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회사에서 부동산 하지마세요 [케이뱅크]

  • 24.03.17


안녕하세요

그늘없는 정남향 투자자 케이뱅크입니다☀️


근 2년 넘게 투자자 생활을 해오면서

제 회사생활에 위기가 찾아온 이야기

잠시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부동산에 빠져든 시기는

회사에 이직한지 1년정도 되었던 시기입니다


이전까지는 회사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상도받고.. 주요 프로젝트들도 도맡아하며

팀에서 에이스 소리를 들으며 지냈습니다


그로부터 1년 뒤,

저는 회사에 쏟는 시간보다

부동산에 몰입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문제는 그게 업무시간 안으로 들어오면서

시작됐습니다.




혹시 이러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 회사에서 카톡창 켜놓고 월부 카톡오면 바로바로 답장하기

- 회사에서 틈날때마다 시세체크~ 난 실전투자자니까

- 회사에서 부동산 전화받으러 자꾸 나가기

-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동료들이랑 밥안먹고 앉아서 책읽거나 강의듣기

모아놓고보니 꼴보기 싫네요 ㅎㅎ


맡은 업무를 끝내놓고서 하는 일이라도

회사 안에서의 행동은 신중했어야 하는데

기존에 쌓아놓은 신뢰도만 믿고

안일하게 판단했었습니다


"ㅇㅇ님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가봐요

부동산 열심히 공부 한다면서요~"


함께 미팅을 하러가던

상무님이 하신 말씀..


'대체 어떻게 아신거지?'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그렇게 티내는데 어떻게 모르겠니 바보야)


"아 네~ 결혼때문에 집을 알아보고 있어서요 ^^;;"

서둘러 변명을 했지만

확실히 잘못되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다가

회사에서 업무를 받을때도

월부 스케줄에 맞춰서

어려운 업무들을 요리조리 피했습니다


어떤 업무가 재미있어보이고 하고싶어도

월부가 우선이니까

어떻게든 좀 더 편하고

수월한 업무를 받고자 했습니다


2년동안

이런 모습을 유지하니

월부에서는 좋은 결과를 냈지만

회사에서의 신뢰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습니다



친한 직장동료의 경고



월부학교 첫 달..

친한 직장동료 한분이

카톡을 보냈습니다


"ㅇㅇ님

왠만하면 부동산 관련된거

안보는게 좋을거같아요.

팀장님이 오며가며

계속 ㅇㅇ님 모니터 보고있는거 알고있어요?"


회사업무는 바쁘지 않은데

월부 생활은 오지게 바빴던 월학 첫달..

저는 회사에서도 월부 생각뿐이었습니다


나 오늘 독서후기도 써야하고..

시세트래킹도 해야하고..

매물예약도 해놔야하고..

강의도 아직 다 못들었는데...

아니,

인스타, 페이스북, 유튜브 다 봐도 되는데

왜 부동산만 안되는거야!?


정신 못차리고 속으로 생각하다가

문득 제 모습을 역지사지 해보았습니다


내가 우리 팀장님이라면?

상무님이라면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일까

지금 이 회사가 없다면

나는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까?


이거 그만둔다고

전문 투자자 할 깜냥도 없으면서

무슨 배짱으로 너는

이렇게 회사를 다니고있니?



내가 머무는 곳에

집중하자


회사에서 존재감의

위기를 느끼고

두가지 액션을 시작했습니다


1. 회사에선 회사에 집중한다(당연한 소리)

2.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해서 오후 시간을 확보한다


회사에서 최대한

부동산에 관련된건 하지 않았습니다

점심에도 최대한 동료들과 점심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독서도 출퇴근 시간에 채웠습니다


기존에 회사 업무시간에 틈틈히 하던 전화임장도

퇴근 이후로 미뤘습니다

5시 퇴근하자마자 회사 지하로 가서

한시간정도 전화를 집중해서 걸었습니다


좀 더 미리 준비하고 전화를 한번에 몰아서 하니

집중도 잘되고 생각보다 예약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회사에서도 팀장님께 면담을 요청해서

메인 업무를 적극적으로 끌어왔습니다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것은 어렵다.

잃기 전에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과 사랑은 숨길 수 없듯이..

이 월부생활도 참 숨기기가 어렵습니다.

누가봐도 나사빠진 애처럼

뭔가 바쁘고 허둥대고

회사에서 집중도 못하니까요..


무게를 맞추는 삶을 살아라.
중요한 일을 맨 앞에 두고,
나머지 부분들은 기회가 닿는 대로 관심을 쏟아라.
<원씽>


한 쪽에 무게가 쏠리면

줄 아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넘어지지 않기위해

무게중심을 맞춰주는 때가 필요합니다


저에겐 지금이 회사와 나 사이의

무게중심을 맞춰야할 시간입니다


지금 열심히 투자자의 삶을 달리고 계신분들

회사와의 신뢰가 무너지지 않게

다들 잘 하고 계시죠?


부디 저처럼 하시는 분이 없기를 바라며

참 가감없이 솔직하게 글 썼습니다..

부동산 하지 마세요.

회사에서는..!!


여러분의

투자 & 워크 밸런스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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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제이씨하
24. 03. 17. 14:47

정누수의 어려운 사연을 글로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든 순간들 많았을텐데 고생많았어요!! 앞으로도 홧팅

그린아이creator badge
24. 03. 17. 14:48

회사생활과 투자생활 둘 다 균형잡는게 쉬운 일이 아니쥬 ㅠㅠㅠ 고생많았어용!! 이렇게 복기하고 깨달았으니 우리 정남향씨 앞으로 더 잘해낼것같아요 ❤️ 격하게 응원합니다!!!!!

구세주creator badge
24. 03. 17. 15:34

회사는 고무공이지만 고무공도 안좋을땐 정말 괴롭더라구요... 회사에서는 회사일을, 투자생활 할 때는 투자를 잘 지키면서 해야겠습니다 정남향 투자자 케부님 빠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