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공부인증
투자공부인증

4년차 투자자. 첫 조장 도전기. <달콤한도시>



투자자로 4년차

이제서야 처음으로 조장을 지원했습니다.


저는 7개의 정규강의

5번의 월부학교 과정을 하면서

한번도 조장이나 운영진을 지원한 적이 없습니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을 만나 배우고 싶은 욕심

내 아이 숙제 검사도 안하는 내가

누군가에게 과제를 독려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그리고 다른사람의 성장보단 내 성장에 집중하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 때문인거 같습니다.


1년을 쉬고 돌아온 월부에서

첫 강의로 서기반을 신청하고

별 생각없이 구글폼을 작성하다

조장신청 부분에서 한참을 머뭇거렸습니다.


강의를 1년간 쉰 입장에서

바뀐시장만큼 월부환경도 많이 바뀌었으니

조용히 조원으로 남아있는 게 맞는지..

(신분세탁하고 싶다)


그래도 앞마당을 만들던 경험들이 있으니

조장을 지원하는게 맞는지..


조장 지원을 하는것이

오만인지 이기심인지

많이 헷갈렸습니다.


"나"를 만난 조장은 꽤나 부담스럽겠다..

단지 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냥 뭘 나눌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래 쉬어서 축척한 체력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은 하나는 보여줄 수 있겠다.


기초반 강의라 조금은 가볍게 시작했다고 양심 고백합니다.




방대한 정보가 가득한 강의.

예상보다 너무 많은 아파트들.

감정이입 하기 힘든 투자금들

코로나 시절과는

다른 유리공들을 지켜야하는 상황들에


솔직히

쇠고랑에 묶인 듯

혼자 달릴 때와는 같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앞마당을 만드려면

10번의 임장.

20번의 전화임장.

60개 이상의 매물임장이 필요한데


강의는 많고

과제도 많고

오랫동안 놀았던 몸이라

투자자의 근성마저 줄었습니다.


이런 체력과 정신상태로 조장을 지원하다니

역시 나는 너무 교만했습니다.


그래도 선언했습니다.

서기반의 원씽은 "강의"라고 하니

강의 하나는 내가 제일 열심히 듣겠다.


수업에 나오는 아파트 단지 모두를 검색해보고

모두 요약 정리해서 함께 복습하는 시간을 가지겠다.


사실 임장지로 가는 길에도 듣고

회사에서도 몰래몰래 들었지만

그래도 목요일마다 만나는 조원들에게

이번 강의에서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을

찾으려노력했습니다.


덕분에 제가 들은 모든 강의 중에

가장 집중하고

가장 많이 배웠습니다.


노력한만큼 재밌었습니다.

문장 그대로

나누려다 가장 많이 배웠습니다.



회식 중간에 몰래

회사 통근 버스 에서 몰래

시부모님 내집마련 파티 도중에

퇴근길 운전하면서..

경조사를 치루고난 직후에..

우는 아이 달래가면서..


안되는 상황도 되게 만드는 조원분들에

감동을 받는 것은

오히려 보너스 입니다.


정말 빨리 많이 성장하고 싶어

조원으로 남아있었는데

정말 바보같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번달

가장 많은 단지를 찾아봤고

가장 많은 단지들 가격과 이름을 외웠고

가장 많은 쌍둥이 단지를 찾았습니다.


제가 조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못나고 거칠고 곰방 지치는 조장을

예뻐해주시고 의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생 봅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