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제가 조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저의 첫 반응은 ‘내가 조장이라니?’였습니다.
12월에 열반기초반 수강을 한 것이 다였고
조장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실수로 조장, 운영진 신청으로 클릭을 했었더라구요ㅋㅋ)
심지어 1월 4일~ 8일까지 오랫동안 계획했던 가족 여행중이었습니다.
여행지에서 조장 톡방에서 조장임을 알게 되었을 때
솔직히 당혹스러움이 컸습니다.
사실 조장을 나중에는 꼭 한번 해야지라는 생각은 있었어요.
하지만 1월 초의 여행일정 때문에 이번에는 조원으로 활동하고
다음번 수업때 조장을 신청해봐야지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조장의 기회가 갑자기 빨리오게 된 것이었죠.
1월 8일 밤에 귀국하는 내가 1월 9일에 있을 조톡방을 잘 준비할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다른분께 넘기는 것이 낫지 않을까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반장님이신 무지개크레파스 클파님의 격려로 조장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1월 8일 밤늦게 귀국을 한 그날 밤,
아이의 기침소리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다음날 1시간 반을 기다려 동네 소아과에서 진료를 보고 약을 타오게 되요.
정신없이 아이를 챙기고 반장님이신 클파님과 통화를 하고
드디어 조톡방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기왕하는거 열심히 해보자!
조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자 다짐을 하고
즐겁게 조톡방을 여는데까지 성공!
다행히 1조 여러분들은 모두 반응도 좋으셨고 조장인 저는 행복했습니다!
이분들과 함께라면 잘해나갈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다음날 나아지는 듯하던 아이의 기침소리가 심상치 않아
부랴 부랴 달려간 종합병원에서 내려진 진단은 폐렴..
겨우 마음을 다잡고 조장 활동을 하던 저는 마음이 무너져 버리게 됩니다.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저를 위로해주고 다독여준건 동료들이었습니다.
특히 우리 조장님들과 반장님이신 클파님은 진심으로 저와 제 아이를 걱정해주셨어요.
그 마음만으로도 너무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이래서 동료가 있어야 하는구나, 힘들 때 곁에서 나를 일으켜줄 수 있는 게 동료구나
그때 그걸 절절히 온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동료들 덕분에 저는 다시 힘을 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저의 에너지가 전해졌는지 아이도 빠른 속도로 호전되었고
무탈히 첫 오프라인 조모임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첫만남인데도 제 아이의 안부를 물어봐주신 마음 따뜻한 조원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던 조장역할이었지만
3주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돌이켜보니
조장역할 덕분에 저는 참 많이 배우고 성장하게 된 것 같습니다.
첫째, 강의를 더 열심히 듣고 과제를 성실히 하게 되었어요.
조원이었을 때는 조금은 느슨해져서 과제 마감 시간 직전에 과제를 내기도 했었는데,
제가 솔선수범해야겠다는 생각에 최대한 빠르게 완강을 하고 과제를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어요.
조원분들이 여쭤보셨을 때 대답해 드릴 수 있어야 하니까
더 찾아보고 알아보며 공부하게 되고,
여러 앱들의 기능을 눌러보며 임장루트도 짜보고,
임장가기 전에 더 그 지역의 입지나 가격에 대해 살펴보며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셋째, 말하는 방법,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어요.
이건 반장님이신 클파님을 통해 특히 많이 배우게 되었는데요,
조장활동을 하면서 조모임 일정을 조율하거나
내성적이시거나 조용하신 조원분을 챙길 때 어떻게 말을 하면 되는지
다양한 조원분들의 요구에 어떻게 답을 하면 되는지
조톡방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살아가면서 누구와도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정말 많이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조원으로서 저의 배움이 걷기였다면
조장이 되었을 때 저의 배움은 달리기가 된 것 같아요.
조금은 힘들긴 했지만 그만큼 큰 성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장 역할을 아직 해보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누구나 하실 수 있다고 용기내어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주동안 제게 힘이 되어주신 조원분들, 조장님들, 클파님, 튜터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
엘라님~ 시작할 때 여러상황들이 있어 마음이 쓰였는데 끝까지 씩씩하게 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드려요~~ 엘라님 에너지 덕분에 조장방 분위기도 좋아지고 항상 즐겁게 임해주셔서 제가 진짜 감사한점이 많아요~ 아이 케어하면서 조장역할 포기하지않고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잘못 클릭하셔서 천만다행입니다~ 그 실수 아니었으면 조장방에서 엘라님처럼 좋은 분 만나지 못할 뻔했네요^^ 저도 덕분에 긍정적인 기운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엘라님 우여곡절이 있으셨군요ㅠㅠ 조장으로 한달 보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