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중 119조 실버지니] 1월독서모임- 돈의심리학 독서후기

돈의심리학 / 모건하우절 / 인플루엔셜

2024.01.28

“진정한 성공은 나를 사랑해 줬으면 하는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을 얻는데 압도적으로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순자산의 수준이 아니라 네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이다.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중용한 금융조언은, 너나 대부분의 사람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돈이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P.388

번역서를 읽을때는 글의 맥락을 파악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반어와 풍자를 즐겨쓰는 서양인들의 표현법이 활자속에서 보물찾기하듯 책을 읽어야 하는 수고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투자서라고 투자비법과 사례를 알려줄거란 선입견을 갖고 이책을 대했다면 더욱 고전을 면치못하리라.

이책은 노하우가 아닌 돈에대한 관점과 투자에 대한 태도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읽는내내 말하려는게 뭔가? 똑똑 끊어지는 내 집중력의 한계속에서 단락단락의 에피소들을 통해 간신히 더듬더듬 마지막장에 다다랐다. 여기서 저자는 돈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 몇가지라는 챕터를 통해 총정리를 해준다. 비로서 이책이 말하고자하는 요지를 그제야 선명하게 그리기 시작했다.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일까”

저자는 모든 결과가 단순히 개인의 노력말고도 여러가지 힘에 의해 좌우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잘될때는 교만해서도 안되고 다른 사람들의 노력을 평가절하해서도 안 될 것이다. 모두 나의 노력만으로 잘된 것이 아닌 것이다. 행운이 따랐을 것이고 반면에 행운을 잡기 위한 방아쇠를 당기는 일은 나의 노력인 것이다. 사람들이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도 안된다. 단지 운이 따르지 않았을 수도 있다. 저자도 나 자신에게나 남에게나 일이 잘 되든 못되든 겸손을 찾고 용서와 연민을 갖으라고 충고한다.

“밤잠을 설치지 않을 방법을 택하라”

재정적 성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저자는 한마디로 ‘생존’이라고 답한다.

투자 세계에서 살아남는 것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나는 이해했다. 너바나님이 항상 강조하는 잃지 않는 투자라는 개념을 1% 더 이해하는데 한발짝 내딛은 기분이다.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 욕심을 부리다가 재기하지 못할 만큼의 큰 데미지를 입는 일은 없을 것이고 부에 이르는 길을 꾸준히 걸을 수 있을 것이다. 나와 내 가족이 편안한 범위가 내가 이 일을 지속할 수 있는 범위이다.

반대로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서 “안전마진"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저자는 해결책으로 미래수익율을 추산할 때 실수의 여지를 이용하고 저축율을 높임으로 리스크를 대비한다고 말할다.

월부에서 강조하는 것 “싸게 사야 한다” 라는 것이 이 안전마진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 임장 임보를 통한 비교평가, 이것을 반복하는 것, 반복의 가치를 통해 인사이트를 키워가는 일이 지금 내가 할 일인 것 같다.

“나의 게임이 무엇인지 정의하라”

모든 사람은 목표가 다르고 계획이 다르다.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P.339

나의 게임은 그들의 게임과 다른 것이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클리어하게 알았다. 부와 부러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소비와 지출에 있어서도 예쁜 쓰레기를 사는 것보다 내 시간을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에 돈을 쓰라는 저자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카드를 자르자. 투자에 대해서도 좀 더 너그러워진 것 같다. 이것은 욕심을 부리는 일이 아닌 것이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한 내 아이들을 위한 선택인 거란 걸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나의 게임은 그들의 게임과 다르다는 것도 분명히 숙지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돈에도 이름이 있다라는 말은 여기에 해당하는 것 같다. 당장 쓸 돈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묻어 놓을 돈, 저축을 통해 당장 쓸 돈이 아닌 미래에 내 아이들과 우리 가족을 위해 쓸 수 있는 화수분을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했다.

너무 늦었다는 생각보다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시간에 대한 개념과 돈에 대한 바른 태도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본격적인 투자에 앞서 태도를 바르게 할 수 있어 이 책을 읽은 건 행운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