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기반은,
저의 첫 재수강인 과목의 조장인데요,
가장 난이도가 높았다고 표현한 이유는,
그동안 평탄하고 시원시원했던 길을 달려왔다면,
이번 지기반의 조장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출발은 매우 순조로웠습니다.
1월에 지투반을 다녀와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2월은 시간이 더 많아.
반장님이 엄청 적극적이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처음하시는 조원분들이 많으니, 내가 그래도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과연,
생각대로 잘 흘러 갔을까요?
작년 6월부터 쉬지 않고,
강의를 수강을 하고,
우리 월부인들이 모두 어려운 것처럼,
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무리를 해가며
일정을 조정하며 참여했습니다.
특히,
1월의 지투반의 임장지가
지역적으로 너무 먼 곳이다 보니,
당시에는 마냥 재밌고 신나서 느끼지 못했던
금전적현타
체력적현타
시간적현타
3종셋트가
다 지나고 나서 2월에 한방에 몰려왔습니다.
매번 경주마처럼 달릴 수는 없기에
이전 달에 조금 달렸다면,
다음 달엔 조금 쉬어가기도 하면서,
나만의 템포를 조절하면서
오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워킹맘으로 지내다보니,
항상 시간에 대한 결핍이 있었습니다.
워킹맘 컴플렉스
나는 이~~~만큼 열심히 하고 싶은데,
시간이 안 따라줘서 너무 속상하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래서 직업 특성 상,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1월과 2월을 정말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저는 3월에 실전반이 예정되어있어서,
내가 이번 2월에 지기반을 잘 완수하면,
1월 지투반 - 2월 지기반- 3월 실전반
라고 생각했습니다.
월부학교를 언제 갈 수 있을지 각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가한 1월과 2월에 좀 쏟아붓고,
시간이 많으니 잘 해낼 수 있겠다라고 생각한 것은,
주부들은 절대 한가하지 않다.
일을 하지 않아도, 계속 해야할 일들이 생기고 생기는 것을 보며,,,
바쁜 현대 사회에서
시간이 더 많은 시기는 없음을 완벽히 깨달았습니다.
워킹맘이라는 굴레로
나는 시간이 없어,
나는 여유가 없어
라고 더 이상 얘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을
다잡게 되는 좋은 계기로 승화시키기로....ㅋㅋ
앞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쏴장님
처음에 호기롭게 출발했는데,
점점 조원분들께 좀 죄송스럽기도 했습니다.
제가 에너지가 더 많을 때 했더라면,
더 도움을 드릴 수 있었을텐데..
이런 마음에 더 텐션이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 조원분들도 같은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조원분들도 일상이 바빠 잘 참여하지 못함에
오히려 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계시기도 하고,
중간에 회사일에 너무 치여서 그만둘까 생각하시는 분도 보고,
맞다,
우리가 모두 바쁘고 힘들지...
이 와중에도 같이 함께 하는 이유가...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같이 하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
꾸역꾸역
강의를 듣고,
임장을 가게되긴 하니까...
하고 생각하니,
조원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나,
엄청 더 잘하려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힘든 상황에서도,
토요일은 무조건 임장을 나와주시는
조원분들,
너무 감동이고 감사합니다.
이번 주 마지막 남은 한 주,
마지막 남은 임장,
함께 잘 마무리하면 좋겠습니다!
100프로 강의를 취소했거나, 환불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싶습니다.
단 한가지입니다.
월부의 커리큘럼 상,
한 달의 과정이 끝나고 나면,
바로 다시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조원으로 참여했던 조보다,
제가 조장으로 참여했던 조원분들과
더 끈끈하고 뭔가 더 챙겨주고 싶고 이런 (일방적)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 마음이 당연히 상대방에도 전달이 될터이고요,
결국,
그 분들이 함께 긴 여정을 헤쳐나갈
특별한 동료가 되어있음을 요새 더욱더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xx님,
제가 많이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는 동료라구요! 아시쥬?
>.<
서로 멱살 잡아가며 계속 함께 나아가보자구요!
***
반성으로 가득찬 조장 후기를 통해,
깔끔히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더 큰 도약을 향해 갈 것이며,
남은 시간동안,
우리 조원분들 마지막과제까지 잘 챙기기!
과정이 끝나고도,
계속 잘 이어가는 동료가 될 것임을 확언때립니다!
[지기 17기 106조 10억 내년에 꼭 이뤄6조]
우리조 마지막까지 파이팅입니닷!!!!
댓글
취소할 뻔 했다에 한표요 ㅋㅋㅋㅋ 한달간 고생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드롭각!!! ㅎㅎㅎ 다시 수면위로 올라 오세요!!! ㅎㅎㅎㅎ 조원분들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조장님~ 많은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조원들을 이렇게 잘 이끌어주시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충분히 너무 잘 하고 계세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