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기초 72기 26조 월부던피] 이기기 위한 게임(feat. 첫 조장)






안녕하세요^-^

기세로 사는 여자 월부던피입니다.

활활활!@@!!





월부 커뮤니티에 글을 써주시는 분들을 보면

닉네임 앞에 멋드러진 수식어를 붙여 자신을 소개하시더라구요?

멋진 건 따라하고 싶은 던피의 수줍은 마음...ㅎ

이런 걸 벤치마킹.. BM 이라고 해야 할까요..? 후후..










1. 조장을 하기 전의 던피



사실 저는 스스로를 깃털 같이 가벼운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몸무게가 아니라 마음이 말이죠(몸무게도 깃털 같아지면 좋겠군요).

책임져야 하는 일은 웬만하면 피하는 유형의 인간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아요.

히지만 책임감이 없는 것은 아닌....!!!!

(급작스런 자기 변호)

환경 속에서 내 할 일은 열심히 하고,

사람들 틈 바구니에서 협동을 기본으로 하지만

자발적으로 앞장서서 사람들을 이끄는

그런 리더의 역할에는 취약한 인간이었던 것입니다.




인간에게 개별적 특성이 있다면

'구성원으로써 역할을 잘 하는 사람' 정도로 저를 이해하고 있었던거죠.

그런데 말입니다.

인생은 가끔 재밌는 이벤트를 던져줍니다.




[SYSTEM] 던피의 낭창함을 감지했습니다. '새로운 도전' 퀘스트를 시작합니다.










'타지역 편성? 난 대구를 원한다.'

'이것은 만일의 사태를 위한 대비일 뿐. 누른다고 조장이 되진 않겠지. 클릭~!'












그렇게 열반스쿨 기초반의 조장이 되었습니다.

???

내마기, 내마중, 이번 열반기초 수업을 듣기까지

던피와 함께한 조장님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가더군요.




첫 월부 수업 '내마기'를 수강하며 모든 게 낯설었던 병아리 시절

많은 걸 알려주고 나눠주고 싶어 하셨던 미소천사 다하리 조장님..(보고 싶어요)

다하리 조장님이 던져주는 모이는 실로 엄청 났습니다.

모이 주워 먹느라 바빴던 병아리 던피.. 춉춉...

그녀의 열정.. 그 많은 나눔.. 조장님이 너무 멋지고 대단해 보이기만 했었지요.

조장님을 보며 말 잘 듣자 그리고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며 조 모임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자.

정도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들었던 수업 내마중. 그렇게 모카라떼 조장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앳되고 귀여운 목소리와는 달리 똑부러지는 모습.

효율적으로 조를 운영하시는 걸 보며 노련하고 믿음직한 회사 선배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조원들이 조 모임 내에서 각자만의 역할을 정할 수 있도록 해

조 모임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환경을 세팅해주셨죠.




두 달 동안 월부 생활을 하며 만난 조장님들의 모습을 보며

존경스러운 분들이니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조장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구나 나는 조장은 못 할 거야 단정 지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조장님들이 보여준 열정과 나눔의 태도 만큼은 제 몸과 마음에 남아있었죠.










2.조장을 하는 동안의 던피




수줍음이 많고 낯가림도 있는 편에 사람들 앞에서는 긴장하는 성격까지.

처음에는 나 같은 사람이 조장을 해서 될 일인가..?

이제와 말하지만...

저와 같은 조가 될 조원분들의 얼굴을 보기도 전에

미안한 감정부터 들었던 것 같습니다.

선 죄책감...ㅎ




그러나 조금 소심해도 음흉한 야심가였던 던피.

우주가 내게 어떤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

그것을 달디달고달디달게 맞닥뜨려보기로 합니다.

기세가 있다면 못할 것이 없으니까요!

소심하고 낯 좀 가린다고 어쩌겠나요!! 세상이 끝나나요?!?!

아니죠!!! 나의 동료가 될 소중한 조원분들을 만나야 하는데!!

더 이상 쿨찌럭 거릴 수는 없지요!!!!!!!!

(열정 착즙)





오히려 조장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속이 후련하고

마음 한 구석에 설렘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피해왔던 일을 해야 할 때였습니다.

숙제 하기 싫다고 미뤄두기만 하면 마음의 부채만 쌓이는.. 그런 원리인 것이죠.

그렇게 저는 <조장 던피>라는 정체성을 심어주고자 스스로 <몇 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1. 돕는다.
  2. 나눈다.
  3. 스스로 초보임을 인정한다. 그리고 이를 잊지 않는다.
  4.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마라. 조원들은 바보가 아니다.
  5. 마음에 유머를 품어라.





조톡방이 개설되고 조원분들이 하나 둘 입장하는 모습을 보며

남몰래 뜨거운 콧김을 내뿜던 3월 초가 기억납니다.

너무 긴장되고 어색해서 나의 이런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 무진 애를 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조모임 OT로 조원분들과 대면하는 첫 날.

이 시간을 지나오며 던피는 가장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조금 어리숙하고, 버벅대는 모습을 보일지라도 조원들은 기다려주신다는 것을요.




설레는 첫 오프라인 모임.

거주 지역이 달랐음에도 조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서 와주신 분들을 보며

대단한 조장은 못 될지라도 조원분들과 함께 보낼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그들을 서포트하고 도움을 주는 조장이 되자 결심하게 됩니다.

나는 인터뷰어라는 마음으로 조원들 모두에 대해 더 알아가고자

궁금한 게 생기면 그때 그때 질문하는 일을 망설이지 않았죠.




조원분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며 또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대단한 조장을 기대하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경험', '소속감', '서로의 열정에 불을 지펴 줄 동료'를 원하는 것을요.

'조장'이라는 역할에 대해 프레임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무언가 거창한 것이 제 머릿속에 있었던 것이지요.

그렇게 경직된 어깨에 힘이 풀리고

새로운 만남, 새로운 경험을 좀 더 온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 모임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정하고

열반스쿨을 들으며 보낼 3월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들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조원분들은 각자의 열정과 목표가 더욱 분명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낙오자 없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해내는 저희 조원들을 보며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걸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느껴집니다.





자신에게 중요한 우선 순위를 세우고 차근차근 뭐든지 해나가실 것 같은 열정짱! 실력짱!이 될 김실력님

적재적소에 혜안이 담긴 말들과 응원의 말들을 건네주신 자상한 구미돈파파님

사실은 암묵적인 조장이 아닐까ㅋㅋㅋ 엄청난 실행력과 분석력을 가진 카리스마 월부레오님

함께 분임을 가기 위해 반차까지 쓰고 나오시며 과묵한 열정을 몸소 보여주신 반짝반짝 모소밤부님

은은하고 단단한, 예쁜 표현들로 조원분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신 따뜻한 서여님

스스럼없이 질문하며 모르는 것을 앎으로 바꾸려 노력해주신 개구쟁이 케빈에셋님

바쁜 와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내비쳐주시고 자신의 자리를 지켜주신 든든한 레모마님

육아와 병행하며 정신없이 피곤하실 텐데도 어떻게든 짬을 내서 참여해주셨던 멋진 준서마미님

자신의 자리에서 티 내지 않고 열심히 독강임투 중이신 존경스러운 투자의 기술님










3.조장을 하면서 느낀 것과 배운 것




조장으로 한 달을 살아보며 틈 나는대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던 것 같습니다.

처음 해보는 조장 경험이 생경 했던 지라 내가 무얼 느끼고 있는지 표현하기가 어렵더군요.

한 달이라는 시간이 모두 끝난 후 돌이켜보니

조장이라는 역할은 조모임을 비롯해 해당 강의, 그리고

월부에 마련된 전반적인 시스템을 온전히 경험하게 해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다시 말해,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만 하는 것이 아닌(과거)

먼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적극적인 참여자의 포지션에 저를 두게 되더군요(현재).

'조장'이라는 역할이 그런 환경에 놓일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돕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이런 방식으로 살아오지 않았기에

주도성과 적극성을 가진 나는 또 다르고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이런 방식으로 살고 싶더군요.




지지 않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닌
이기기 위해 게임에 참여하는 것




내가 택한 관점으로 인해 세상의 정보가 다르게 보이고 해석되는 특별한 경험.

내둘리지 않고 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건 이런거구나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 속의 이야기들이 체화되는 순간..!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고 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나눔'을 알려주셨던 반장님, 조장님, 튜터님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모르는 게 생길 때마다 호다닥 달려갔던 조장방...

내가 생각하기에도 사소했던 질문들에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시고

고민을 나눌 수 있었던 25조~36조 조장님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ㅠㅠ

또 조장님들의 조장님 엔젤엔젤 반장님..!!

조장님들을 적극적으로 케어해주시고

시간을 내어 고민을 들어주셨던 엔젤엔젤 반장님께도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도 월부 환경 안에서

주인 의식을 가지고, 나누고, 배우며 살아가는 월부던피가 되길 바래봅니다!

다소 정신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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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엔젤user-level-chip
24. 04. 01. 11:54

던피님의 매력은 어디까지인가🥰 한 달 간 너무 멋졌어요! 앞으로도 함께 흡수하며 성장합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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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캔미user-level-chip
24. 04. 01. 12:04

던피님 재미(?)있게 너무 잘봤어요^^ 내마 다하리님이였군요ㅋㅋ 한달 간 함께해서 좋았어요:) 항상 응원드립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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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투호user-level-chip
24. 04. 01. 12:12

ㅎㅎㅎㅎㅎ와...던피님 진짜 글을 너무 재밌게 잘쓰시네여👍👍👍👍저 읽으면서 몇번 빵터진지 모릅니다😊😊😊😊저는 던피님 사실 너무 잘하셔서 그런성격이신줄도 몰랐네요ㅎ한달간 너무 큰성장하신것 같아서 글을 읽으면서 저 또한 그 성장을 느껴봤습니다ㅎㅎ이제 바뀐포지션에서 나가지마시구~ 이기는 게임위해달려가봐요🤸‍♂️🤸‍♂️🤸‍♂️🤸‍♂️🤸‍♀️🤸‍♀️ 4월의 던피님의 성장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