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의 부동산 방문하기 과제 [내집마련 기초반 41기 111조 갸]

드디어 마지막 3주차 과제입니다.


이번 주는 바빠서 3주차 강의를 조금 늦게 시작했어요.

그래서 완강하기 전에 부동산에 먼저 예약을 잡아야 했습니다.


또 급하게 방문할 지역을 "동대문구"로 변경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촉박하기도 해서 더 고민할 시간이 없었답니다.

목요일 밤 늦게까지 전농동과 답십리동을 중심으로 매물을 추렸고,

집을 딱 하나만 보더라도 일단 가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부동산을 고른 기준은 너나위님의 팁과 제 나름대로의 기준을 짬뽕해봤는데요.

네이버에서 매물을 클릭했을때 중복으로 자주 노출되는 부동산(매물이 많을 것이기에) 위주로,

관상(?)을 1차로 보고나서 최근 3개월 집주인확인 건수가 많은 분을 위주로 리스트업을 했습니다.

한 5개 정도의 부동산을 추린 후 금요일 오전에 3개 정도에 전화를 해봤어요.

그 중에 가장 열정적으로 여러 단지의 매물을 보여주겠다는 사장님이 있으셔서

토요일 5시 정도로 예약을 잡을 수 있었답니다.


저도 전화울렁증이 심해서 전화받을 때 마음의 준비 한번 하고 받는, 카톡을 더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전셋집 찾아보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떨지 않고 편히 예약할 수 있었어요.

그러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기존 집 전세주고 실거주할 집을 찾는다'는 아무말 대잔치를 했답니다.

말하고보니 8~9억짜리를 실거주하며 2주택???이 현실적으로 좀 말이 안되는 것 같았지만

이미 뱉어버린 것.. 주워담을 수도 없으니 진짜 그런 척하면서 자연스럽게 잘 넘어갔어요.

생각보다 나.. 거짓말 잘하네(?)하며 살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집 볼 수 있게 예약을 다 하고 난 뒤

연락주시기로 하셨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어요.

부동산이 아니라 특정 단지 앞에서 보자고 문자를 남기셨더라구요.

부동산에서 보자고 바꾸기도 애매하고 앞에 일정도 있으시다해서 다른 전략을 세워봤습니다.

그 전략은 바로..!


부동산 사장님을 만나기 전에 동대문구를 임장하고 예약된 매물을 보러가는 것이었어요.

부동산에서 만나는 이유가 매물과 동네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기 위해서라고 생각했기에

해당 지역의 분위기 및 단지 임장을 하는 것으로 스케쥴을 짜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매물을 찾으면서 동대문구가 위치나 급지에 비해 교통이 안좋아보여서 혼란스러웠었습니다.

청량리역의 경우 교통 및 접근성으로서의 역할이 떨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는데요.

경의중앙선의 배차간격이 길다거나,

청량리역 내에서 지하철 탑승하는 곳까지 길이 멀고 복잡한 것이나(익숙치 않아서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나가는 호선의 상대적으로 낮은 중요도가 눈에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호선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계속 헷갈립니다.

청량리역과 먼 전농동이나 답십리동 등 그 외의 동은

네이버 길찾기 기준으로는 강남까지 1시간이 훅 넘는 걸 보니..

이게 정말 입지가 괜찮은 건지 혼란스럽더라구요. 아직 쌓아야할 경험치가 많다 싶네요.



휘경동이나 장안동은 동대문구에서도 외곽이라 판단해

일단 전농동과 답십리동 위주로 임장 루트는 위와 같이 짜보았습니다.

임장을 통해 확실히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주는 위엄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롯데캐슬을 비롯해 래미안크레시티, 미드카운티 등 연결연결된 단지들이

마치 하나의 단지처럼 깔끔한 분위기를 주고 있었는데요,

상권이 밀집된 지역도 꽤 넓직하고 크게 존재하는 걸 걸어보며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다만, 정말 낙후된 곳도 꽤 많이 보였습니다.

예전에 청량리가 고층 신축 빌딩과 낙후된 시장 간 대비가 심해

아래와 같은 사진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왔었는데요.

제가 임장을 다니면서 느낀 기분도 딱 위의 사진과 비슷하다 느꼈습니다.

청량리역 주변도 그렇지만,

동대문구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신축과 낙후된 동네가 반복되는 느낌,

같은 지역 안에서 분위기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심지어 크레시티를 포함해 대단지 준신축아파트 인접 지역도 빌라 및 주택가가 위치했는데요.

길 하나를 경계로 한쪽만 천지개벽한 느낌이라 조금 아쉬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천지개벽한 곳이 너무 넘사벽이라, 주택가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느낌도 들었어요.


아래는 전농동의 아파트입니다. 청량리역과 비교적 가까운 지역이에요.

부동산 사장님과 함께 본 단지는

전농동) 전농신성미소지움, 전농동아, 래미안크레시티, 래미안아름숲, 전농동SK

답십리동) 청계한신휴플러스 였는데요.


한 단지에서 컨디션에 따라 3개 이상의 매물을 보여주시기도 해서

총 10개 이상의 매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다보니 갭투자를 원하는 분과 같이 매물을 보러다녔는데요.

오전에도 2팀 이상 매물을 보고 갔다고 하는 걸 보니

실거래는 안된다할지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꾸준히 많구나 싶었습니다.



청계한신휴플러스의 경우, 신답역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추가로 보여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신답역이 2호선 지선이라 성수에서 갈아타야하는 점이 아쉬웠는데

그래도 2호선이니 청량리보다 더 빠르게 강남에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힐스테이트 청계(신답역에서 더 가까움)와 함께 비교해서 보고 싶었는데

전세 세입자라 집을 보여주는 것에 호의적이지 않아서 집 내기가 어렵다고 하시더라구요.

결국 해당 매물은 볼 수가 없었어요.

매도인의 입장에서 상상하니 아찔하더라구요,

내가 매수하는 입장이라면? 어떻게 해야겠구나 하는 상상도 해봤습니다.


매물을 보면서 내부는 컨디션의 차이는 있겠지만

방과 화장실 수가 같은 구조 내에서는 큰 차이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방이나 화장실의 개수를 포함한 구조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전농동SK 24평형에 두가지 구조가 존재하는데

하나는 방2개, 다른 하나는 방3개의 구조를 가지더라구요.

방3개 짜리가 항상 최소 2~3천만원 씩 더 비싸다고 알려주셨어요.

네이버로 봤을 때는 전농우성보다 좋은 단지 같은데 더 싸서 관심이 갔던 단지였는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방2개짜리 가격이었고 3개짜리는 확실히 더 비싼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대문구에 참 래미안이 많았고 깔끔하게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조경이나 상태가 비교적 최근에 지어져서인지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좋은 의미)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본 집들은 90%가 집주인이 거주하고 있었고

이사 일정은 얼마든 조율할 수 있는 상태의 여유로운 분들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이 팔리면 움직이고, 아님 말고 이런 생각으로 매물을 내놓았다 하시더라구요.


제가 컨택한 부동산 사장님의 물건이 아니라

다른 부동산에서 소개해주시는 물건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었을까요?

아직 능력치가 부족해서인지, 동대문구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네이버보다 더 비싼 매물만 보여주셔서 많이는 봤지만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든 매물을 보는데 다른 부동산 사장님이 오셔서 안내해주신걸보면..

아마도 아주 부지런한 사장님이셨던 것 같아요!


다음 번에 매물을 보러가게 된다면,

직접 가지고 계신 매물 위주로 보여달라는 요청을 드릴 듯 합니다.

다른 사장님의 매물이라 그런지 가격이 얼마인지나

단지마다 시세 형성이 왜 이렇게 되어있는지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한 부동산에서 많은 단지를 보는 것보다는

해당 부동산에서 집중하는 단지를 중점적으로 보는 게 더 낫겠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OOO을 묻는걸 까먹어서 뒤늦게 사장님께 여쭤봤는데

단지 별로 OOO은 딱히 없다라고 답변하시더라구요.

아마 미리 질문을 했다면 위 답변을 보고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너나위님이 알려주신 팁들을 열심히 머릿 속에 넣고 숙지한다면

더 좋은 부동산 매물 임장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접 부딪혀보면서 또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 보고 난 후 매수 의사가 없음을 전달드리는 전화가 참 어렵고 죄송했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또 하나의 경험치가 쌓인 것 같아 좋았습니다.

세 번째 과제로 좋은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꿈의 배낭여행가user-level-chip
24. 03. 05. 13:00

부동산 방문 하기 엄청 힘드셨을텐데!! 대단해요!! 전화로 매물 예약도 쉽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