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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적] 우리는 하나도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들.
가장 하찮지만 그래서 가장 존귀한 존재들인것들.
네가 좋은 이유는 멋있고 뛰어나서 사랑스러운게 아니라
네 안에 살고있는 11살의 사랑스러운 미숙함이 좋은 것
잘하지 않아도 괜찮고 헤매도 괜찮고
그냥 이 서투른 존재자체도 충분히 사랑스러운 것.
힘내지 않아도 괜찮고
아메바처럼 흐물거려도 괜찮아.
어떻게 맨날 잘해요? 그쵸?
버리는게 아니라 안아주는것.
진짜 좋은말
[본]
우리는 그저 자연의 일부일 뿐이고 우주의 먼지일 뿐이죠. 몸 하나 망가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마음이 아파서 코딱지만 한 약 한 알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나약해 빠진 존재일 뿐입니다. 이런 나약한 존재가 도대체 뭐를 그렇게 부여잡겠다고 아등바등 살았을까요. 다 놓아버려도 우주는 잘 돌아가는걸요.
인간의 존재는 우주의 먼지만도 못합니다. 그런데 그 가치는 우주에 다 담을 수 없습니다. 제가 느끼는 인간의 존재는 이렇게 하찮고 나약하지만 아름답고 가치 있습니다. 병실의 할머니들도, 저도, 개미도, 사슴도, 여러분도 모두 말이죠. 우리는 다 하찮고, 괜찮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 등에 달린 짐들을 아주 조금씩 내려놓고, 제 얼굴에 달린 가면을 계속 벗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면을 벗고 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며 만났던 친구가 어느 날 저에게 그런 말을 했어요.
“너는 멘탈이 대통령감이야. 나이는 30대인데 한 70~80년을 압축해서 살고 있는 사람 같아. 그런데 있잖아. 네 속에는 11살짜리 아이도 하나 있는 것 같아. 그 아이를 버리지 마. 넌 걔 때문에 사랑스럽거든. 나는 네가 멋진 사람이라서 좋은 게 아니라 미숙한 네가 있어서 좋은 거야.”
인간은 죽을 때까지 미숙할걸요. 그럼 언제 성숙해지냐고요? 내 안에 있는 11살짜리 미숙이를 꼭 끌어안고, 그 아이를 수치스러워하지 않으며, 사랑으로 돌볼 수 있으면 그게 성숙함이죠. 그러니까 ‘성숙이’는요, 자기 안의 미숙이를 버리는 게 아니라 그대로 안아주는 거예요. 우리는 누구나 약하고 강합니다. 누구나 미숙하고 성숙해요. 그런 자신의 모습을 인지하고 조절하며 끌어안고 함께 갈 수 있다면 그게 곧 성숙함입니다.
우리는 존재 자체로 수용되지 못하면 수치심을 느껴요. 수치심은 인간 근본에 대한 상처거든요. 굉장히 고통스럽습니다. 수치스러우면 어떻게 하죠? 숨잖아요. 나만의 가면 뒤로 숨는 거예요. 페르소나 뒤로 꽁꽁 숨어서 수치스러운 내 진짜 모습은 나조차도 잊어버리는 거예요. 참 자기로는 사랑받지 못했으니까요.
물론 수치심은 어느 정도 필요하고 가면도 쓰고 살아야 해요. 가면은 곧 ‘역할’이니까요. 학교에서는 학생 역할, 집에서는 자녀 또는 부모 역할, 직장에서는 직원 역할, 가게에서는 손님 역할을 하죠.
야무지고 빠르고 깔끔한 사람이 되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을 보면 보통 이상으로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죠. 그 친구는 원래 깔끔하고 야무졌던 게 아니에요. 만약 그랬다면 먼지도 없었어야 해요. 물건만 깔끔하게 정리했을 뿐 원래 꼼꼼하게 청소하는 사람은 아닌 거죠. 그러면서 그런 사람을 볼 때 그렇게 발끈하고 스트레스 받는다는 건 그 친구 안에 여전히 느리고 답답한 모습, 지저분하고 야무지지 못한 모습이 열등감으로 남아 있는 거예요. 여전히 숨기고 싶은 부분이라 무의식에 꾹 눌러 담고 상당히 노력하면서 살고 있는데, 그게 남에게서 보이니까 화가 나는 거죠.
이 그림자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융은 화해하라고 말합니다. 무조건 없애려고 하지 말고 ‘그 모습이 나에게 있었구나’ 이렇게 인정하고 안쓰럽게 여겨주라는 말이에요.
내 뒤에 열등하고 불쌍한 녀석이 하나 있지’ 하고 화해하고 품어주는 거죠.
진정한 배려나 사랑은 상대방이 원할 때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남에게 잘 실망하는 사람은 상대가 원하지 않는 것을, 원하지 않는 때에, 원하지 않는 만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사실 사랑이나 배려가 아니고 그냥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일 뿐이지요. 나도 모르게 거래를 하는 거예요. ‘난 너에게 친절했어. 그러니 너도 나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나에게 고마워하고 나를 좋아해야 해’라는 무의식적인 마음으로 상대를 통제하는 겁니다. 칭찬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상담사들은 함부로 칭찬하지 않아요. 그 칭찬과 친절 안에 상대방을 가두고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방을 통제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요. 호의에 굶주린 사람은 계속해서 그 호의를 받기 위해 희생할 테니까요.
무작정 자신을 부정하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나를 오픈해도 되는지, 누구에게 나를 보여줘도 되는지를 알면 됩니다. 청소의 여왕 앞에서는 깔끔 코스프레를 떨면 되고, 똑같은 종족인 제 앞에서는 솔직하게 물건 정리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해도 됩니다. 전혀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죠. 우리 종족에게 그것은 미숙함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러움이거든요.
더 노력해야지.”
“더 나아져야지.”
“더 성장해야지.”
좋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열등함과 나약함을 인지할 때 수치심을 느끼며 그것을 극복하고자 자신을 바꿔 나갑니다. 좋은 삶의 태도라고 생각해요. 인류는 열등감에 의해 발전하고, 수치심 때문에 성장하죠.
아이고, 이 부분을 내가 깜박 놓쳤구나. 저번에도 실수했는데 또 그랬네. 앞으로 이 부분을 처리할 때는 더 집중해서 여러 차례 꼼꼼하게 살펴야겠구나. 팀장님께 혼난 건 내 실수에 대한 책임이고 결과니까 너무 기분 나쁘게 듣지 말고 다음에 꼭 잘 검토해야겠다.”
이렇게 오버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살피며 자신이 실수한 부분을 다음에 어떻게 발전시킬지 생각하는 것이 성찰입니다. 자
1. 가장 한심한 나를 안아주기
가진 것 없고, 마음은 바닥을 치닫고, 그런 내가 너무 한심해 보일 때 자책하지 말고 그냥 나를 안아주세요. 가장 감추고 싶은 나를 끌어안는 힘이 자신을 가치롭게 합니다.
2. 조건을 달지 않기
나의 능력, 성격, 외모, 스펙 등 조건을 기준으로 자신을 좋아하지 마세요. 상황과 시기와 대상에 따라 나 자신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니까요. 나를 가치화한다는 건 조건과 상관없이 스스로를 존중한다는 뜻입니다.
3. 아무것도 아닌 나를 알기
우리는 나무나 매미나 개미처럼 아무것도 아닌 미물인 동시에 생태계에 없으면 안 되는 소중한 일원입니다. 성실하게 나의 삶을 살면 그뿐, 조금 부족하고 못난 나라도 결코 그 가치는 달라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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