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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공부방

다들 부모님 용돈 얼마씩 드리시나요? 저희 부부는요...

24.01.16


안녕하세요,

인생의 안녕을 만들어나가는 김안녕입니다.


저는 결혼 1년차 신혼부부입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여러 부침들도 있었는데

그래도 여차저차 이겨내며 일년 째 어찌어찌 살고 있어요.


결혼을 하며

저는 만약 세계 최고 공평주의자를 가른다면

그건 바로 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시댁에 이만큼 했으면, 친정에도 이만큼은 해야지-

그런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살다보니 그렇게 또 무자르듯 되는 건 아닌데

다소 딱딱하게 구분지었던 것 같기도 한데요.


관련하여,

2024년 새해를 시작하며

남편과 열띠게 이야기했던 일 중 하나가 바로 '경조사비'였습니다.


사실 의도와 다르게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 잘 미리 상의를 해보고 싶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공평주의 신혼부부 분들께 ㅎㅎ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경조사비 예산 정리가 필요한 이유


신혼부부가 경제 공동체로서 한 해의 자산을 운영할 때 중요하게

설정해야 할 항목 중 하나는 바로 '경조사비'입니다.


특정 기간 반드시 나가는 지출 비용임과 동시에

서로의 가족과도 관계가 있는 영역이라 미리 상의하지 않으면

자칫 기분이 상할 수도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너희 부모님은 왜 그렇게 챙기고 우리 부모님은 왜?'라는

문제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닿을 수 없는 평행선 싸움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서로의 마음을 오해하지 않고, 경조사도 잘 챙기려면 논의가 필요합니다.

결혼 생활은 (감히 1년차가.... 생각하기로...) 작은 것들의 축적과도 같아서,

웬만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부분이라 할지라도 챙겨두는 것이 좋은 듯 합니다.


+) 부가적으로, 그때그때 뭐하지 얼마하지 생각하는 것보다

정해두고 하는 게 마음 편하기도 합니다 ㅎㅎ



2. 경조사비 예산 책정



반드시 지출이 필요한 생신을 포함

설날/추석의 명절, 어버이날, 그리고

기타 변수로 생길 수 있는 항목으로 체크해 보았습니다.


#생신/설날/추석

- 모두 현금으로 동일하게 (두 분 나누지 않고 한꺼번에)


이렇게 한 이유는 부모님들께서 현금을 좋아하시기도 하지만,

사실 선물로 사면 정확하게 딱 떨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어

예산 안에서 체크를 편이하게 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어버이날

- 남편부모님께서는 어버이날을 늘상 챙기지 않는다고 하셔서

그부분은 제외하였고, 대시 다른 날에 좀 더 챙길 수 있는 것들을 고려하여

예산을 배분했습니다.

- 저희 부모님께는 어버이날 20만원 상당의 선물을 생각했어요.


이렇게 했을 때 90만원 정도가 나왔고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 여유분을 좀 더 두어서

총액을 300만원으로 정해 보았습니다.


300만원은 미리 비상금 통장으로 빼 두었고,

경조사가 있을 때에만 빼서 사용해볼 예정이에요.


컨트롤하는 느낌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ㅎㅎ



3. 그래도 알고 있습니다. 인생은 50:50이 아니라는 걸


알고는 있습니다.

너무 딱딱하게 구분 지어 이건 내거, 저건 네것

우리 집 이만큼, 너희집 이만큼

내가 이거 했으니, 너 저거 해

다 이렇게 할 수는 없다는 걸요 ㅎㅎ


그래도 적어도 예산, 돈에서 만큼은

오해를 줄이고

서로를 배려할 수 있도록

공평하게 경조사비를 설정해보는 건 괜찮은 일인 것 같아요.


이것이 꼭 비용적으로 동일해야 한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예요.

예를 들어, 어버이날은 챙기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때의 비용은 제외하고, 다른 날 좀 더 책정하는 식으로 처럼요.


모두가 같은 상황은 아니고, 우리 모두는 개별적으로 다르니

여기에서 더 좋고 올바른 가정이란 것도 없고,

각자에게 맞춰 사는 것일 뿐.


그런저런 것들은 모두 덜어내고 심플하게 생각해서 책정해봤습니다.


정량적으로 한 해의 우리 집 예산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한데,

정성적으로 서로의 가족을 한번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도 되는 것 같아요.


함께 하면 기쁜 것이 배가 되고, 

힘든 것은 반이 되는 것. 


경제 공동체로서 종잣돈은 배가 되고, (제발.. 좀만 더..)

힘든 것은 반이 되는 것. 


그.. 그런 게 결혼 맞쥬..?


오늘도 모두 파이팅입니다 :)



댓글


회오리감자
24.01.16 09:51

부모님 경조사비 예산을 미리 잡는다는 게 신박한 거 같아요.bb 결혼식, 장례식 비용은 예산을 미리 잡기도 힘드니 지출관리가 더 힘든 것 같습니다ㅠㅠ

승숭
24.01.16 09:56

안녕님 감사합니다ㅎㅎ완전깔끔하게정리!!! 무자르듯 딱썰수는없지만ㅎㅎ가이드라인은필수!

조모니
24.01.16 09:57

미리 예산을 잡아둬야하는 거 넘넘 공감합니다. 갑자기 확 빠져나가면 진짜 힘들더라구용.. 저는 한달 일정비용 그냥 모으고 부모님관련 비용은 그걸로 해결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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