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방문하기 과제 [내집마련 기초반 47기 스윗망고]

1, 2주차 과제로 선정한 관심단지 중 한곳을 정해 매물을 보러가려고 부동산들을 찾아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최종 선택단지는 다른곳이었지만 나중에 방문하기로 하고, 처음 마음에 두었던 단지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네이버부동산에서 중개사를 찾아 연락처를 적고, 각자 가지고 있는 매물들을 살펴 제가 원하는 매물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곳으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다행히 친절한 목소리로 몇군데 보여주실 수 있다고 하셔서 다음날로 약속을 잡고 전날 보내주신 정보를 정리해두었습니다.


당일 아침 사장님께서 늦게 나오고 싶다고 하셨는데 약속을 30분 일찍 잡았던터라 제시간에 맞춰 가는도중 확인전화를 주셨고 지하주차장에서 만나서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설명을 들으면서 올라갔습니다.


첫번째 집은 전망좋고 밝은 고층에 완전 특으로 전체가 수리된, 그냥 이사만 가면되는 너무 예쁜 집이었습니다. 복병은 저희를 격하게 반겨주는 너무 깜찍하고 이쁘고 짖지도 않는 강아지들 세마리! 집 보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애들보느라 정신이 팔려서 마음을 가다듬기가 얼마나 힘들던지.. 강아지들때문에 서울 근교 정원이 있는집으로 이사가려고 한다고 하셨습니다. 집은 더 할 나위없이 좋았으나 방들이 생각보다 작고 개인적으로 고층을 선호하지 않아 일단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두번째 집은 중층에 윗집에서는 보이지 않던 길건너 오피스텔이 거실뷰의 반을 차지하는 조금은 답답하고 어두운 집이었습니다. 입주때 인테리어가 그대로 10년이 되어 전체 수리가 필요할 듯이 보였고 내려오는 길에 집주인은 근처 다른 구에 꼬마빌딩을 사려고 한다고 네고가 가능할거라고 사장님이 귀뜸을 주셨습니다.


빠르게 두 집을 보고 사장님께 동네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렸더니 사무실로 데려가셔서 한손에 30센티 투명자를 들고 벽에 붙은 단지도를 보며 한참을 설명해주셨습니다. 학군이며 상권, 로얄동, 단지에 살고있는 연예인 등, 그리고 전세가 잘 나가서 투자하기도 좋다는 물어볼 생각지도 못한 부분들도 친절하게 알려주셨고 단지내 커뮤니티 시설도 보여주시고 지하철과 버스에 대한 정보도 나눠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보지못한 한 집은 약속을 잡는대로 보여주시겠다고 하시고 인사를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기억 나는대로 매물정리표에 기입하고 나니 근처 다른 단지도 조만간에 보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외에도 무지해서 생각지도 못해던 부분도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한 예로 저는 커뮤니티 시설은 전혀 의사결정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피트니스며 골프연습장, 도서관, 카페 등을 보니 '아 이런것들도 삶의 질을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겠구나.. 그래서 집값에도 반영이 될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커뮤니티가 잘 되어있는 아파트에서 살아본 적이 없었던 개인적인 경험의 부재가 성급한 결론을 내리고 무시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반대로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대한 취향을 확인할 수도 있었습니다. 평소에 고층에 매력을 못느꼈었는데 오늘 가보니 '아 뷰가 이렇게 좋으니 사람들이 고층을 좋아하는구나! 하지만 여기서 살라고 하면 난 좀 힘들것같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소음에 예민해서 꼭 아파트에서 살아야하나 라고까지 생각하던 차였는데 정작 집보러가서 층간소음에 대해서는 물어보지도 못했습니다. 만약에 다시 집을 보거나 계약을 진행하게 되면 세심하게 살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번 경험을 토대로 많은 현장을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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