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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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돈 모으기의 시작, 경제권 정하기 (결혼 후 돈 관리를 합치는 게 어렵다면)


안녕하세요,

인생의 안녕을 만들어가는 김안녕입니다.


저는 결혼 1년차 신혼부부입니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약 6개월 정도,

열심히 재무계획을 준비해서 남편에게 브리핑 & 보고하며 앞으로의 경제권을 하나로 합치고,

그 관리를 제가 열심히 해보겠다는 설득을 하였는데요.


결국 남편이 동의해주어서 서로의 돈을 하나로 합쳐 열심히 목돈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꼈던 몇 가지 내용이 있어 공유해 봅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실 (예비)신혼부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결혼의 의미


'신혼부부'라는 단어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첫째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가정의 시작,

둘째는 경제 공동체로서의 하나된 시작입니다.


사랑은 사랑이지 결코 돈, 계산적인 관계로 볼 수 없다는 생각도 일부는 이해하지만

전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결혼은 사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약속된 경제 공동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사실 굳이 딱딱한 제도 안에 서로를 가둬둘 필요 없이 그냥 연애만 해도 충분하니까요.


이런저런 생각 끝에 결혼을 했고, 올해 1월 신혼 생활을 시작해 어느덧 1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고쳐야할 점 투성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배운점을 공유해 보고 싶습니다.



결혼 후 돈 관리는 누가 해?

신혼부부 재테크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 중 하나인데요.

특히, 월부 동료 분들이라면 더욱 그러실 것 같아요.

우리는 정말 한푼이라도 더 모으고 싶고, 알뜰살뜰 살고 싶기 때문에!

가장 좋은 선택을 언제나 고민하기 때문에요.


저는 여러가지 자료를 찾아보고 참고했을 때

특히, 예전에 들었던 셔츠 님의 신혼부부 재테크 특강을 듣고 더욱 확신을 갖고

'한 사람'이 경제권을 가져야 한다고 마음먹고, 남편과 상의를 시작했습니다.



경제권을 한 사람이 관리해야 하는 이유 

어떤 일이든 그걸 왜 해야 하는지 목적과 이유가 중요할 텐데요.

경제권의 경우 각자 관리하면 한 달에 얼마가 정확히 들어오는지,

얼마나 쓰는지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시험 하나를 보더라도 합격하려면 지금 내가 어느 정도의 실력인지를 알아야

얼만큼 노력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것처럼,

돈을 모으는 데에도 우리가 얼마나 쓰는지 파악하지 못하면 모으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통로를 일원화해서

십원 자리까지 얼마를 쓰고 버는지를 인지하고 싶고,

그에 맞춰 개선/수정해 나가면서 모으고 싶어 이것을 이유로 남편에게 의사를 물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경제권을 갖기에 적합할까 

기본적으로 돈에 더 관심 있고 모으는데 의지가 있는 사람이 적합한 것 같긴 해요.

정답은 없겠지만요!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이런 활동 자체로도 큰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어떤 일이든 흥미가 없으면 지속하기 어려운 것처럼,

이 또한 더 관심있고 해볼 의지가 있는 사람이 맡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해보겠다고 했어요.

괜찮은지 의사를 또 물었습니다.



둘 다 관심이 있을 땐? 

상의해서 좀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맡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가계부를 쓰는데 익숙하다거나,

오랜기간 자취를 해서 돈을 어떻게 나누고 써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던가,

다른 사람보다 알뜰살뜰 모으는데 강점이 있다거나 하는 것처럼

객관적으로 살펴 결정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수도 있지만요! ㅎㅎ)



재테크와 관련해 생각이 다른 배우자를 설득하는 방법 


무조건적인 강요나 가르치는 태도로서의 (ex. 이렇게 해야 돼!) 대화는

열린 마음도 꾹꾹 닫히게 하는 것 같아요.


정말 오래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돈, 투자에 보수적인 남편의 마음을 열고

제 의도를 오해 없이 잘 전달할 수 있을지를요.



목표와 이유를 먼저 이야기하기 


왜 한 사람이 경제권을 가져야 하는지 앞선 단락에서 설명한 것처럼 먼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것부터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대화가 어려우니까요.

더불어서, 우리 가정의 목표를 함께 이야기해보려 했어요.

열기 때 만들었던 비전보드를 활용해서 이야기보고,

기간별 자산 목표를 정해서, 이 정도인데 필요한 사항들, 빈칸은 함께 채워가보고 싶다고요.

이렇게 하니 허들이 그래도 조금은 낮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이때에도 우린 이렇게 해야만해- 라고 지나치게 강요적인 말투로 이야기하기보다는

상대방이 원하고, 좋아하고, 이루고자 하는 것들이 있다면

그걸 위해서라도 이렇게 하는 게 좋다고 '함께 하는 일'임을 계속 상기시켜주니 도움이 되었습니다.



쓴 내역을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 운영 방법 공유하기 


'경제권을 가진다면 일부는 어디에 저축하고,

생활비는 어떻게 쓰는지 가계부로 매달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처럼 운영 방법을 사전에 미리 공유했습니다.


'일단 나를 줘, 내가 잘 굴려볼게'와 같이 추상적으로 소통하면 신뢰하기 어려울 것 같았거든요.

내 월급을 통째로 넘겨야 하는데, 아무리 가족이라도 정말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어디에 어떻게 쓸 건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상대방이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 충분히 소통하면 좋더라고요.


저의 경우 남편으로부터 월급을 받으면 저축/생활비 등 쪼갠 통장으로 나눈 후,

저축한 내역은 캡처해서 누적된 금액을 공유합니다.

'우리가 이만큼 모았어'라고 덧붙이며, 이번달도 고생했다는 말도 빼놓지 않고요.


한 달에 쓴 생활비 내역은 가계부로 작성해서 한 달에 한번,

바쁠 경우 두 달에 한번은 공유합니다.


다른 특이사항이 있다면 공유하고,

조금 더 아꼈거나 더 쓴 내역이 있다면 왜 그랬는지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져보면서

역시 '우리가 함께 모으고 쓰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려 노력합니다.


끝까지 설득되지 않는 경우, 일단 한발 물러나되 꾸준히 행동하고 성공적인 경험 공유하기

아무리 잘 이야기해도 생각보다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수 있어요.

그럴 땐 감정 싸움으로 가면서까지 요구하기보다

일단 한발 물러나서 각자 쓰는 상황을 먼저 택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가계부를 쓰고 모아가는 모습을 공유하고 보여주면서

'이렇게 모았고, 이렇게 썼고, 이렇게 해보려해' 라는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죠.


그런 과정을 말이 아닌 실제로 보고 느낀 상대방은

그 경험이 누적될수록 신뢰가 자연스럽게 쌓이게 되고 이전보다는 마음을 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잘 설득되지 않을 땐 억지로 말로서 강요하려고 하기보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해요.



경제권을 갖는다는 건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전권이 아니다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건 결코 아니다' 라는 말을 남편에게 강조해서 했었습니다.

당신이 돈을 합치는데 동의한다는 것이 너의 돈도 내가 쓰겠다는 것이 아님을,

그런 전권은 나에게 없고 모든 것은 상의 하에 공유하고 진행하되

나는 더 잘 모으고 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투명하게 정리해보겠다- 는 것을 열심히 말했어요.

그게 예의라고도 생각했고요 ㅎㅎ


튜터님들의 많은 글들을 보면서

배우자에 대한 예의, 가족이라는 유리공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더욱 더! 예의를 지키면서 존중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안락하고 따뜻한 마음에

꼭 보답할 수 있는 투자자가 되고 싶습니다.

저부터 노력해 보는 걸로!!


여러분의 하루하루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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