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35기 113조 리치거너비] 본깨적 독서 후기

  • 24.02.24

본깨적 서두 부분, 제 마음에 꽂힌 내용은 구본형 작가님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언급한 부분이었습니다.

이 책과의 인연은 자그마치 25년 전인 것 같습니다.

저의 직장 생활 약 5년차 쯤....사회 생활을 그리 오래 한 시기는 아니었지만, 반복되는 일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즈음에 접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20대 후반의 나 자신에 대한 성찰과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기에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당시 50대 초반이셨던 저의 상사분께 이 책을 권해 드렸더니, 다 읽으시고는 본인에게는 너무 위험한 책이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대한민국의 가장이 50대가 되면 변화가 두려워지나?'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50대가 다 그런게 아니라 그 분의 성향이 변화를 두려워 하는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깨적 후기에 다른 책에 대한 이야기로 서론이 긴 이유는,

본깨적 1장 "운명처럼 만난 책, 새로운 삶을 선물하다"에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언급되어 있어서 입니다.

제가 서른이 되기 전 운명처럼 만난 작가가 구본형 작가였고, 박상배 작가님도 본인이 힘든 시기에 만났던 작가들 중의 한 명이 저와 일치해서 너무 반가운 마음이었습니다.


사실 평소에 책을 안 읽지는 않았지만, 요즘처럼 이렇게 열심히 집중을 해서 다독을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살면서 어려운 시기가 다 각각이겠지만, 내가 요즘 힘들어서 그런가 월부에서 추천하는 책들이 하나같이 나에게 필요한, 나의 머리와 가슴에 팍팍 꽂히는 책들이라 신기할 정도입니다.

책이 인생을 바꿀거란 생각을 해보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본깨적에서는 사회적으로 변화가 된 여러 케이스를 예로 들어줬습니다.

제 내면에도 뭔가 꿈틀거리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저 또한 달라지긴 할 것 같습니다^^


본깨적 2장에서 [P 74]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어도 충분하다' 부분에서는 참으로 공감을 했습니다. 어떤 분야로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를 때 서점에 가서는 한 가지 책을 집중해서 읽기 보다는, 여러 가지 책을 대충 넘겨가면서 읽다 보면 유독 관심이 가는 책을 발견하기도 하고,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도 특정 관련 도서를 무작정 파기 보다는 이 책 저 책을 중간 중간 임의로 펴서 읽어보다 보면 의외의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쓸데없이 책 욕심은 많아서 간혹 서점에서 몇 권의 책을 사오곤 했습니다.

이렇게 사 온 책들은 다 읽지는 못하고 중간까지만 읽고서는 빨리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쌓아만 놓고 째려만 보기가 일쑤였는데, 사실 이런 부분이 많이 위안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P 81]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오해 못지않게 많은 사람이 책을 읽으면 내용을 다 기억해야 한다고 믿는다.......[P 84~85] 네 번은 반복해야 뇌가 기억한다....해마는 한 달에 한 번 자동 포맷되는데, 한 달이 지나도록 한 번도 찾지 않은 기억은 자동 포맷과 함께 사라진다.....도망가려는 기억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반복'이다....반복해서 읽는 것은 네 번이면 충분하다....네 번 이상의 반복은 역효과가 날 수 있다.


--> 상당히 공감 가는 부분이지만, 한 번 찾고 다시 찾으려 하지 않는 (반복을 원하지 않는) 나의 뇌는 기억을 되살리기엔 너무 게으른 것 같습니다...ㅠㅠ


[P 89~91] 삶을 변화시키는 책 읽기는 단순한 책 읽기를 의미하지 않는다....준비(20)-읽기(70)-마무리(10) 3단계의 프로세스로 이루어진다는 것만 이해하고 넘어가자.....속독의 열쇠는 빨리 읽는 기술이 아니라 배경지식에 있다. 배경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책 읽는 속도는 빨라진다....이해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책 읽는 속도도 빨라진다....좋아하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의 비율은 7대 3정도가 적당하다...주제별 책 읽기를 할 때도 7대 3 법칙은 지키는 편이다.


--> 최근 2개월간 나의 경우에도 부동산과 투자에 관한 책들, 각종 자기 계발서들을 계속 읽다보니 확실히 속도가 빨라진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특별 지식, 특히 부동산에 관련된 내용들은 반복해서 읽으니 배경지식이 생기고 또한 속도가 자연스럽게 빨라지는 것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개인적으로 월부에서 처음에 '원씽'을 읽고 다음으로 '본깨적'을 읽으니 웬만큼 밸런스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P 110] 씨앗독서로 변화의 임계점을 낮춘다. 책 중에는 변화의 씨앗이 되는 책들이 있다. 그런 책이라면 꼭 300권을 읽지 않아도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씨앗이 되는 책은 운명과도 같은 책이다. 삶에 큰 울림을 주고 진지하게 삶을 성찰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책이다.


--> 나에게는 이런 책인 구본형 작가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의 적성을 살려 새로운 분야로 나아가야 할 시기에 과감하게 용기를 낼 수 있게 했던 책.


본깨적 3장 실전! 본깨적 책 읽기

[P 138] 눈으로 보고 손으로 읽으면 책 읽기 효과가 배가 된다. 중요한 부분에 선도 긋고, 박스도 치면서 읽으면 내용이 훨씬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무엇보다 손으로 책을 읽으면 재독을 할 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 어렸을 때 부터 습관인 것 같습니다. 줄 치면서 적으면서 외웠던 공부 스타일....책을 읽을 때도 편하게 읽어 나가면 좋으련만, 누가 내가 읽은 책을 볼 것도 아닌데 늘 줄치고, 적고, 귀접고 등등을 하면서 은근히 혼자 찔려했었는데 본깨적의 이 부분을 보면서 내가 '잘하고 있었네'라며 위안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가 막혔던 것은 이 책 중간에 '노란 색연필' 사용해서 줄치면 집중력과 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했는데, 이 책 처음부터 아무 생각 없이 노란색 색연필을 써서 줄을 치고 있음에 어린 아이처럼 뿌듯해 했습니다.


본깨적 4장의 북바인더로 지식 자서전 만드는 부분은...잘 활용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책에서처럼 성실하게 할 자신은 없었습니다. 다만, 먼저 읽은 '원씽'에서처럼 책 읽을 '시간 확보'가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행동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루틴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바쁜 생활에서 바쁘다는 핑계를 대지 않고 꾸준히 해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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