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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부학교 가을학기 9름 없는 가을하늘🌕, 윤이나게 성장하는 이나즈🍂_내가집을] 다름을 채우는 관계, 서로가 기버가 되는 길 | 후배 하나 잘 키웠을 뿐인데

26.10.14 (수정됨)

 

다름을 채우는 관계, 서로가 기버가 되는 길

 

이 책을 읽는 내내 저는 두 개의 시선을 동시에 가질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막내로서 누군가의 이끌림을 받는 프로테제의 삶을 살고 있고 월부에서는 지금까지 조장과 운영진으로서 역할을 맡으며 스폰서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책을 읽으면서도 받는 입장과 이끄는 입장을 번갈아 생각해볼 수 있었기에 책의 내용이 한층 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면서 튜터님과 시니어 선배님께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야 저를 프로테제로 삼고 싶게 만들 수 있을지, 또 이번에 처음 학기를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어떤 나눔으로 마음을 얻고 결과까지 연계할 수 있는 스폰서가 될 수 있을지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프로테제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상당히 수동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저 스폰서가 먼저 저를 선택해주기만을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책에서는 프로테제가 되려면 내가 가진 가치를 먼저 보여줘야 비로소 스폰서가 나를 프로테제로 삼는다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면 이것은 애초에 보이지 않는 오디션이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오디션에 참가하면서도 참가 신청서조차 작성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스폰서는 어떤 사람을 프로테제로 선택할까요. 사람은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기존과 다른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통계상으로도 다양성을 추구하는 상황에서조차 약 77%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찾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슷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지나치게 강화되면 나와 다른 것을 단순히 낯선 것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심지어 틀린 것으로까지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러한 경향은 스폰서가 프로테제를 선택할 때도 그대로 나타나는 듯합니다. 스폰서는 자신과 비슷한 미니미를 키우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스폰서십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자신과 다른 역량을 가진 프로테제가 한두 명은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름은 결국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입니다. 과거 여러 문화가 섞이며 르네상스라는 시대가 문화예술적으로 한 획을 그었고, 오늘날에도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는 다름을 수용하는 곳이기에 서로 다른 생각들이 섞여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가장 혁신적인 지역이 되었습니다. 

 

저는 바로 이 지점이 스폰서십에서 극대화하기 좋은 지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와 비슷한 사람은 함께하기 편하고 관계를 맺기도 쉽습니다. 그러나 나와 다른 역량을 가진 사람이 곁에 있어야 내가 가진 부족함을 채울 수 있고 내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도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너무 같은 사람은 동족 혐오가 올라와 어렵긴 하지만 비슷하거나 나의 성향을 맞춰주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찾긴 합니다. 함께 있는 동안 마음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편한 상태는 성장으로 이어지기는 어렵습니다.

 

문제는 너무 다른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연결고리를 찾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유능한 스폰서들은 직장이나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공통점을 찾아 관계를 만들어간다고 합니다. 이 점을 투자에 적용해보면 결이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투자 이야기만 억지로 나누기보다는 오히려 투자와 무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폰서가 되어 프로테제에게 나눌 때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더라도 때로는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내 앞가림도 바쁜데 다른 사람의 앞가림까지 챙기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내 시간을 뺏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스폰서십이 후배의 성장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책에서 가장 의외였던 부분은 스폰서십 관계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미 인상적인 결과가 만들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후배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내리사랑만으로는 관계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기간 함께 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기버가 되는 관계가 필요합니다. 물론 서로가 줄 수 있는 것은 다릅니다.

 

스폰서는 기술을 전해줄 수도, 경험을 나눌 수도, 때로는 자신이 가진 부와 자원을 활용해 기회를 만들어줄 수도 있습니다. 내가 넘어졌을 때 받아줄 수도 있고, 반대로 넘어지도록 두어 그 과정에서 스스로 배우게 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테제가 스폰서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이와 다릅니다. 스폰서와 똑같은 것을 돌려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스폰서가 귀찮아하거나 번거롭게 여기는 일을 먼저 파악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스폰서가 해야 할 일을 줄여주고 불편함을 해소해주며,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가을학기에는 튜터님과 시니어 선배님께 무엇을 배우고 받을 것인가만 생각하기보다, 내가 어떤 가치를 먼저 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프로테제가 되어보고 싶습니다. 이나 튜터님께서 우리 9반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는 만큼, 저 또한 프로테제로서 충성과 열심을 다하는 자세를 가지려 합니다. 

 

또한 처음 입학하는 주니어 반원들에게는 저의 경험을 나누고 그들이 버거워할 때 견뎌낼 수 있도록 품을 내어주는 관계가 되고 싶습니다. 나아가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불편해하며 피하기보다 그 다름을 수용하고 저에게 없는 강점을 배우며 투자 외의 다른 관심사까지 함께 찾아가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적용할 점

 

1. 튜터님께서 우리 9반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는만큼 프로테제로 충성과 열심을 다하는 자세 가지기

2. 반원과 성향이 달라 불편하다고 피하는 것이 아닌 다름을 수용하고 나한테 없는 강점들을 배워보고 투자 외의 다른 관심사 찾아보기

 

후배 하나 잘 키웠을 뿐인데

댓글 2

루모스
26.10.15 19:27

저도 여러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이 참 어려운 사람인데 그럼에도 노력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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