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1주차가 정신 무장을 시켜주는 강의였다면
2주차 강의는 '투자'라는 행동의 처음과 끝
그 모두를 알려주는 로드맵을 본 느낌입니다.
투자를 하기 전,
투자를 시작하는 법,
투자 후 겪게 될 일까지
모두 들여다 본 후
나는 현재 무엇을 해야 하는지
후기를 통해 정리하고
행동력을 발휘해야겠습니다.
저의 A는 역시 투자에 대한 무지입니다.
투자 경험은 있지만 잘못된 투자로
7,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용대출이 남아있는 저희 집.
지난 단상들을 떠올리며
아오 고생했네, 아오 왜 샀을까, 아오 더 큰일날 뻔 했는데 다행이네
라며 단편적으로 외치기만 했을 뿐
투자 복기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떠올려봤자 뼈아픈 기억이고 마음만 쓰릴 것 같아
미뤄둔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과거의 저의 A를 낱낱이 살피고 마주해야
but B를 행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자 복기와 이를 통한 저의 투자 원칙을 세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투자 복기
1) 제대로 된 임장을 하지 않았다.
분임 단임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단지와 주변 단지와의 꼼꼼한 시세 비교,
상권이나 학군 살피기,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가 정도는 파악했어야 하는데
덜렁 단지 하나, 매물 한 개를 보고 바로 사 버립니다.
2) 같은 시기, 같은 단지에 2채를 샀다.
리스크 대비는 커녕 나에게 닥칠 수 있는 리스크가 뭔지도 모른채
왠지 느낌온다 라며 무당 빙의한듯
부동산 사장님의 말만 듣고 질러 버린 투자.
3) 대출로 투자하기
16년 당시 2%초반의 매우 저금리였던 덕에
남편의 가용 신용대출을 풀로 받게 됩니다.
2억이라는 큰 금액을 한꺼번에 대출받아서
신나게 차 사고 아파트 사고..
지금 생각하니 어떻게 그렇게 겁이 없었나 싶고 아찔합니다.
4) 전세금 상승분 최대로 올려 받기
사자 마자 몇 달간 매매가도 몇 천만원씩
전세는 2년 만에 7천만원이 올라 버립니다.
잠깐이지만 신났던 시간들 ㅋㅋㅋ
5) 겁나니 던져버리기
2018년 부산에 길지 않은 하락장, 조정장이 왔습니다.
역전세는 났고 매매가는 제가 산 금액에서 6천만원이 빠지고.
지금같았으면 아 일시적 공급 물량 초과로
하락한 걸 수 있겠다 정도의 생각을 하고
어떻게 해서든 버텼을 것 같은데
금리가 상승하니 다달이 나가는 이자는 불어나고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던져버린 물건.
결국 저는 제가 산 금액에서 5천만원 이상 손해를 보고 매도합니다.
그 때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허무함과 상실감과 내가 뭘 한 거지 하는 생각에..
이것저것 빼고 자산을 헤아려 보고 우울감이 몰려오던 순간이 또렷합니다.
지금 보니 월부에서 하지 마라는 건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한 것 같네요.
3.투자 행동 원칙 (but B)
1) 앞마당을 통해 가격과 가치를 알고 투자한다.
-> 임장과 임보 작성을 통해 투자하려는 물건이 현재 저평가인지 확신이 들 때만 투자한다.
2)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투자하지 않는다.
-> 내가 공부하고 있는 도메인을 확실히 한다. 아파트 투자만 한다. 내가 확실히 안다고 여기는 투자만 한다.
3) 투자 5년차까지는 같은 지역에 같은 시기에 2채 이상 매수하지 않는다.
->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이기 전까지는 지역과 시기를 달리 해서 리스크를 헷지한다.
4) 빚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 신용대출은 리스크 대비할 때만 사용한다.
5) 전세금은 5~10%만 올려 받는다.
->해당 지역의 공급을 살펴 보고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되면 5%만 올린다.
리스크가 적은 경우 10%를 올린다.
6) 리스크 대비를 한다.
-> 투자할 때 공급물량과 전세 물량을 꼼꼼히 확인한다.
2주차 강의를 통해
저의 투자 복기를 해보고 기준을 세워볼 수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패로 가득한 투기로 끝났지만
그 실패 경험이 있어서 너바나님의 강의를 더 뼈아프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투기했던 그 시절.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하셨는데 절감합니다.
잃는 투자를 해 버리니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저희 집의 가계 상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진짜 1호기는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2024년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아
의지도 다지게 되고 기대도 됩니다.
당시 역시 무지성으로 싸게 샀던 물건은 반대로 효자 역할을 해주고도 있습니다.
너바나님을 비롯한 월부 강의에서
싸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란 말이 진리임을 또 한 번 느낍니다.
그리고 제가 운이 매우 좋았던 거라 감사함을 느낍니다.
무지성 투기가 수익이 났다는 것은
저의 인생에 다시는 없을 운의 작용이란 것을 기억하며 공부하겠습니다.
제가 쌓는 실력만큼,
딱 그만큼 부가 쌓일 거란걸 기억하고 공부하겠습니다.
요즘 근접전이란 단어를 자주 떠올리게 됩니다.
요원해 보이는 목표를 현실로 만들려면
일단 저의 앞에 주어진 일 하나를 해야 한다는게
오히려 위로가 되고 힘이 됩니다.
이대로만 한다면 나는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이뤄나가는 투자자가 되겠습니다.
댓글
아이비님 강의 후기 잘 봤습니다. 복기를 통해 앞으로의 투자 원칙을 세우시는 모습에서 앞으로 잘 되실 분이시라는 확신이 듭니다!!^^ 저도 아이비님처럼 실패한 투자에 대해 진지하게 복기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