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블] 2026 독서후기 #16 / 실패를 통과하는 일

26.05.17

실패를 통과하는 일

박소령

 

 

 

1.논의하고 싶은 점

 

  • 우리는 어차피 실패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더 절박한 질문은 어떻게 실패하지 않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실패를 다룰 것이낙, 혹은 실패 끝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실패를 마주했을 때 패배감은 옆으로 밀어두고 가만히 상황을 살펴본다면 그 잔해에는 반짝거리는 것이 잔뜩 섞여 있다. 그리고 그 일에서 무엇인가를 배웠다면, 그것을 실패라고 부를 수 있을까?

 

Q. 저자는 실패를 마주했을 때 잔해에 반짝거리는 것이 잔뜩 섞여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실패를 통해 더욱 더 배우고 성장했던 경험이 있나요? 그때 나는 실패를 어떻게 마주했고, 그 안에서 배울점을 어떻게 발견했는지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2.느낀 점 및 적용할 점

 

저는 복기를 참 어려워하는 사람입니다. KPT, CSS 등 명확한 복기도구가 있다면 어떻게든 해보려고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이정도의 복기가 필요하지 않은 일) 흐지부지 넘어가버린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복기가 어려웠던 건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어쩌면 실패 혹은 실수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 자체가 두려웠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실패의 흔적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지나갈 것인지를 그대로 드러낸 책입니다. 저자는 지난 10년의 여정을 포장없이 그대로 써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회사를 시작하고, 운영하고, 정리했는지 그때의 감정이나 사건들이 비교적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성공스토리가 아닌 실패의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좌절과 후회를 감정적으로 토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판단이 틀렸는지, 왜 그 선택을 했는지, 그 결과가 무엇이었는지를 차분하게 들여다보는 태도가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참된 복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화려하거나 거창하지 않아도 자신의 경험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들여다보는 것. 이것만으로도 충분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① 결과가 아닌 장면을 기록한다 : 저자는 지난 10년을 장면처럼 정리했습니다. 앞으로 경험을 정리할 때 ‘잘/못’처럼 결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선택을 했고, 왜 그 선택을 했으며,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하나의 장면처럼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② 복기할 때 감정보다 구조를 본다 : 비생산적인 후회에는 단 1초도 허비하지 말고, 모든 시간을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궁리하는 데 쓰라는 저자의 말처럼, 복기의 목적을 자책이 아닌 더 나은 다음을 계획하는데 두려고 합니다.

 

④ 지금 당장 기록을 시작한다 : 어떤 일을 시작할 때도, 마무리할 때도 기록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잘 정리된 복기는 특별한 시간이 따로 생겼을 때가 아니라, 언제든 잘 기록해두는 것부터가 시작이기에 매일 혹은 매주 기록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3.내용 정리

 

  • 나를 완전히 드러내야만 얻을 수 있는 조언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옳은 판단이었다.

 

  • 우리는 어차피 실패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더 절박한 질문은 어떻게 실패하지 않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실패를 다룰 것이낙, 혹은 실패 끝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실패를 마주했을 때 패배감은 옆으로 밀어두고 가만히 상황을 살펴본다면 그 잔해에는 반짝거리는 것이 잔뜩 섞여 있다. 그리고 그 일에서 무엇인가를 배웠다면, 그것을 실패라고 부를 수 있을까?

 

  • 우리는 기대한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만족과 성취감을 느낀다.

 

  • 위급 상황에 119에 바로 전화를 하듯, 나만의 119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결정적 상황이 닥쳤을 때 누구에게 무엇을 물업로지, 어떤 것을 도와달라고 할지 평소에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 중요한 것을 뒤로 미루면 미룰수록, 앞쪽에서 적은 비용으로 고칠 기회를 놓치게 된다.

 

  • 행복한 날에도, 거지 같은 날에도,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과 좋은 음악으로 행복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그를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식당으로 직행하게 만든다. 그에게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었던 것이다.

 

  • 자신이 가장 강한 흥미를 느끼는 일을 고르는 것, 그리고 그 일을 끈질기게 끝까지 해내는 것. 이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한 이유는 그래야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에서 후회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쩌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나는 무엇에 공헌해야 하는가?’ 피터 드러커는 대표가 이것 또는 저것을 꼭 해야 한다는 정해진 법칙 같은 것은 없다고 보았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이 세 가지 사이에서 교집합을 찾아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둘 다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하는가이다. 존경심의 기준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높아지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순간 마음이 식는 건 금방이다. 그러므로 찰리 멍거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어제보다 조금 더 현명해지려고 노력하면서 하루를 보내라고 말한다. 매일 1인치씩 밀어붙이라고 한다. 복리의 힘을 믿고 꾸준히 실행하는 동업자 관계라면, 그 사업은 안될 수가 없을 것 같다.

 

  • A와 B 사이의 균형이 아니라 A,B 둘 다 한다. 미래를 내다보면서도 지금을 살고, 하늘 위에서 가장 멀리 내다보다가도 순식간에 땅으로 내려와 디테일을 챙긴다. 그들은 전시 CEO이자 평시 CEO의 삶을 동시에 산다.

 

  • 이 세 명의 공통점은 능력 면에서 내게 없는 강점을 가지고 있어 상호 보완이 가능했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똑똑하고, 겸손하고,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 이들 덕분에, 내가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은지를 귀납적으로 깨닫게 됐다.

 

  •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내리는 의사결정이어야 후회가 없다.

 

  • 고통을 동반하지 않은 교훈에는 의의가 없다. 인간은 어떤 희생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으므로.

댓글

재테크햄찌
26.05.18 08:39

복기의 목적이 더 나은 다음 계획을 위한 것, 잘 정리된 복기는 특별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정리라는 점 저도 적용해보겠습니다

글쓰는 월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