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2주차 강의 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66기 13조 빗소리엄마]

  • 23.09.09

2020년 04월 첫 집을 매수했다.


평생 소비했던 것 중 가장 고가의 상품을 단 세 시간만에 구매했다.

평소 수세미 한 장을 고를 때도 가격과 원단의 소재와 후기를 꼼꼼하게 읽고 고민해 구매하던 나였다.

부동산 지식이 전무했던 때, 당시의 상황과 부동산 사장님의 리드에 마음이 조급했다.

그렇게 1주택자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그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지금 이 강의를 듣고 있다.

어쩌면 자본주의에서 가장 먼 지점에 서 있던 내가 여기까지 떠밀려 올 수 있도록

인생에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나주었던 것인지 모른다.


1. 왜 잘못 선택했나.


첫째, 2강 강의에서 배운 요소들의 정확히 반대되는 요소들을 가진 곳이었다. 직장, 교통, 학군, 환경, 호재/악재, 브랜드 각 요소의 가치에 부합되지 않는 곳이었다.


둘째, 싸게 사지 않았다. 매수가를 협상하지 않았다. 오랜 기간 거래가 되지 않는 물건이었지만 네고를 해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부동산 사장님께서 약간의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고 알려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사고만 나지 않게 잘 부탁드린다는 어이없는 발언까지 해버렸다. 나름 고학력의 스무살에 독립해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생각했던 내가 이렇게 한 순간에 바보가 돼버릴 수도 있다는 걸 이사하던 날 깨달았다.


셋째, 메타인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때 몸과 마음 모두 지칠대로 지친 시기였다. 지금까지 절약하며 버텨오면서 오기가 생긴 무렵이었다. 좋은 집을 고를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알았어야 했음에도 조급했다.


2. 어떻게 할 것인가.


위와 같은 경험을 계기로 난 부동산 투자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긴 했지만 이 경험으로 인해 아파트 매매와 전세 시스템을 경험하게 되었다. 마침 유래 없는 부동산 가격 폭등기와 전세 하락장 역시 함께 경험하면서 얼마나 신중하게 물건을 선택해야 하는지, 잃지 않는 원금 보존의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되새기게 되었다. 이렇게 시장이 어지러운 시점에 부동산 시장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내게 기회가 온 것인지도 모른다.


2강을 통해 앞으로의 투자 원칙에 맨 앞줄에 내세우고 새겨 적용해야 할 네 가지를 배웠다.

바로 저평가여부, 환금성, 원금보존, 리스크 관리 원칙이다.


-저평가여부


직장, 교통, 학군, 환경, 호재/악재, 브랜드 기준에 따라 입지 등급을 매기고 수요가 많은 가치가 있는 곳에 같은 가격일 때 어떤 입지를 선택할 지를 고려할 것이다. 같은 입지의 가치라면 어디가 더 싼 지에 따라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훈련할 것이다.


-환금성


내가 직접 경험하고 파헤치고 싶은 아파트에 대해 환금성의 원칙을 적용할 것이다. 오피스텔, 빌라, 생활형 도시주책, 분양호텔, 1,2,3, 탑층을 피한 물건을 찾을 것이다. 또한 내 상황에 좋은 아파트가 아닌 타인의 수요가 있는 물건을 찾아야 함을 명심할 것이다.


-원금보존


적정 공급량과 입주물량, 전세가율, 2년 후의 입주 물량 등을 반드시 고려하고, 보통 매매가는 전세가 이하로 떨어지지 않음을 바탕으로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다.


-리스크관리


전세가가 올라가는 시기라고 하더라도 5%이내로 전세가를 증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역전세의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하고 오른 전세금의 40%는 투자, 50% 전세금, 10% 가족과 나눔을 원칙으로 대비할 것이다. 또한 전세 종료 시기 입주 물량을 미리 고려해 많은 물량이 예상될 경우 계약 기간을 30개월로 조정해 계약하는 등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할 것이다.

또한 마이너스 통장은 전세금 대비 용도로만 사용하며, 절대 투자금에 사용하지 않는다.




내가 현재 가진 유일한 등기권리증 겉봉투에는 아직도 내 눈물 자욱이 번진 잉크가 남아있다.

처음으로 내 집이 생겼음에도 혼란스러웠던 첫 일 년, 자꾸 자꾸 꺼내보면서 스스로를 원망했던 기억.


이번 강의를 듣고 꺼내본 등기권리증은 이제 투자자가 되기 위해 받은 상장으로 보인다.

이 상장이 열 개가 되고 스무 개가 될 날을 꿈꾼다.

나의 판단에 대한 결과도 내가 책임질 수 있도록 월부의 주입식 교육을 소화하고 따르며

독서, 강의, 인맥(나누는 러닝메이트되기, 멘토만나기, 투자 동료), 월부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되는 사람임을 믿는다.


댓글


카이로스11
23. 09. 19. 15:44

빗소리엄마님은 되실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