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이로이] 점들이 연결 되는 순간

안녕하세요. 이로운 사람이 되고 있는 이로이로이 입니다.

오늘은 점들이 연결 되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Connecting dots"

월부에서 받았던 에코백에도 표시 되어 있던 문구이기도 하고,

각각의 점들이 연결되는 말이 뭔가 환상적이기도 해서 좋아하는 말입니다.

여기서의 '점' 이란 여러 의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걸어온 발자취이자,

내가 해왔던 행동들,

또는 내가 만들어낸 결과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리 대단하게 느껴지지는 않기도 합니다.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샀던 투기성 0호기.

제대로 만들지 못했던 앞마당.

제대로 마무리 못한 것 같은 1등 뽑기.

제대로 털어서 만들지 못했던 1호기.

이렇게 '제대로' 라는 말이 포함되었을 때

모든 것들이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점들이 연결이 되었을 때

비로소 방향성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실거주를 했던 0호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외곽의 신축이라 연식이 빠지면 더 쉽지 않을텐데.. 라는 생각으로 보유를 이어왔습니다.

저번에 최저가로 내놨었는데 팔리지 않았으니까,

역전세 때문에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전세가가 맞춰져 있으니까,

전세 기간도 1년 이상 남았으니까,

예전 투자코칭 때 팔지말라고 하셨으니까.

여러 이유인지 변명인지 모를 생각들로 일단 판단을 미뤘다는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나서 2호기를 8%로 해야하다보니 더 신중하게 투자해야하는데.. 라는 고민만 가득했습니다.

메로나 튜터님 : "매도를 생각하세요."

가져가기도 애매한 물건이라 막연하게 팔고 싶다고 생각했었으나,

이제 매도가 옵션이 아니라 메인이 되었습니다.

바로 가족과 상의를 하고,

세입자에게 매도의사를 밝히고,

평소 거래하던 부동산에도 물건을 내놓았습니다.

매도 조언을 받고 행동하기까지 3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에는 큰 의미를 찾지 못했던 여러 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인생 최대의 쇼핑을 아무 생각없이 덜컥 샀던 것에 대한 후회.

- 역전세 대신 가격을 내려서라도 팔고 싶었지만 결국 하지 못했던 매도 경험.

- 역전세를 맞게 했던 그 공급폭탄 지역으로 임장지 배정 받았던 행운.

- 0호기 지역을 잘 알고 계시는 튜터님의 조언

운이 좋게도 그 점들은 튜터님의 말씀 덕분에 하나로 이어졌고,

저는 매도라는 방향성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의 ego를 한번 더 깰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도권 투자는 당장 내가 할 수 없는 것' 이라는 단정을 지은 상태로

지방에서 돈을 만들어서 수도권 시장으로 올라오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0호기 매도는 저에게 수도권 투자라는 길을 열어주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 비과세 적용

- 취득세 감소

- 투자금 확보

그러고나니 수도권에 다가오고 있는 기회들에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나도 참여 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사실에 기쁩니다.

이제 매도를 하기 위해 첫 발을 뗀 상태이고, 언제 거래가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면서 만들어진 새로운 방향성으로 나아가야겠다 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생각대로 안 되고, 어렵기만하고, 의미도 모르겠고..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꾸역꾸역 해오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힘겹게 찍어온 그 점들이

마침내 하나의 선으로 연결 되었을 때

스스로 목표로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밝혀주는 안내선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