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다새우입니다.
2주차 조모임이자 인생 2번째 임장(울산 북구 단임)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송정으로 바로 오신다는 우직한호랭이(a.k.a 우호)님, 감사링님을 제외하고,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태화강 역에서 조원분들을 만났습니다.
이번에도 다들 함께 나눠먹을 걸 가져오셨더라고요.. ㅠㅠ
저도 이번엔 뭐라도 꼭 드리고 오겠다는 마음으로 작은 간식(견과류와 새콤달콤)을 챙겨갔는데..
세상에.. 조원들을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서 고구마를 굽고, 근육통 약과 비타500, 천혜향까지 챙겨와주신 소행님께 또 한번 감탄을 하게 됩니다.
아침을 안먹은 상태에서 너무 맛나게 군고구마와 다른 간식들을 먹고 든든하게 조원들과 함께 송정으로 출발했습니다.
송정에서 먼저 금강펜테리움을 돌고 오신 우호님을 만나 단지를 돌기 시작합니다.
아쉽게도 감사링님은 갑자기 급한 일이 생기셔서 뵐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다음에는 꼭 같이 임장해요!)
미리 지난 화요일에 3시간 동안 몽키,트랠로 사용법에 대해 알려주신 우호님, 그리고 트랠로에서 단지 별 체크리스트 미리 전부 만들어서 공유해주신 수수진님, 단임 순서대로 배열해주시고 정리해주신 킵로이님, 그리고 다른 조원분들께서 나눠서 단지 별로 입력해주신 기본 정보(최고가, 현재호가, 주차 대수, 학군)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단임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ㅠㅠ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자 일단 문주부터 찍고 금강펜테리움 정문으로 우루루 들어갑니다.
사실 뭔가 딱 봐도 입주민 같지 않아 보이고 이래도 되나 싶었습니다.. ㅋㅋ
1강 때 들었던 대로 동간 거리, 주차장 연결 유무, 조경 상태(관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제일 먼저 보이는 쓰레기장을 찍었습니다. 지하주차장도 내려가서 괜찮은지도 보고요. 동간 거리도 답답한지 아닌지 느껴보고요.
(근데 나중에 단임 끝나고 조모임 하면서 알게된 건데.. 그냥 관리가 잘 되어 있는지 정도면 알면 되지 쓰레기장까지는 굳이 찍을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전 그것도 모르고 송정지구 단지들 쓰레기장은 전부 다 찍었던.. ㅠ)
그런데 이렇게 우루루 몰려다니다 보니, 딱 봐도 입주민이 아닌게 티가 나는지라.. 결국 3개 조로 나누어 움직이기로 합니다. 묵찌빠로 3팀으로 나누기로 했는데, 다들 왜 3/3/3이 안되지? 하면서 계속 묵찌빠를 합니다. 묵찌빠 한 10번 하고 나서 깨닫습니다. 아 우리 8명이구나... ㅎㅎ
우여곡절 끝에 3개 조로 나누어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전 로이님과 소행님과 함께 한조가 되어서 돌기 시작합니다.
돌면서 단지 느낌은 어떤지, 커뮤니티는 어떤지 서로 얘기 나누면서 임장을 하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단임때 어떤 걸 봐야 하는지, 오늘 단임 돌고 나서는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등등 로이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셨고, 소행님은 엄마의 관점에서 제가 못보던 것들을 보고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확실히 혼자 임장하는 것 보다는 여러명이 해야 하는 이유를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딱 봐도 우비를 입고 우루루 몰려다니는 월부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행님의 엄지척에 멀리서 엄지척으로 반응해주시는 멋진 월부인 분들.. 비바람이 몰아치는 데 다들 고생 많으셨어요!)
이렇게 송정을 모두 돌고 나서 함께 모여서 맛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먹고 나오는데.. 비가 더 굵어집니다.
기상청은 오늘 시간당 1mm만 온다고 했는데.. 체감상 이건 최소 시간당 5mm 이상이었습니다.
음.. 역시 기상청 체육대회 날에도 비가 올만 하구나를 새삼 느꼈습니다.
굵을 비를 뚫고 이번엔 매곡-중산 임장을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조를 바꿔서 돌기로 합니다.
이번에는 나초단님, 오이지님과 함께 같은 조가 되어 움직였습니다.
나초단님께서 임무를 부여해주셨습니다. 저는 길 안내, 나초단님은 연식과 세대수, 오이지님은 단지 별 가격 안내.
단지 하나를 돌고 나서 오이지님은 "이 단지 얼마일거 같으세요?" 라고 매번 퀴즈를 내주셨고, 나초단님께서 정리를 해주셔서 정말 '그 당시에는' 뭔가 정리되는 느낌이었고 기억에 쏙쏙 들어왔던 거 같아요.
그리고 매곡을 돌면서 점심 전에 돌았던 송정에 대해서 나초단님께서 정리해주신 게 정말 기억에 남더라고요..
나초단 : "송정에서 제일 안 괜찮았던 단지가 어디였나요?"
새우 : "음.. 처음 봤던 금강펜테리움하고 마지막에 봤던 호반베르디움이요."
나초단 : "그 두 개 단지 빼고 전부 다 19년식에 84m2 기준 4억 중반대라고 기억하시면 돼요. 말씀하셨던 그 두 개단지는 4억 초반이에요."
새우 : "와.... 네.. (이분 천재이신 듯)"
근데 후기를 쓰고 있는 이 시점에는 안타깝게도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임장 중간에 커뮤니티 화장실에서 소변볼때 소변과 함께 앞에 본 단지들에 대한 기억이 흘러가버린... ㅠㅠ 이거 후기만 쓰고 나서 트랠로 켜서 복습 해야할 거 같아요..
이렇게 돌다가 매곡을 돌던 와중에 극동스타클래스 입구에서 일이 터집니다.. 바람에 우산이 완전히 망가지게 되어버린거죠. (매곡에서 유일하게 기억나는 2개 단지는 우산이 망가졌던 스타클래스와, 조장 로이님의 엠제이드마코 드립으로 기억에 박혀버린 엠코타운 뿐이네요... ㅠㅠ)
그리고 소행님께서 이걸 사진을 찍어서 남겨주십니다.. ㅋㅋㅋ 우산 타고 날라갈 것처럼, 자유의 새우상처럼 진짜 절묘하게 잘 찍어주셨더라고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ㅋㅋ
결국 편의점에 가서 부랴부랴 우비를 사서 입고 나왔는데.. 비가 우비만으로는 감당이 안될 정도로 오네요 ㅠ
결국 로이님과 오이지님께서 친절하게 우산을 씌워주십니다 ㅠㅠ (이지님은 저 우산 씌워주시느라 휴대폰에 물이 많이 들어갔는지.. 결국 휴대폰이 고장나버렸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이렇게 잘 챙겨주시고 힘내자고 으쌰으쌰 해주시는 동료분들 덕분에 악천후 속에서도 무사히 천곡까지 임장을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뜨끈한 국물이 당기던 참에 근처 바푸리에 들어가 저녁식사 겸 조모임을 하였습니다.
먼저 각자 지난주 어땠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다들 정말 바쁘고 힘든 와중에서도 잠을 줄여가면서 강의를 듣고, 임보를 쓰고 계시더라고요. 동료분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고, 저 또한 더 굳게 마음을 먹고 이번 실준반을 완료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저평가 단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도 배울 수 있었고. 특히 앞마당이 여러개이신 분들의 경험과 생각의 깊이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강의에서 인상깊었던 내용과 입지 요소 중에 어떤 것을 중심으로 봐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각자 이야기 한 후 조모임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사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라서.. 뭔가 꼼꼼히 보지 못한 부분도 많고 너무 힘든 임장이었는데.. 임장 경험 많으신 분들도 이번 임장이 거의 제일 힘들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아마 다음번 임장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겠죠? ㅎㅎ
(집에 와서 삼성헬스 켜보니 29,974 걸음.. 지난주의 23000 걸음을 뛰어넘었네요.. ㅎㅎ)
우리 조원분들 정말 정말 너무 고생 많으셨고, 최악의 날씨인 상황에서도 서로 으쌰으쌰 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임장 중에 계속 해서 얘기 나누었던 말이 있었죠.
"와.. 진짜 이거 이런 날씨에 혼자했으면 하다가 집에 그냥 갔을거 같아요."
"이런 날씨면 집에서 나오지도 않았을 거 같아요."
"같이 하니깐 할 수 있는거 같아요."
진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을 몸소 느낀 임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임장에 배웠던 걸 기억나는대로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지하주차장 바닥에 원래 그려져 있는 주차선 말고, 원래 주차위치가 아닌데 새로 그려놓은 선이 있다면 주차공간이 넉넉한 상황은 아니라는거에요." - 나초단
"지하에서 문 열고 들어가는 거 쫄지마세요. 경비실 호출하면 왠만하면 열어줍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몇동 몇호 가는지 얘기할지만 생각하고 있으면 돼요." - 킵로이
"아파트가 복도식인지 계단식인지 알려면 아파트 위쪽을 보면 돼요. 위로 튀어 나와있는 부분이 엘리베이터 있는 곳인데 그걸 기준으로 양 옆으로 길게 건물이 되어 있으면 복도식. 그게 아니라면 계단식이에요." - 나초단
"쓰레기는 굳이 찍을 필요 없어요." - 나초단
P.S)
우리 든든한 조장 로이님, 차 안에서 잠깐 동안 주무시는 것 보고, 그리고 점심 먹으러 갔을때 얼굴이 엄청 빨개지셨던 것 보고 요즘 너무 무리하시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ㅠ 힘들고 피곤하신 와중에도 악천후 속에서 우리 잘 이끌어주시고 많이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마더 테레사 소행님, 진짜 임장할 때 주차할 곳부터, 간식까지 매번 어머니의 마음으로 조원분들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진짜 못된 현재 집주인 벗어나서 얼른 남구에 좋은 집 구하시길 바래봅니다..! ㅠ
우리 조의 에너자이저이자 응원단장 초단님, 이번에 같이 단임 다니면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잠도 줄이시면서 월부 활동 꾸준히 해나가시고, 이번에 토/일 이틀 연속 임장하셨는데도 힘든 내색 없이 해내시는 모습 보면서 존경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항상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강한언니 수진님, 이번주에 차사고도 나고 안좋은 일이 많이 겹쳤는데도.. 이렇게 멀리까지 와주시고 토/일 이틀 동안 임장하시는 모습 보면서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이번 단임때는 같이 안다녀서 하드 트레이닝(?)은 못 받았지만.. 다음번에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ㅎㅎ 지금 아마 남구 임장 끝내고 올라가는 중이시겠죠? 조심히 올라가세요~!
우리 큰형님 우호님, 저번주에 많이 바쁘신 와중에도 3시간 동안이나 귀한 시간 내주셔서 몽키랑, 트랠로 가르쳐 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ㅠㅠ 앞으로 많이 바빠지신다는 얘기에 걱정이 되지만.. 지금처럼 우직하게 잘 해내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세심한 모나님, 항상 괜찮은지 여쭤봐 주시고. 챙겨주시는 모습에 매번 감동 받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이번 단임때는 같이 다니지 못했지만.. 다음번에 수진님과 함께 하드트레이닝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ㅎㅎ
우리 알파고 이지님, 이번에 같이 단임 다니면서 단지 연식 가격까지 한번에 듣고 모두 기억하는 모습에 진짜 대단하구나 느꼈습니다.. 계속 옆에서 기억나게 퀴즈내주시고 수시로 상기시켜서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ㅎㅎ (근데 지금은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 ㅠ)
그리고 우리 젊은 피 사링님, 이번에 함께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ㅠㅠ 다음번엔 꼭 임장 같이 다니고 싶어요~! 함께하실수 있지요? ㅎ
댓글
우리빠새님 보면서 많은 거 느낀 하루였어요~ 늘 진심으로 뛰어다니시며..배우려고 더 노력하시는 분 ㅠㅠ 아니녹음기.. 키고 다니시는건지... 정말 머리가 영특하신걸까..?ㅎㅎ 어떻게 하나하나 다 기억해주시죠~? 많은 거 배웁니다:-) 정말 너무너무 고생하셨고, 다음에 제대로 하드트레이닝 갑니다~ㅎㅎ 푹 쉬시고 다리 좀 안마해주시구~!!ㅎㅎ 함께여서 영광이었습니다:)
와... 대박... 이런 후기가 진짜 우수 후기 아닐까요???! 바다새우님이 정말 옆에서 잘 챙겨주셔서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후기 최고다!!!👍👍👍👍
우리조의 숨은 보석 빠새님!! 빠새님 후기 읽다가 숨넘어갈 뻔 ㅋㅋ 글이 왤케 맛깔나쥬?? ㅎㅎ조원들 하나하나 다 언급 하셨네요 감동적입니다ㅜㅜ 빠새님 늘 뒤에서 세심하게 조원들 챙겨주셔서 임장할 때 편하게 할 수 있답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덕분에 늘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