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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번아웃입니다.

26.10.23

 

크게 계절이 바뀔 때면 어김없이 마음이 조금은 풀어집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이 어느새 햇살 따뜻한 봄이 될 때, 

작은 양산 하나에 의지해 누구보다도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난 뒤의 서늘한 가을이 될 때. 

문득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길거나 짧게 번아웃이 오곤 합니다. 

 

이제는 단골 손님같은 번아웃을 매번 어떻게 극복하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1단계. 원인 찾기

 

 

목표 : 단골 손님 이름표 붙이기

 

무기력의 원인을 찾아보세요.

우리가 지금 무기력하거나 번아웃이 왔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의 원인은 의외로 다양합니다. 

 

  • 과제가 너무 많거나 일정이 쌓여있는지
  • 이전보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안 좋은지
  • 압도감 때문에 과정 자체를 즐기지 못 하는지
  •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은지

 

예를들어 과제가 많은 것이 원인인데 수면시간 부족이 스트레스의 원인이라고 오해해서 잠자는 시간을 늘리면 올바른 해결방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과제는 여전히 쌓여있는데(원인), 수면만 늘려서 해결하려 했으니까요. 과제량이 많은 게 원인이라면 전체 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해결1), 각각의 완성도를 낮추거나(해결2), 중요한 한 두 가지 과제에 집중하거나(해결3), 동료나 선배의 도움을 받는 것(해결4)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원인이 모두 비슷한 것 같고 헷갈린다면 ‘하나씩의 결과’를 상상해보시면 쉽습니다. 

 

가령 ‘잠을 푹 자서 개운했으면 좋겠어’ 라는 결과를 상상해봤을 때 감정이입이 된다면, 

수면시간을 늘리거나 질을 높이는 대신, 깨어있는 시간동안 몰입할 수 있도록 업무 스케줄을 짜는 방법을 고민하면 됩니다. 

또는 ‘성과가 이전보다 나아져서 만족러웠으면 좋겠어’ 라는 결과에 감정이입이 된다면,

성장을 위한 과제의 우선순위를 높이는 대신, 이외의 것들에 조금 낮은 성과가 나와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임장보고서의 성장을 이번 달 원씽으로 잡았다면 모든 고민과 행동을 임장보고서만 집중하면 됩니다.  

 

 


2단계. 이전보다 작게 행동하기

 

 

목표 : 단골 손님 자리 만들기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를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하기 싫은 일을 너무 억지로 참지 마세요. 

단, 그 일이 나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면 안 하는 방법보다 천천히 해나가는 방법을 찾는 겁니다. 

 

늘 같은 속도로 전력질주 하지 않아도 되고, 흰색이 아니면 무조건 검은색이라고 단정짓지 않아도 됩니다. 멈추기와 달리기 사이에는 걷기가 있고, 빨간 신호등과 초록 신호등 사이에는 노란 신호등이 있습니다.  

해내야 할 일들이 너무 거대해 보일 땐 그 일을 작게 만들어 일단 주머니에 넣어 출발해봅시다.

 

운동하기 싫다면 - 윗몸 일으키기 1회

잠깐 누운 김에 한 번만 해봅시다. 

혹시 산책을 좋아한다면 “잠깐 나가서 삼각김밥이나 사올까~” 하며 동네 한바퀴 돌고 오는 겁니다.

 

할 일이 많다면 - 진짜 중요한 것 딱 1개만 완료

오늘은 이거 하나만 해내도 잘 했다고 칭찬해주세요.

가장 중요한 것을 해냈으니 진짜 잘 한 것 맞습니다. 이후 죄책감 없이 쉬고, 이렇게 쉬어야 회복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막막하다면 - 시작만 하기

임장이 걱정이면, 일단 가기. 전임이 걱정이면, 통화버튼 한 번만 눌러보기. 임보가 걱정이면, 표지만 만들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할까봐 겁먹지 마세요. 시작조차 하지 못한 90%의 사람들보다 충분히 잘 하고 있습니다.

 

 


3단계. 마감시간 정하기

 

 

목표 : “손님 이제 가셔야 되요.”

 

결정권을 번아웃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중요한 포인트는 

이 주도권 또한 나의 의지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날짜 또는 정량적인 수치로 정하는 것입니다.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 하기싫고 미루는 마음, 슬프고 괴로운 마음에 마감시간을 주세요.

‘시간이 저절로 해결해 줄거야’ 라는 마음은 너그러운 여유를 주는 것 같지만, 너무 깊어지면 어느새 방치 상태와 다름없어집니다. 애써 쌓아왔던 성과들, 고민의 결과들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 

 

번아웃을 통해 잠시 쉴 시간을 나에게 충분히 주되 다시 뛰어오를 시작점을 알려주면 됩니다.

 

  • 진짜 너무 힘드네, 딱 금요일까지만 나한테 시간을 주자.
  • 너무 하기 싫고 떨리지만, 점심시간 30분 동안 딱 3통만 전화해보자.
  • 슬프고 힘들지만 딱 일주일만 울자.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슬픔도 마감시간을 정해줄 때 훨씬 회복 속도도 빠릅니다. 

 

 


 

 

  1. 번아웃의 원인을 찾기
  2. 작은 행동으로 바꾸기
  3. 마감시간 정하기

 

영원히 쏟아지는 비는 없습니다. 

 

좌절했더라도 아주 작게 한 걸음씩 떼어내다보면,

어느새 진흙탕 속을 벗어나 마른 땅에 서 있을 거예요.

 

너무 힘든 시간 보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13

삼파
26.10.23 16:30

인생 꿀팁 감사합니다!!! 수면부터 챙기던 습관에서 목표 몰입의 스케쥴을 다시 점검해보는 방법대로 실천해보겠습니다!

함께하는가치
26.10.23 16:35

영원히 쏟아지는 비는 없다! 번아웃 잘 이겨내는 방법 감사해요 일기님💜

횰럽
26.10.23 16:49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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