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른 열정으로 끝까지 해내는 스칼입니다.
이제 봄학기라는 마라톤의 반을 달려
반환점을 찍고 완주를 향해가는 시점입니다.

아마 열정적이었던 처음에 비해
에너지가 소진되면서
지친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몸이 약하고 저질 체력인 저는
남들보다 자주 그 감정과 상황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중도 포기하지 않고
해낼 수 있었던 저의 경험을
나누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단계 : 과하게 소모된 뒤
나타나는 나의 반동 패턴
알아 차리기
컨디션이 바닥인 상태에서도
해야할 일에 대한 생각과 부담은 지속되고,
그렇다보니 뇌가 “실행” 대신 “가벼운 보상”으로 도피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 계획 수립 회피
- 해야 할 일 시작 어려움
- 쇼츠에 빠짐
- 대신 작은 소비(문구, 책)로 즉각적 만족 추구
- 부정적인 생각 떠오름
- 내가 피해자라는 생각이 듦
해야할 게 밀린 상태에서 계획을 조정하려면
그만큼 늘어난 걸 감당해야 하고,
할 자신이 없고 압도되니
바로 회피하게 되더라구요.
아예 안한다고 결정하긴 어려우니
아예 판단 자체를 미루려고
쇼츠를 키게 됩니다. (*쇼츠 = 회피의 신호)
그때 제 생각은
"잠깐 보고 다시 할 거야.
안 하겠다는 거 아니야!" 이지만
그러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다 지나가 있어요.
당장 안 읽을 책을 산다거나
작은 수첩같은 걸 사는 것 또한
생산성 욕구 자체가 사라진 게 아니라,
실제 실행 에너지가 부족해서
“준비하는 느낌”으로
뇌가 대체 만족을 얻는 거라고 하더군요.
그럴 때,
안 할수록 밀려 더 시작하기 힘들고
마음은 딴 짓 해서 죄책감에 시달려요!
그치만 당장 실행할 에너지는 없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객관적으로 상태를 "진단"하고
긍정적인 “마음의 처방”하는 것입니다.
(진단)
아~ 나 계속 쇼츠로 도망가는구나.
지금 방전 상태라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구나.
(처방)
힘들어서 잠시 이러는 건데 곧 괜찮아질거야.
잠깐 쉬면 돼
(진단)
몸이 힘드니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드네.
이건 피로가 만들어낸 나쁜 생각이야.
(처방)
더 이상 생각하지 말자. 푹 자고나서 떠올리면 다른 생각이 날거야.
이 단계에서 당장 뭔가 하는 건 없습니다.
아무 에너지가 없을 땐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기분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
2단계: 잠깐의 허용과
작은 '넛지'로 다시 움직이기
앞서 말씀 드렸듯이
이미 에너지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우선 퍼지고 싶은 나를 허용합니다.
월부 유튜브 대신 쇼츠를 좀 봅니다.
노래도 듣습니다. 늘 폰으로 무언가 하던 제가 멍하니 지하철을 타고 갑니다.
원래 식사 시간에 10분만에 밥을 우겨 넣고,
무언가를 했었다면
이때는 식사를 풍성하게 잘 챙겨 먹거나
남는 시간에 산책하고,
햇빛을 쐬고 바람을 맞으며
자연으로 힐링합니다.
이 상태로 꾸역꾸역 하는 거보다
상태 좋아진 내가, 에너지가 올라온 내가
몇 배 효율로 해낼 것이란 걸 믿습니다.
기분이 조금 올라오면
스스로를 살짝 움직이게 만드는
작은 ‘넛지’를 실행합니다.

넛지는 투자자로서 오늘 이거 하나는 했다고
느낄 수 있는 행동이면 좋은데요.
잘하면 한 김에 이것도 할까, 하고
다음 행동을 바로 유도합니다.
저는 주로 전임을 했습니다.
- 전임 1통하고 정리해서 톡방 공유하기
- 책속 좋은 문구를 이미지 카드로 만들어 톡방 공유하기
이런 행동 하나가 뿌듯함을 만들고,
"다시 움직이고 있는 나"로 흐름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3단계: 목표를 ‘잘함’이
아니라 ‘완료’에 두기
“전부 제대로 해내기”가 아니라,
“마감 기준을 통과하는
최소 완성본을 먼저 만든다.” 라는
생각으로 작전을 변경합니다.
지금 같은 상태에서 제일 위험한 건
“이왕 하는 거 잘해야지” → 압박감 상승 → 회피 → 시간 손실 → 더 큰 압박 루프입니다.
처음엔 해내야 하는 양을
“완성도”가 아니라 “제출 단위”로 쪼갭니다.
이런 시기엔 “얼마나 해야 하나”가 아니라
“어디까지 망가져도 제출 가능한가”를 정해야 합니다.
해내야 하는 것들을 쪼개고 이렇게 나눠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C를 과감히 버리고,
B는 “못난 초안”으로라도
제출 가능한 형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못난 초안’이 어느 수준인지 궁금하실텐데요!
일단 모든 파트에 공란은 없게 하되,
깊이는 기본을 다 한 뒤
할 수 있으면 채운다는 관점으로 하는 것입니다.
단지분석에서 단지 우선순위만
빠르게 정리한 다음,
(지도위에 1,2,3,4로 표기한다던지)
결론 파트를 먼저 작성하고
시간이 남으면 단지분석으로
다시 돌아와서 단지 하나하나의
세부 내용을 더 채우는 방식입니다.
독서는 완독을 못했더라도
나에게 유의미한 내용을 발견했다면
일단 후기를 먼저 작성한 다음
나머지를 읽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단 후기를 작성해서 마음은 편안해지고
급한 임보를 쓰고 다시 독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최소한을 하고 난 다음날,
의지와 기운이 더 올라온다면
완성도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늘 내가 만족할 만큼을 하지 못해도
그 상태로 계속 해 나가는 것이
꾸준함이라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매주가 슬럼프,
매달 무기력에 빠지지만
그래도 해냅니다.
최고로 성장하기 위해 온
월부학교 학생이 완료주의를 지향한다니
저게 무슨말인가 싶으실 수 있습니다.
늘 이렇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 (오해금지)
내 몸이 바닥이지만 제대로 충전하고 달릴 수 없을 때,
에너지가 10% 밖에 없는 상태인데도
정해진 일정에 맞춰야 할 때
포기 대신 쓸 수 있는 응급키트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질체력 + 워킹맘인 저는
매주가 슬럼프이고 매달 응급 상황을 만나는 듯 합니다.
생각만큼 해낼 수 없는 상황에 많이 속상하기도 한데요.
지금은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 힘든 동료들에게
따뜻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미 매일 치열한 하루를 보내고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느라
아프고 힘들 때…
스스로를 돌보고 감싸 주는게 아니라
“고작 이 정도로 내가 왜 힘든가?”
하며 스스로를 다그치고 있을
저와 같은 수많은 멋진 월부 동료분들께
조금이나마 이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완주입니다!!!!


댓글
스칼님~ 오늘의 응급키트는 글쓰기였나요? ㅎㅎ 저도 많이 위로 받고 갑니다..!! 만족할 만큼 해나가면 더 좋겠지만, 그럼에도 계속 해나가는 꾸준함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칼님.. 어쩜 저의 마음을 그대로 옮겨서 쓰셨나요..?ㅎㅎㅎ 너무너무 힘이 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완주를 목표로 달려가겠습니다!!! 가쥬아아!!
스칼님..! 지금 제게 너무 필요했던 글입니다. 감사해요.♥ 오늘 제가 좀 지쳤나봐요~! 쇼츠도 보고 부정적인 생각도 떠오르고 피해자라는 생각도 떠올랐습니다! 3관왕!! 하지만 이 신호를 눈치채고 오늘 남은 시간에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마주하고 완료주의로 가보겠습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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