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독서 모임] 불변의 법칙 - 독서 후기

- 책 제목(책제목 + 저자) : 불변의 법칙

- 저자 및 출판사 : 모건 하우절 / 서삼독

- 읽은날짜 : 24.04.07 ~ 24.04.09

- 핵심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변하지 않는 법칙

- 도서를 읽고 내점수는 (10점만점에 ~ 몇점?) : 10

- 내용 및 줄거리


1장. 이토록 아슬아슬한 세상

(41p) 흔히들 "미래를 알려면 먼저 과거를 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음을 인정해야 한다. 과거를 보아도 미래를 알 수 없다는 사실 말이다. 세상 모든 일은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혼합되고, 그 결과가 증폭되기 때문이다.

운과 우연에 이토록 취약한 세상에서 나는 두 가지를 늘 기억하려 애쓴다.

하나는 특정한 사건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토대로 예측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 책의 전제이기도 하다.

(중략) 내가 기억하려 애쓰는 또 다른 하나는 열린 상상력을 지녀야 한다는 점이다. 즉 현재 상황을 뛰어넘어 늘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오늘의 세상 모습이 어떻든, 무엇이 당연해 보이든, 내일이 되면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작은 우연 때문에 모든 게 달라질 수 있다. 돈과 마찬가지로 사건도 복리효과를 낸다. 그리고 복리 효과의 주요한 특징은 미약하게 시작된 뭔가가 나중에 얼마나 거대해질 수 있는지를 처음에는 직관적으로 느낄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 전작 『돈의 심리학』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우리는 워런 버핏처럼 극단적인 한 예시를 분석할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을 찾아 우리에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돈의 심리학 - 2장.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일까) 그리고 이 책의 바로 이 첫 장을 읽고 그 내용과 유사한 것 같아서 반가웠고 책의 내용이 기대되기도 했다.

이 장에서 나온 것처럼 이 세상은 다양한 사람의 상호작용이 복잡하고 우연스럽게 겹치면서 흘러간다. 만약 이 세상의 시간을 되돌려서 과거 시점에서 다시 재생한다고 하더라도 아주 사소한 부분이 우연히도 이전과 달라져서 굉장히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요즘 마블 영화에서 등장하는 멀티버스처럼 말이다. 이 책의 서문에서는 나빌 라비칸트라는 사람의 "1000개의 평행우주가 존재한다면 그 중 999개에서 부를 쌓을 줄 아는 사람이 돼라. 그저 운이 좋아 50개의 평행우주에서 부자가 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행운은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어느 세상에서는 나에게 큰 운이 다가와서 워런 버핏처럼 부자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런 극단적인 행운이 오지 않는다면 다른 세상에서는 그 정도의 부자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그런 극단적인 부자가 아니더라도 성공한 사람의 공통적인 패턴을 알고 있다면 그 정도는 다를지언정 어느 세상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돈의 심리학』에서는 이런 공통적인 패턴에 집중하라는 언급을 하며 넘어갔다면 이 책에서는 그에 관한 자세한 얘기가 나올거라는 기대로 인해 굉장히 흥미로워졌다.

우연히 이 책을 읽기 직전에 『돈의 심리학』을 읽었던 것도 이번 세상에서 나에게 큰 행운인 것 같다.


2장. 보이지 않는 것, 리스크

(49p) "당신이 모든 시나리오를 남김없이 고려했다고 생각한 후에 남는 것이 리스크다." 리스크의 정확한 정의가 아닐 수 없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위험에 대비한 후에 남는 것. 리스크는 보이지 않는다.

(57p) 하지만 아래 두 가지를 기억한다면 그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지진을 바라보는 것처럼 리스크를 바라보라. 그들은 대규모 지진이 언제고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강도로 일어날지는 모른다. 비록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구급 대원들이 준비돼 있고, 어쩌면 지진이 100년 동안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건물이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나심 탈레브는 말했다. "예측이 아니라 준비성에 투자하라." (중략) 오로지 예측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를지라도 리스크가 언제고 반드시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편이 낫다.

둘째, 상상할 수 있는 리스크만 대비하면 상상하지 못한 리스크는 준비되지 않은 채로 맞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러니 개인 재정을 관리할 때는 너무 많다 싶은 액수가 적절한 저축액이라고 생각하라.

▶ 예상할 수 있었던 리스크는 그에 대한 대비가 잘 돼있어 우리 세상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고 넘어갔지만 예상치 못한 리스크들 한건 한건이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 그렇기 때문에 리스크라는 것을 상상하고 대비하지 말라는 뜻이다. 근데 읽으면서 궁금했던건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지진을 대비해서 지진을 버틸 수 있게 건물 설계를 한다는데 그보다 더 쎈 지진이 오면 어떡하지? 폭격을 받아 구급대원들이 먼저 다 죽고 없는 상태에서 지진이 난다거나 하면? 이렇게 상상도 못한 것이 리스크라는데 언제든 그 이상을 준비하라는 것인가. 둘째 부분을 읽고 생각보다 더 보수적으로 대비하라는 의도인 것을 이해는 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다.


3장. 기대치와 현실

(65p) 행복은 기대치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대다수 사람들의 삶이 좋아지는 세상에서 인생에 필요한 기술 중 하나는, 지향하는 기준선을 자꾸 바꾸지 않는 것이다. (중략) 문제는 삶의 질이 높아지면 사람들의 기대치 또한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 요즘 내가 자꾸 기준치를 바꾸는 것 같다. 사지 말아야 할 레고를 산다거나 삶이 좀 풍족해지니 먹을거에 눈을 돌린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79p) 우리는 수입을 늘리고 기술을 쌓고 미래 예측 능력을 키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물론 모두 충분히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기대치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쓰지 않ㅇ는다. 현실을 바꾸는 데에는 힘을 쏟으면서 기대치를 관리하는 데에는 그만큼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80p) 기대치를 관리해야 한다고 여러번 언급했지만 사실 어려움이 있다. 높은 기대치와 동기를 구분하기 힘들 때가 많다. 또 낮은 기대치는 마치 포기를 뜻하는 것처럼, 자신의 잠재력을 눌러버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 정확히 이 부분과 같은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주식 강의에서도 그렇고 여러 강의에서도 그렇고 소득이 늘어도 소비 수준은 유지하면서 살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그런 부분과 연관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항상 들어왔던 말 중 하나인 남들과 비교하지 말라는 것 또한 이 장과 연관된 내용이다.


4장. 인간, 그 알 수 없는 존재

(91p) 어떤 한 가지에서 비정상적으로 뛰어난 사람은 다른 어떤 것에서는 비정상적으로 형편없는 경향이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런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마치 그들의 뇌는 지식과 감정을 수용하는 용량이 제한돼 있어서, 한 부분에서 비정상적으로 뛰어난 능력이 발휘되는 대신 성격의 다른 부분이 희생되는 것 같다.

(94p)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를 존경할지, 특히 어떤 사람이 되고 싶고 누구를 닮고 싶은지와 관련해 더 현명한 통찰력을 갖추는 것이다.

▶ 이 장을 읽었을 때부터 슬슬 뜬구름 잡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4장을 읽고 뭘 어쩌라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내가 가져갈 수 있는 포인트가 무엇이 있는지를 생각해보았다. 일단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책 전체 내용과 관련해서 우리가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들이 있는데 그 중 397p에 있는 '나는 진짜 모습은 형편 없는 누군가를 존경하고 있지 않은가?', '내가 닮고 싶어하는 미친 천재가 사실은 그저 미치광이에 불과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이 이 장에서 저자가 말하고 싶은 내용인 것 같다. 롤모델로 삼고자 한 사람이 사실은 인성 쓰레기일 수도 있으니 잘 보고 고르라는 것 또는 롤모델로 삼고자하는 그 분야의 특성만을 닮고 그 외의 부분까지도 맹목적으로 숭배하지는 말자는 뜻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만약 그의 전부를 닮고 싶은 사람이 생긴다면 그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반대로 나 또한 여기서 말하는 한쪽으로만 뛰어나고 다른 쪽으로는 정말 별로인 사람이 되지 말자고도 받아들일 수 있다. 사실 내가 고민하는 부분 중에 이런 것과 비슷한 점이 있는데 나는 굉장히 친절하지만 또 굉장히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할 때 정말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지 같이 일하면 마음 불편한 그런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시 생각했다.


5장. 확률과 확실성

(102p) 그럼에도 실제 현실에서 확률을 토대로 사고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특히 타인의 결정이나 예측 결과를 평가할 때 더 그렇다.

사람들은 이런 질문에만 관심을 갖는다. "그의 예측이 옳았는가, 틀렸는가?" "예스인가, 노인가?" 확률은 미묘한 차이와 다양한 수준의 가능성을 고려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사람들은 이분법적 결과에만 주목한다.

(중략) "경기 불황이 시작될 가능성이 60%다"라는 말은 고통을 별로 줄여주지 못한다. 어쩌면 오히려 고통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에 경기 불황이 찾아올 것이다"라는 말은 사람들에게 꽉 붙잡고 의지할 수 있는 뭔가를 제공한다. 미래를 통제할 수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 사실 이 장도 이해가 완벽하게 잘 되지는 않았다. 확률이라는 것과 확실성이라는 말을 어떻게 구분해야할지 어려웠는데 후기를 쓰면서 다시 보니 처음 읽었을 때보다는 좀 더 이해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이것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봤는데 내가 일할 때를 생각해보면 사람들에게 약의 부작용에 대해서 '그럴 수 있음'보다 '그렇다'라고 하는 편이 더 좋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통이 생길 수도 있어요'라기 보단 '두통이 생기면 두통약 추가로 드시라'는 식으로 사람들이 꽉 붙잡고 의지할 수 있는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화법을 구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약의 작용 방식으로 인해 처음에 두통이 생긴다는 부연설명까지 하면서 말이다. 이 글을 쓰면서도 '생길 수 있다'가 아니라 '생긴다'고 하는 것이 정말 어색한데 이게 맞나 모르겠다.

(112p)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가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확실성이다.

▶ 정확한 정보(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가 아니라 확실성(두통이 생긴다)이구나.

(116p)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고통스러운 결과를 겪게 된다면 그 일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확률 따위는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늘 경계하고 집중해야 할 것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치명적인 리스크다.

▶ 이 부분은 지금까지 여러번 배워왔던 내용과 같다. 러시안 룰렛처럼, 오징어 게임처럼, 이득이 굉장히 크지만 실패했을 경우 잃을 수 있는 것이 정말 크다면 그 확률이 무엇이 중요하겠냐는 것이다.


6장.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

(121p)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 뛰어난 아이디어나 옳은 설명, 또는 합리적인 이론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공감을 끌어내는 스토리를 들려주는 사람이 대개 성공한다.

▶ 나에게 정말 부족한 점이 이 부분이라는 것을 이 장을 읽으면서 느꼈다. 성공한 사람은 스토리가 있고 성공한 기업에도 스토리가 있다. 오늘 퇴근길에 들었던 월부 팟캐스트에는 공간 대여 사업을 하는 분이 나왔는데 그 분은 본인이 파티룸을 대여하는 것의 모토를 '젊은이들이 잃어버린 거실을 제공한다'라고 했다. 나도 그 말을 듣자마자 딱 이 장이 생각났다.

(129p) 하지만 그레이엄은 뛰어난 글을 쓸 줄 알았기에 투자 세계의 전설이 되었고 저서를 수백만 부 팔 수 있었다.

앤드루 카네기는 자신의 사업 감각 못지않게 사람들을 사귀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능력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공학적 지식만 해박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비전을 투자자들에게 납득시키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

▶ 나만의 스토리를 제시하는 방법(글쓰기, 발표, 친목 등)이 우리의 주된 능력 외에 가져야할 타이탄의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 분야에서 1% 안에 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상위 20% 안에 든다면 그 능력을 조합하여 상위 1%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예시들 외에도 무엇보다 스토리 텔링을 잘하는 사람이 이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모든 장의 시작을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예시로 시작을 하며 교훈을 전달해준다. 각 장에서는 그러하며, 책 전체적으로는 '1000개의 평행 우주 중 999개의 평행우주에서 성공할 수 있는 보편적인 법칙을 찾자'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내가 전작인 『돈의 심리학』을 최근에 읽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내용 중에 많은 부분이 이미 들어봤을 법한 내용들인데 이를 설득력 있는 스토리로 정리해놓았다는 점에서 이미 이 작가가 스토리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8장. 평화가 혼돈의 씨앗을 뿌린다.

(173p) 상황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곤 하는 이유에 관해 마지막으로 몇 마디 적어보겠다. 그것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언제나 이성적인 수준 이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또 그렇게 되는 까닭은 어디까지 가능한지 한계를 아는 유일한 방법이 그 한계를 넘어서까지 가보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제리 사인펠드는 인기 최정상의 TV 시트콤에 출연 중이었다. 그가 직접 각본을 쓰고 출연하고 제작하는 시트콤이었다. 그런데 돌연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훗날 그는 한창 잘나가는 시트콤을 중단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정상이 어디인지 아는 유일한 방법은 추락을 경험하는 것 뿐이라고, 그리고 자신은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이다. 그의 시트콤은 시청률이 계속 더 오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었다. 그는 답을 모르는 채로 남는 것을 택했다.

▶ 답을 모르는 채로 끝낼 수도 있다는 것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이 책에서 두번째로 인상 깊은 구절이었다. 답을 모르는 채로 남는 선택지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 욕심을 더 부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11장. 비극은 순식간이고, 기적은 오래 걸린다.

(225p) 만일 내가 "50년 후에 평균적인 미국인들이 지금보다 두 배 부유해질 가능성이 얼마일까?라고 묻는다면 가당찮은 얘기로 들릴 것이다. (중략) 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50년 동안 평균 연간 성장률 1.4퍼센트를 달성할 가능성이 얼마일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비관론자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1퍼센트? 고작?"

그러나 위 둘은 똑같은 얘기다.

▶ 이 장에서 나오는 비관론과 낙관론은 돈의 심리학에서도 나왔던 내용이다. 단기간으로는 비관론자처럼 생각하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비하며, 장기적으로는 결국 세상이 좋아지고 투자 수익률이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생각하자.

그리고 이 부분에서 나오는 것처럼 매일 1.4%만 발전한다면 50일 뒤에는 2배인 것이다. 1년에 1.4퍼센트만 발전하면 50년 뒤에도 두 배이다. 1%가 아니더라도 0.01%라도 매일 매일 발전하기만 하자.


12장. 사소한 것과 거대한 결과

(238p) 이 투자자는 연간 수익률이 상위 25%에 든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14년 동안 전체 투자자의 상위 4%에 속했다. 만일 평범한 수익률을 10년 더 유지한다면 투자자 상위 1%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한 해의 성과만 놓고 보면 결코 뛰어나다고는 말할 수 없음에도 결국 최고의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중략) 복리 효과에 숨겨진 수학을 이해한다면, 당신이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하면 최고 수익률을 달성할까?"가 아니라 "내가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수익률이 얼마일까?"이다.

▶ 꾸준함의 중요성, 복리의 중요성. 어디서나 강조하는 것은 꾸준함이다. 시간의 중요성을 잊지 말자.


14장. 완벽함의 함정

(264p) 애초에 기업들의 '목표'는 오류의 여지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는 완전히 역효과를 냈다. 공급망 전반에 약간의 비효율성이 허용됐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오류의 여지를 허용하는 것은 종종 비용을 발생시키거나 사업을 지체시키는 요인, 또는 비효율적인 전술로 여겨지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큰 이로움을 가져올 수도 있다.

▶ 여기서 말하는 비효율성, 오류의 여지란 다른 말로 안전마진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급으로 연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생각난 것이 나의 가계부 습관이다. 가계부를 정리할 때 1원 단위까지 틀리지 않고 맞추고는 했다. 그러나 자산에 대출이 생기고, 결혼을 하고, 가게를 하면서 기존대로 정확하게 하는 것이 정말 어려워졌고 결국 요즘에는 잘 안쓰게 됐다. 사실 어느 정도의 지출, 수입 내역만 확인하는 정도로만 하면 충분히 지금까지도 이어올 수 있었을 것인데 오류의 여지를 허용하지 않아 오히려 포기하게 된 것이 이 책에 나온 내용과 비슷해서 생각났다.


15장. 모든 여정은 원래 힘들다.

(277p) 만일 자기 직업에서 하는 일의 절반만 즐길 수 있어도 그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런 사람은 매우 드물다. 모든 것에는 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게 현실이다. 어떤 일에든 싫은 측면이 있기 마련이다.

▶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나의 적성과 흥미를 굉장히 중요시했다. 대학교 지원할 때의 자기소개서나 취직할 때 자기소개서에도 '적성과 흥미가 있는 분야에서 일을 하는 것이 개인의 능력 발휘 측면에서 가장 효율이 좋으며, 그를 바탕으로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기에도 적절하다'라는 내용을 작성했을 만큼 적성과 흥미를 중요시했다. 이 요인들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중고등학생 때였다. 나는 여러 과목 중에서도 역사와 지구과학(천문학)을 좋아했는데 흥미를 중요시했던 만큼 이 분야에서 직업을 갖고 싶었지만 항상 걸리는 점은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고고학자나 천문학자는 내가 생각하기에 부자로 살기 어려운 직업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나의 장래희망은 고고학자에서 다른 것으로 변해갔다. 공대를 갔지만 수학과 물리를 싫어했던 나는 왜 난 하필 이런 분야에 흥미와 적성이 없어서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기계공학과나 전전컴으로 가기가 어려울까하며 한탄했던 적이 있다.

같은 고민을 하다가 나는 약대를 가게 되었다. 약학은 나의 흥미와 적성에 정말 잘 맞는 분야였고, 정말 재미있게 공부를 했다. 그렇지만 졸업하고 일을 하다보면 다소 질리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직능의 미래에 대한 걱정도 있고 어떻게 더 전공적인 측면에서 발전을 이룰까하는 고민도 하면서 나도 결국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투자의 길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럼에도 나는 정말 적성에 맞는 분야를 잘 찾은 행운아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고 그 즐거웠던 초심도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 부분에서 말하는 것처럼 모든 일에는 힘든 점이 있기 때문에 반만 즐길 수 있어도 대단한 일일텐데 나는 절반 이상을 즐기고 있으니 정말 행운이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흥미와 적성과 직업의 일치,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정확한 말은 아니지만 덕업일치를 이룰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277p) 당연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법칙이 있다. 목표로 삼을 가치가 있는 것 중에 공짜는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에는 비용이 따르며 대개 그 비용은 잠재적 보상의 크기와 비례한다.

하지만 가격표가 달린 경우는 드물다. 목표로 삼을 가치가 있는 것은 대부분 스트레스, 불확실성, 까다로운 사람 상대하기, 관료주의, 나와 상충하는 타인의 인센티브, 귀찮고 번거로운 일, 부조리한 상황, 기나긴 시간, 끊임없는 회의감 등의 형태로 우리에게 비용을 청구한다. 그것이 발전과 성공을 위한 비용이다.

많은 경우 그 비용은 치를 가치가 있다. 그러나 에누리 없이 반드시 전부 치러야 하는 비용임을 기억하라.

▶ 2년 전 월부에 오기 전까지도 나는 이 부분을 몰랐다. 이익이 따르는 일인데 그 희생이 싫어 차라리 이익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곤 했다. 월부에 와서 이 당연한 법칙을 배운 것이 가장 나에게 큰 성과이다. 그 덕분에 지금은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다.


17장. 미래의 경이로움에 대하여

(311p) 조직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적절한 타이밍에 두세가지 평범한 능력을 동시에 발휘하는 사람이 단 한가지만 탁월하게 잘하는 사람보다 몇 배 더 높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있다.

▶타이탄의 도구를 여러개 모으는 것의 중요성.





- 나에게 어떤 점이 유용한가?

전작인 『돈의 심리학』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 중 하나가 바로 공통적인 패턴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 책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일부 내용은 전작과도 공통적인 내용이 있어 이해하기 쉬웠고 분명 나에게도 적용할 점들이 많이 보였다. 챕터가 여러가지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매번 읽을 때마다 그때의 나의 상황에 따라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이 달라질 것 같다. 세이노의 가르침처럼 무언가 걸리는 일이 있거나 해결되지 않는 일이 있을 때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다만 같은 이유로 아직은 어떻게 적용해야할지 모르는 부분도 많이 있었다. 이해는 되지만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도 종종 있었는데 다음에 나에게 적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이 책에서 얻은 것과 알게 된 점 그리고 느낀점

내가 이 책에서 갖고갈 두가지는 모든 일은 어느 정도 힘듦이 있다는 것과 같은 내용이라도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두가지 모두 내 일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모든 일에는 힘든 부분이 있다는 문구는 굉장히 느낀 것이 많아 앞의 본문에서도 말했다. 두번째인 스토리의 중요성은 복약지도를 할 때에도 써먹을 수 있는데 환자의 복약이행도를 높이기 위해 같은 말도 좀 더 설득력 있게 해야함을 현장에서 느낀 적이 있다. 그런 점들이 쌓여 지금까지 발전할 수 있었고, 이 또한 스토리의 중요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벤자민 그레이엄이나 앤드루 카네기, 일론 머스크의 예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최초, 최고가 아니더라도 스토리를 통해 최고가 될 수 있음을 앞으로도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 연관 지어 읽어 볼만한 책 한권을 뽑는다면?​​

돈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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