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열기 73기 100번 넘어져도 1단 1어나 나아갈조 해피아이비] 2주차 강의 후기-투자복기

  • 24.03.15

1주차가 정신 무장을 시켜주는 강의였다면

2주차 강의는 '투자'라는 행동의 처음과 끝

그 모두를 알려주는 로드맵을 본 느낌입니다.


투자를 하기 전,

투자를 시작하는 법,

투자 후 겪게 될 일까지

모두 들여다 본 후

나는 현재 무엇을 해야 하는지

후기를 통해 정리하고

행동력을 발휘해야겠습니다.




  1. Not A but B


저의 A는 역시 투자에 대한 무지입니다.

투자 경험은 있지만 잘못된 투자로

7,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용대출이 남아있는 저희 집.

지난 단상들을 떠올리며

아오 고생했네, 아오 왜 샀을까, 아오 더 큰일날 뻔 했는데 다행이네

라며 단편적으로 외치기만 했을 뿐

투자 복기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떠올려봤자 뼈아픈 기억이고 마음만 쓰릴 것 같아

미뤄둔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과거의 저의 A를 낱낱이 살피고 마주해야

but B를 행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자 복기와 이를 통한 저의 투자 원칙을 세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투자 복기


1) 제대로 된 임장을 하지 않았다.

분임 단임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단지와 주변 단지와의 꼼꼼한 시세 비교,

상권이나 학군 살피기,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가 정도는 파악했어야 하는데

덜렁 단지 하나, 매물 한 개를 보고 바로 사 버립니다.


2) 같은 시기, 같은 단지에 2채를 샀다.

리스크 대비는 커녕 나에게 닥칠 수 있는 리스크가 뭔지도 모른채

왠지 느낌온다 라며 무당 빙의한듯

부동산 사장님의 말만 듣고 질러 버린 투자.


3) 대출로 투자하기

16년 당시 2%초반의 매우 저금리였던 덕에

남편의 가용 신용대출을 풀로 받게 됩니다.

2억이라는 큰 금액을 한꺼번에 대출받아서

신나게 차 사고 아파트 사고..

지금 생각하니 어떻게 그렇게 겁이 없었나 싶고 아찔합니다.

4) 전세금 상승분 최대로 올려 받기

사자 마자 몇 달간 매매가도 몇 천만원씩

전세는 2년 만에 7천만원이 올라 버립니다.

잠깐이지만 신났던 시간들 ㅋㅋㅋ


5) 겁나니 던져버리기

2018년 부산에 길지 않은 하락장, 조정장이 왔습니다.

역전세는 났고 매매가는 제가 산 금액에서 6천만원이 빠지고.

지금같았으면 아 일시적 공급 물량 초과로

하락한 걸 수 있겠다 정도의 생각을 하고

어떻게 해서든 버텼을 것 같은데

금리가 상승하니 다달이 나가는 이자는 불어나고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던져버린 물건.

결국 저는 제가 산 금액에서 5천만원 이상 손해를 보고 매도합니다.

그 때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허무함과 상실감과 내가 뭘 한 거지 하는 생각에..

이것저것 빼고 자산을 헤아려 보고 우울감이 몰려오던 순간이 또렷합니다.

지금 보니 월부에서 하지 마라는 건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한 것 같네요.



3.투자 행동 원칙 (but B)


1) 앞마당을 통해 가격과 가치를 알고 투자한다.

-> 임장과 임보 작성을 통해 투자하려는 물건이 현재 저평가인지 확신이 들 때만 투자한다.

2)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투자하지 않는다.

-> 내가 공부하고 있는 도메인을 확실히 한다. 아파트 투자만 한다. 내가 확실히 안다고 여기는 투자만 한다.


3) 투자 5년차까지는 같은 지역에 같은 시기에 2채 이상 매수하지 않는다.

->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이기 전까지는 지역과 시기를 달리 해서 리스크를 헷지한다.


4) 빚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 신용대출은 리스크 대비할 때만 사용한다.

5) 전세금은 5~10%만 올려 받는다.

->해당 지역의 공급을 살펴 보고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되면 5%만 올린다.

리스크가 적은 경우 10%를 올린다.

6) 리스크 대비를 한다.

-> 투자할 때 공급물량과 전세 물량을 꼼꼼히 확인한다.



2주차 강의를 통해

저의 투자 복기를 해보고 기준을 세워볼 수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패로 가득한 투기로 끝났지만

그 실패 경험이 있어서 너바나님의 강의를 더 뼈아프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투기했던 그 시절.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하셨는데 절감합니다.

잃는 투자를 해 버리니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저희 집의 가계 상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진짜 1호기는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2024년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아

의지도 다지게 되고 기대도 됩니다.

당시 역시 무지성으로 싸게 샀던 물건은 반대로 효자 역할을 해주고도 있습니다.

너바나님을 비롯한 월부 강의에서

싸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란 말이 진리임을 또 한 번 느낍니다.

그리고 제가 운이 매우 좋았던 거라 감사함을 느낍니다.

무지성 투기가 수익이 났다는 것은

저의 인생에 다시는 없을 운의 작용이란 것을 기억하며 공부하겠습니다.


제가 쌓는 실력만큼,

딱 그만큼 부가 쌓일 거란걸 기억하고 공부하겠습니다.


요즘 근접전이란 단어를 자주 떠올리게 됩니다.

요원해 보이는 목표를 현실로 만들려면

일단 저의 앞에 주어진 일 하나를 해야 한다는게

오히려 위로가 되고 힘이 됩니다.

이대로만 한다면 나는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이뤄나가는 투자자가 되겠습니다.


댓글


신콩튼튼
24. 03. 17. 08:45

아이비님 강의 후기 잘 봤습니다. 복기를 통해 앞으로의 투자 원칙을 세우시는 모습에서 앞으로 잘 되실 분이시라는 확신이 듭니다!!^^ 저도 아이비님처럼 실패한 투자에 대해 진지하게 복기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매기남
24. 03. 19. 22:50

철저한 복기를 통해 투자기준을 세우다니 ㅎㅎ! 넘 멋집니다. 응원합니다 해피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