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12월에 열기를 통해 갓 월부에 입성한 바다새우입니다.
열기 당시에는 아내의 반대도 있었고, 기초반인데 조모임이 굳이 필요할까 라는 생각으로 신청을 안했었는데..
이번 실준만큼은 임장 자체가 Main 목표인 만큼 힘겹게 아내를 설득해서 조모임을 뒤늦게 신청하게 되었습니다.(토요일에 임장 가는 대신에, 일요일에 아내에게도 Full Time 자유시간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일요일 오늘 하루 아내는 외출했고, 애 둘 혼자 보느라 힘들었네요. 아마 어제 아내도 저처럼 많이 힘들었겠죠? ㅠㅠ)
두근두근 첫 임장 겸 조모임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조원분들을 만났습니다.
모두들 정말 반갑게 맞아주셨고, 심지어 우직한호랭이님, 나초단님은 간식까지 건네주셔서 정말 감동했었네요 ㅠ
그리고 빈손으로 온 제가 너무 미안해지기도 했고요.. ㅠㅠ (담주에는 꼭 작은 것 하나라도 드리고 오려고 합니다!)
소행님은 조원분들 추울까봐 따뜻한 차도 직접 준비해오시고, 임장 중에 먹으라고 젤리까지 잔뜩 챙겨와주셨지요.. ㅠㅠ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따뜻한 마음을 주고 받고 울산 북구로 임장을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첫 임장지인 명촌에 도착했고, 저를 포함해서 임장이 처음인 분들이 계셔서 조장이신 킵로이님께서 램블러 사용법도 친절히 설명해주시고 임장을 시작했습니다. (램블러는 진짜 신세계였습니다. 임장 루트부터 사진, 임장 중 생각나는 점 등 임장의 모든것을 램블러 하나로 관리할 수 있다니!)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자모님이 상권이 중요하다고 해서 거의 모든 상가 건물을 다 찍었던 것 같네요..
(결국 나중에 임장루트 절반도 안되어서 어느새 램블리 사진 한도인 80장에 도달하였죠.. ㅎㅎ)
그러다가 수수진님이랑 하모나님 호랭이님께서 혼자 뒤떨어져 계속 사진만 찍고 있는 저에게 물었습니다.
"임장 처음이시죠? 여기 어떤거 같아요? 균질한가요? 아닌가요?"
균질하다는 표현이 익숙하지 않아서 머뭇거리고 있는 중에 호랭이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균질하지 않아요. 빌라가 너무 많아요"
아.. 그렇구나... 이런 걸 균질하지 않다고 표현하는 구나라는 걸 배웠습니다.
수수진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임장 중간중간 느낀점 물어볼게요~ 계속 물어봐야 기억에 남아요."
첫 임장이라 다들 하나라도 가르쳐주려고 하시고, 도와주시려고 하는게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ㅠㅠ
이렇게 중간중간 서로 느낀점 공유하고, 사진찍고 하면서 임장을 이어갔고, 중간 중간 붕어빵도 먹고 맛있는 점심도 먹었습니다.
임장 하면서는 내가 과연 여기 아이들과 아내랑 함께 살만한 곳인가?를 계속 생각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유모차를 끌기에는 괜찮을지, 학교까지 통학로는 괜찮은지, 가까운 곳에 소아과는 있는지, 아내가 좋아할만한 상권인지.. 등등을요.
이렇게 23,113걸음(삼성 헬스에서 제 신기록이라 하네요.. 이렇게 걸은 적이 없었나봐요..)에 달하는 임장을 무사히 마치고 조모임을 위해 천곡에 있는 투썸으로 갔습니다.
조모임에서는 백지쓰기, 임장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백지쓰기는 램블리 컨닝 없이 백지에 오늘 임장한 생활권, 각 생활권의 느낌을 생각나는대로 적는거였는데.. 처음에는 진짜 어려웠는데..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느낀점을 얘기하는 걸 들으면서 채워가니, 어느 새 모든 생활권에 대해서 특징들이 파악이 되는게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이건 진짜 임장 끝나고 나서 가장 먼저 꼭 해야할 일 같았습니다.
그리고 각자 생각나는 대로 중요한 점들 까지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오늘 임장한 북구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부분이 정리가 되더라고요. 6시간 이상 걸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날려먹지 않고 머릿속에 조금이라도 각인을 시켰다는 점이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훌륭하고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 동료분들을 조원으로 만나서 함께 임장할 수 있어서 너무 재밌고,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절대 잊지 못할 첫 임장, 첫 오프라인 조모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킵로이님, 나초단님 말씀으로는 이렇게 조 분위기가 좋은 거는 정말 정말 흔하지 않다고 하시더라고요.. 제 첫 오프라인 조모임, 첫 임장인데.. 이렇게 좋은 동료분들을 조원으로 만난 건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ㅎㅎ 저도 받은 만큼 차근차근 실력 쌓아서 언젠가 우리 조원분들 처럼 선한 기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 조원분들 임장 내내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 많이 도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롤링페이퍼 일일이 다 써드리고 싶었는데... ㅠㅠㅠ 11시 59분이 다가오네요.. 죄송합니다. 아직 2,3,4주차 조모임이 남았으니 그때 꼭 한분한분 써드리겠습니다~!
댓글
눈매가 매서워서 보통아닐거라 생각했는데 역쉬 스마트하신 바다새우님 분임한번에 이렇게 많은 인사이트도 얻으시고!! 똑똑하신 분은 다르네용~^^ 바다새우님 진짜 잘하실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부동산 기본개념에 대해서 본능적으로(?) 잘 아시는 것 같아요 응원할게요~♡
새우님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처음은 아무것도 몰라 서툴지만 점점 빨리 성장하는 새우님이 눈에 선해요 화이팅!!
바새님 글에서도 선한 영향력 대박.... 진심어린 후기 너무나 감사해요!💙💙 바새님을 만난게 사실 우리조의 복입니다 ㅎㅎ 넘감사합니다 바새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