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과제를 하며 거주/분리 후보였던 구로 두산을 가보았다.
대림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동안 대도로변이 아닌 골목을 따라 갔는데 중국인 생활권답게 중국어 간판이 보였지만 생각보다 모든 간판이 그러지 않아서 놀랐다. 대림역을 기준으로 아파트단지들이 있는 대림역 1~4번 출구쪽은 중국인보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단지 옆에 바로 남구로 시장이 있고 그 주변에 생활에 필요한 상권이 골고루 분포 되어 있었다.
단지내는 좀 어수선했다. 도로 상태라던가 가로수라던가 쓰레기라던가 보도블럭이라던가 잘 관리되어 있단 느낌은 받지 못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당연한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살고 싶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실제로 가보니 오후 3시쯤 갔음에도 단지내가 많이 어두웠다. 고층 선호도가 높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구로 두산은 그럭저럭 살만한 생활권+더블역세권임에도 중국인 생활권 이미지가 장점을 깎아먹지만 4억대로 형성된 매매가가 다 커버쳐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반영된 것이 20평대 매매,전세 거래량이 아닐까. 10년 보유하면 인플레이션으로 평단이 올라가지 않을까.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졌던 단지였다.
3강 수강 후, 내가 찾은 것 말고 너나위님의 서울 아파트단지 리스트를 보면서 예산에 맞는 아파트 단지를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 중 하나가 정릉 이편한 세상 1차였다.
길음 뉴타운을 지나 주변 아파트를 보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고 간 정릉 이편한세상 1차는 단지내는 관리가 잘 되어있지만 주변 환경이 자차가 없으면 힘들겠단 생각을 했다.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전망을 내다볼 수 있지만 바로 앞에 빌라촌이 있어 뷰는 그닥 좋지 않았다.
주변에 시장이나 마트도 없어서 생활하기에 불편할 거란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교통면에서 도보로 북한산보국문역을 이용하면 출퇴근이 좀 용이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직접 가보니 도보로 역을 이용하려면 길을 건너 힐스테이트 앞을 지나 빌라촌을 좀 지나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와야 역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편한세상에서 길을 건너지 않고 가려면 계단으로 내려가 빌라촌을 지나 계단을 다시 타고 올라와야 했다.
교통이 중요한 나는 별로 여기에 살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았다.
뭐 하나 특출나게 좋은 것이 있단 생각도 들지 않았다.
결국 종잣돈을 더 모아서 4호선 역과 가까운 아파트를 보는 것이 더 나을 거란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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