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이 저평가인지 아주 쉽게 판별하는 법(1)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1호 초이스 헬퍼 & 부동산 가치평가사

'시크릿브라더'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2편에 걸쳐 '내 집이 현재 저평가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포스팅 2편에 담기 어려운 내용이고 단순한 내용은 아니지만 부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최대한 쉽게 설명드려보겠습니다.

1편에서는 [절대 평가] + 2편에서는 [상대 평가]에 포커스를 맞춰서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부동산의 절대 평가]



1. 전세가율


매매가 : 실수요 + 투자수요

전세가 : 실수요



일반적으로 매매가는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섞여있고, 전세가는 순수 실수요로 구분을 합니다. 물론 계약갱신청구권이 생긴 시점에서 전세의 가수요가 붙기는 했지만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기에 전세를 순수 실수요로 보는 게 일반적입니다. 투자 목적으로 전셋집을 2채씩 구하지는 않으니까요(그럴 필요도 없고요)

전세가율은 [전세가 ÷ 매매가]로 계산이 되고 이것을 '거품의 정도'라고 이해하시면 좀 쉽게 다가가실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영통구 매탄동에 있는 매탄위브하늘채입니다.

이 단지의 전세가율은 현재 기준으로 62.7%입니다.

전세 가격은 약 4.6억 정도이고 매매 가격은 약 7.4억입니다.

이 단지의 전세가는 계약갱신청구권으로 거품이 발생했을 때 5.2억까지 올랐다가 4억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슬금슬금 오르더니 현재는 약 4.6억입니다. 전세가는 일반적으로 가수요가 없다고 보기에 '물가'에 연동합니다. 물가만큼 오르는 게 정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상관계수가 무려 0.98!


17년부터 23년까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연평균 2.5% 정도였습니다. 6년 누적으로 계산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6년간 누적 물가 상승률]

[(1+0.025) x (1+0.025) x (1+0.025) x (1+0.025) x (1+0.025) x (1+0.025)] -1

= 약 15.9%


혹시 제가 잘못 계산하고 있다면 알려주세요!



6년간 약 16% 정도 올랐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를 전세가에 대입을 시켜보면 17년 매탄위브하늘채의 전세가는 약 4억 원이었습니다. 6년이 지난 현재 약 16% 정도가 올랐어야 정상적인 전세가격이고 이 가격을 계산하면 4.64억이 나옵니다. 현재의 전세가가 물가 상승에 거의 수렴해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대로 5.2억이었을 때는 얼마나 거품이 끼었던 가격이었는지 알 수 있고, 4억이었을 때는 전세가가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죠.

이제 우리는 투자 수요가 없는 전세가 즉, 이 아파트의 실거주 가치가 적정 수준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다음은 이 전세가를 기준으로 매매가의 거품 여부를 판단해 보는 것입니다.




이 단지의 평균 전세가율은 68.5%입니다.

전세가 4.6억을 기준으로 역산해 보면 적정 매매가는 약 6.7억 정도가 나옵니다. 그런데 현재 이 아파트의 매매가는 7.4억 정도죠. 반등을 크게 했기에 다시 거품이 조금 끼어있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23년 3월 기준으로 봤을 때는 매매가 6.1억에 전세가가 4.5억이었습니다. 이때 전세가율은 약 74%로 평균 전세가율보다 높았습니다. 이때가 절대 평가의 기준으로 봤을 때 이 아파트의 저평가 구간이었던 것입니다. 매수하기 좋은 타이밍이었던 것이죠.

물론 다시 그 타이밍이 올지 안 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거품이 낀 상태로 몇 년을 쭉 갈지도 모르니까요. 다만 매수의 기준을 잡을 때 평균 전세가율과 현재 전세가율을 가지고 저평가 기준을 쉽게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전세가율 > 평균 전세가율

: 투자하기 좋은 시점

현재 전세가율 < 평균 전세가율

: 거품이 있는 상태




간단하게 공식처럼 이렇게 외워두시면 응용하기가 수월하니, 이것을 꼭 외워두세요!



2. 전고점 대비 하락 + 전저점 대비 상승






전고점은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이전 최고가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상승기가 오면 그 아파트가 그 가격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가봤기 때문에 그 가격이 낯설지가 않은 것이죠. 그래서 아무리 전고점에 거품이 껴있더라도 전고점의 가격을 기억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이전 글에서 전고점 대비 -30~40% 정도가 바닥일 확률이 높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일반화하고 수치화하기는 어렵지만 사례 검증법으로 봤을 때 꽤 근거가 있는 숫자입니다. 이 단지 또한 전고점 대비 약 30% 정도가 떨어졌죠. 그리고 반등을 해서 현재는 약 -8% 정도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전고점 대비 가격의 메리트가 크지는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단지가 무조건 가치에 맞게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여러 케이스가 있죠

매매가가 전세가에 수렴해 떨어진다

매매가는 그대로 있고 전세가가 올라간다

매매가도 오르고 전세가도 오른다

3가지 케이스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섣부른 예측은 어렵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셋 중 하나를 맞히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에 맞는 부동산을 매수하려는 노력입니다.

지금 보여드린 이 단지는 전세가율 대비해서도 전고점과 전저점 대비해서도 저평가되어 있지 않지만, 아래 보여드리는 단지와 같이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는 단지들이 존재하거든요.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미래를 맞히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는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노력입니다.

오늘은 [절대 평가] 기준에서 저평가된 아파트를 찾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상대 평가]를 기준으로 저평가된 아파트 찾는 법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오늘 포스팅도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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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다나이스user-level-chip
24. 01. 24. 11:12

너무 쉽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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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블user-level-chip
24. 01. 24. 11:26

이해가 쏙쏙 되는 글이네요! 전세가와 전세가율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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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블링user-level-chip
24. 01. 24. 11:31

수학 바보라 그런지,, 아직은 계산법이 어렵게 느껴지네요 ㅠ 그래도 친절하게 알려주시려 하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