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24. 3. 21.(목)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24.03.22

지루함을 사랑하기

지금까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읽고 느낀 점을 쓰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발견하고 깨달을 수 있었다. 예상컨데 나는 책의 내용을 새기며 일상에 적용한다고 해도 며칠 되지 않아 난관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거기서 다시 고민이 생겨난다. 내가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아닌가, 아니면 그냥 열정이 없는 건가, 나의 의지가 잘못되었나(책을 읽었으니 의지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지만), 그냥 왜 이렇게 하기 싫고 놀고 싶지. 하지만 모두 다 정상이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지루함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표현이 거북할 수 있지만 적어도 조금은 즐길 줄 알고 좋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김연아 선수의 말처럼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거지." 모든 사람들은 지루한 구간에서 견디기 힘들어하고 나도 마찬가지다. 어떠한 방법을 쓰더라도 견뎌낼 수가 없을 수도 있다. 어떤 책에서 '죽음의 골짜기'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정말 맞는 말이 아닐까. 그렇지만 공평하게도 누구나 다 그런 일을 겪는다. 그 사실을 미리 알고 대비하더라도 겪는다. 그럼 그냥 하는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하는 수밖에 없고 '결정적 순간'들을 포착해서 게속 해나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중요한 페이지를 고른다면 위 내용이 담긴 페이지를 고를 것 같다. 어떤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재능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어떤 분야에서 최고라 하더라도 겪는다. 프로는 그 사실을 알고 자신을 현명한 방향으로 이끌어나간다. 최고 중 한 명인 페이커 선수를 보더라도 어떤 지점에서든지 돌파구를 찾고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서 말도 안되는 성과들을 보여준다. 시작하고 나아가는 단계에서도 곧 지루함이 나타나는데. 정상을 맛보고 이룰 것들을 많이 이뤘는데도 계속해서 지루함과 새로운 것들에 대한 도전을 실행해나간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의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고 큰 그릇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프로정신과 절제력을 넘어서 그 자체를 좋아하고 사랑해야 한다. 그래서 프로는 지루함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일이 있어 책을 아주 잠깐 읽더라도, 한 문장이라도 글을 남기려고 하는 것이 시작이 될 수도 있다. 혹여나 어떤 상황에 의해 하루를 건너뛰더라도 이틀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책의 말처럼 내가 하고 싶은 것들, 운동, 독서, 글쓰기, 투자 관련 행동 등 무조건 조금이라도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겠다.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때때로 갖을 것이다.

지루함은 언제든 찾아오고 반드시 찾아오고 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이 사실을 알고, 힘이 들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작가이자 명상 강사인 데이비드 케인은 자신의 수업을 듣는 이들에게 '편할 때만 명상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고 독려한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 역시 자기 좋을 때만 운동하고, 글을 쓰고, 뭔가를 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지는 않는다. 어떤 습관이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하면 기분이 어떻든 그 습관을 계속하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기분이 영 아닐 때조차 행동을 취한다. 그것이 즐겁지 않더라도, 그걸 계속할 방법을 찾는다.

어떤 일을 탁월하게 해내는 유일한 방법은 그 일을 하고 또 하는 것에 끝없이 매력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루함과 사랑에 빠져야만 한다." - 본문 p.298



댓글


스르르슬
24. 03. 22. 12:00

독서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