는 방식이라 초대형 기술기업의 영향도 큽니다.

미국 대표 대형주를 폭넓게 담는 기본 ETF라 ‘모범생’으로 기억했습니다.

* 역할 : 미국 대형주 시장의 장기 성장 + 포트폴리오의 기준점

 

🌳 V○○○ ― 꾸준함을 좋아하는 친구

V○○○는 단순 고배당이 아니라 배당을 꾸준히 성장시켜 온 기업을 중요하게 봅니다.

S○○M보다 IT 비중은 낮고 금융·헬스케어·필수소비재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 기술주 쏠림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배당을 성장시킨 기업을 담아 ‘꾸준한 친구’로 기억했습니다.

* 역할 : 배당성장 + 기술주 쏠림 보완

 

🏰 M○○○ ― 쉽게 넘볼 수 없는 성을 가진 친구

M○○○는 경쟁자가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 중 가격까지 고려해 선별합니다.

S○○M보다 IT 비중은 낮고 헬스케어·필수소비재 비중은 높은 편입니다. 또 시가총액이 큰 기업을 무조건 많이 담지 않아 시기에 따라 중형주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경쟁자가 넘기 어려운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을 골라 ‘튼튼한 성벽’에 비유했습니다.

* 역할 : 경제적 해자 + S&P500의 섹터·종목 쏠림 보완

 

🚀 Q○○○ ― 스포츠카를 타는 친구

Q○○○은 나스닥100을 추종합니다.

기술주와 성장기업 비중이 높고 금융기업은 원칙적으로 제외됩니다. 성장주가 강할 때는 크게 오를 수 있지만 금리 상승이나 성장주 조정기에는 더 흔들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ETF라도 가격과 매수 시점이 중요합니다.

잘 달릴 때는 빠르지만 흔들림도 커 ‘스포츠카’에 비유했습니다.

* 역할 : 기술·성장주 비중을 높이는 공격적인 성장

 

🛡️ U○○○ ― 안전운전하는 친구

U○○○는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S○○M보다 IT 비중은 낮고 헬스케어·필수소비재·유틸리티 같은 방어적 섹터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즉 안 떨어지는 ETF가 아니라 덜 흔들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ETF입니다.

수익의 속도보다 변동성을 낮추는 데 집중해 ‘안전운전’으로 기억했습니다.

* 역할 : 변동성 완화 + 방어 섹터 보완

 

🔥 S○○○ ― 잘 달리는 말을 계속 타는 친구

S○○○는 모멘텀 ETF입니다.

최근 강한 흐름을 보인 기업의 비중을 높이며, 시장의 주도주가 바뀌면 종목과 섹터 구성도 달라집니다.

즉 그 시점에 강한 기업을 따라가는 ETF입니다.

지금 가장 강한 흐름을 따라가기에 ‘잘 달리는 말을 타는 친구’로 기억했습니다.

* 역할 : 시장의 강한 흐름을 따라가는 모멘텀 투자

 

💵 J○○○ ― 월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구

J○○○는 주식을 보유하면서 커버드콜 전략 등을 활용해 현금흐름을 만드는 ETF입니다.

SPYM보다 IT 비중은 낮고 여러 섹터에 상대적으로 고르게 분산되어 있습니다. 현금흐름을 얻는 대신 강한 상승장에서는 상승분을 모두 누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주가 상승보다 꾸준한 현금흐름도 중요하게 여겨 ‘월급을 중시하는 친구’로 기억했습니다.

* 역할 : 현금흐름 + 변동성 완화

 

이렇게 놓고 보니 ETF마다 잘하는 일이 분명히 다릅니다.

S○○M은 중심을 잡고, V○○○와 U○○○는 흔들림을 줄이며, M○○○는 S&P500의 쏠림을 보완하고, Q○○○과 S○○○는 공격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ETF를 골라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투자하면 끝일까요?

저는 “얼마를 남겨둘 것인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 🛟 현금 ― 하락장에서 나를 지켜주는 안전장치

좋은 ETF라도 가격과 매수 시점은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회가 와도 이미 투자금을 모두 사용했다면 추가로 살 수 없습니다.

현금은 놀고 있는 돈처럼 보이지만, 조정장에서 좋은 자산을 더 낮은 가격에 살 수 있게 해주는 안전장치이자 대기자금입니다.

현금이 너무 많으면 기회비용이 생기지만, 전혀 없다면 좋은 가격에도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하락장은 누구나 바라지 않지만 현금을 가지고 맞이하면 때로는 마트의 마감세일 시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살 것인가?”뿐 아니라 “좋은 기회에 사용할 현금을 얼마나 남겨둘 것인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역할 : 하락장 대응 + 추가매수 여력 확보


마치며

결국 ETF 투자는 “어떤 ETF가 제일 좋은가?”를 찾는 일이 아니라

“내 포트폴리오에는 어떤 역할의 ETF가 필요한가?”

를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ETF로 시장과 포트폴리오를 먼저 이해하면 개별기업을 공부할 때도 더 탄탄한 기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미투기를 통해 저도 그랬던 것처럼, 각자의 투자 기준을 하나씩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

우리 모두 시장을 견딜 수 있고, 마음 편한 투자를 할 수 있는 그날까지 화이팅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6

그림미로
26.09.19 09:20

국사봉꽃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티커로만 보면 이 ETF가 어떤거였지? 라고 헷갈리기 쉬웠는데 각 티커에 성격까지 연결해주시니 이해하기가 훨씬 쉬운것 같습니다.

정열적인카페
26.09.18 16:00

각각의 ETF 특징과 역할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신거같아요~! 현금보유의 중요성까지!! 글을 읽으니 강의에서 배운 것들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거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행복의달인
26.09.18 16:59

와.. ETF 의 성격을 알기 쉽게 표현해주셔서 기억하는데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