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책 제목 + 저자) : 기브앤테이크

(1) 성공한 기버의 모습
통념에 따르면 커다란 성공을 이룬 사람에게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능력, 성취동기, 기회다. 성공을 거두려면 재능을 타고나는 것은 물론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기회도 따라주어야 한다. 그런데 대니 셰이더와 데이비드 호닉의 이야기에는 대단히 중요하지만 흔히 간과하는 네 번째 요소가 등장한다. 그것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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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사다리에서 밑바닥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이 기버라면, 꼭대기에는 누가 있을까? 테이커일까, 아니면 매처일까? 둘 다 아니다. 자료를 다시 한 번 자세히 들여다본 나는 놀라운 패턴을 발견했다. 성공 사다리의 꼭대기에도 기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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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기버는 성공 사다리의 꼭대기와 밑바닥을 모두 점령한다. 호혜 원칙과 성공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어떤 직업군에서든 기버가 꼴찌뿐 아니라 최고가 될 가능성도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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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것을 주면서도 지치지 않는 법, 이타적인 행동양식으로 억만장자가 된 사람의 비결, 더 행복하고 오래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봉사시간도 알려준다.
왜 어떤 기버는 일찌감치 이사회 임원이 되는데 또 다른 기버는 늦게 승진하는 걸까? 왜 누가 기버이고 누가 테이커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걸까? 기버는 협상 테이블에서 어떻게 처신할까? 우리는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찾고, 다른 사람을 테이커에서 기버로 변모시킴으로써 성공 사다리의 밑바닥이 아닌 꼭대기로 올라가는 방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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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저 내가 할 일을 하는 것뿐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다들 남을 도와주잖아요. 나는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남을 도운 겁니다. 나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기회를 창출해주었다는 걸 잘 압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그런 기회를 창출해주려고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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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기버는 자신이 호구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며 체념하지 않는다. 오히려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하루하루의 선택이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위험은 베푸는 행동 그 자체가 아니라, 모든 상황과 관계에서 한 가지 호혜 방식만 고수하는 경직성에 있다. 심리학자 브라이언 리틀이 말했듯32 본성이 기버일지라도 매처의 접근 방식을 발전시켜 제2의 본성으로 삼는 데 익숙해지지 않으면 성공을 거둘 수 없다. 성공한 기버는 기본적으로 타인을 신뢰하는 데서 출발하지만, 상황을 살피고 잠재적인 테이커를 가려내는 데도 주의를 기울인다. 그들은 언제든 테이커의 마음에 감정이입을 하기보다 생각을 분석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아무 조건 없이 베푸는 자세를 버리고 너그러운 팃포탯이라는 더욱 세련된 접근 방식을 택한다. 양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헌신을 통해 새로운 적극성을 이끌어낼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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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 많고 폐쇄적인 컴퓨터광이던 내게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관념은 먼 별나라 이야기나 다름없었죠. 당신이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할 겁니까? 아마 사람들을 만나 인간관계를 맺고 다른 사람을 도울 기회를 찾을 겁니다.”
리프킨의 링크드인 페이지에 적힌 그의 좌우명은 ‘세상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그러는 동안 내가 좋은 향기를 냈으면 좋겠다’이다.
>> 능력, 동기, 기회, 그리고 상호작용. 성공하는 사람의 공통점이자 성공한 기버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남을 돕는 일을 단순히 좋은 행동이 아니라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람들과 만나고 야외활동을 하고 나면 쉽게 지치는 편이다. 내가 좋아하는 풍광 좋은 곳을 산책하거나 좋아하는 사람과 식사하는 시간도 마찬가지다. 결혼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은 친정에 다녀와서도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가장 적게 쓰는 것이 나의 타고난 성향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다양한 직군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적응하며 살아온 사회 경험은 나의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 주었다. 이제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말을 걸거나 농담을 건네는 것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월부에 와서 매달 새로운 동료를 만나고, 새로운 지역을 임장하며 앞마당을 만들어 가고 있다.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은 결국 사람에 대한 이해도 투자를 잘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이다.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눈물을 흘려야 했던 나의 직업적 어려움이 결국 나를 성장시킨 것이다. 그래서 감사하다.
나는 이제 사람을 돕는 일이 좋다. 아니, 어쩌면 예전부터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었기에 그만큼 잘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능력을 갖추고 싶었다. 나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성장에도 관심이 많고, 성장과 호기심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사람이다.
부동산이 좋고 성장이 좋은 내가 월부에서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해준 책이었다.
(2) 내가 잊고 있었던 유대관계
문제는 약한 유대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그들을 통해 새로운 인맥을 만드는 것이 지름길이지만 그냥 알고 지낼 뿐인 사람에게 연락하기엔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다. 둘 사이에 신뢰가 부족하면 심리적인 방어막이 생긴다. 물론 애덤 리프킨 같은 기버는 이런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찾아낸다. 그들에게는 신뢰로 묶인 강한 유대관계뿐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약한 유대관계에서도 최고의 효과를 발휘하는 방식이 있다.
핵심은 그저 다시 연락하는 데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그것은 기버가 성공을 거두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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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소원한 사람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 달리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몇 년간 연락을 주고받지 않는 사이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점을 접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과는 같은 지식과 관점을 공유할 가능성이 크며, 그것은 대개 당신도 알고 있는 것들이다. 한 경영자가 나에게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연락을 하기 전에는 그들이 내 생각을 크게 뛰어넘는 조언을 해주리라 예상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틀렸다는 게 드러났죠. 그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에 깜짝 놀랐습니다.”
소원한 관계는 약한 유대관계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불편한 감정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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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이미 공유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몇 마디 말로도 소원한 관계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약한 유대관계와 달리 소원한 관계를 개선하는 데는 인간관계를 다지기 위한 투자가 전혀 필요치 않다.
>> 월부에서 매달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약한 유대관계로 남는 경우가 많다. 가끔 댓글로 서로의 안부를 묻지만, 그들의 삶을 깊이 공유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함께 수많은 걸음을 걷고 시간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사이에는 이미 연결고리가 있다. 내가 조금 용기를 낸다면 그들에게 조언을 구할 수도 있고, 반대로 도움이 필요한 동료에게 내가 가진 경험을 나눌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망설여지더라도 먼저 연락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계가 끝난 것은 아니다. 내가 먼저 안부를 묻고 손을 내미는 작은 행동이 새로운 배움과 성장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3) 결국은 잠재가능성을 믿는 것이 기버의 역할
그 사람의 가능성이 이미 발현되었다고 믿고 그를 대하면 정말로 그렇게 된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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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특정 학생에게 잠재력이 있다고 ‘믿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고자 고안한 실험이다. 로젠탈은 각 학급에서 무작위로 학생 20퍼센트를 뽑아 잠재력이 큰 학생으로 분류했다. 나머지 80퍼센트는 실험 통제군이었다. 잠재력이 큰 학생으로 분류한 20퍼센트는 학급 친구들보다 더 똑똑한 학생들이 아니었다. 결국 차이는 학생의 머리가 아니라 ‘교사의 마음’에 있었던 셈이다.
교사의 신뢰는 자기 충족적 예언을 만들어낸다. 교사가 어떤 학생에게 잠재력이 있다고 믿을 경우, 교사는 그 학생이 높은 학업 성취를 이루리라고 크게 기대한다. 따라서 교사는 그 학생에게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격려해 자신감을 갖게 하며 학습과 발전을 이끈다. 나아가 더 따뜻하게 대화하고 더 어려운 과제를 내주며, 더 자주 지명하는 것은 물론 피드백을 꼼꼼히 해준다. 이러한 결과는 여러 실험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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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버는 큰 잠재력의 징후가 보일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그들은 타인의 의도를 신뢰하고 낙관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지도자, 경영자, 스승의 역할을 맡으면 모든 사람에게서 잠재력을 찾으려 한다. 기버는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이것이 바로 스켄더가 뛰어난 제자를 그토록 많이 길러낸 이유다. 그가 정말로 재능이 있는 사람을 척척 알아본 것이 아니다. 다만 모두를 재능 있는 사람으로 보는 것에서 출발해 그들이 최고의 능력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했을 뿐이다. 스켄더는 모든 학생을 아직 가공하지 않은 다이아몬드로 여겼다. 그는 그 원석을 열심히 깎고 연마하면서 남들이 간과한 잠재력을 알아보고 거기서부터 일련의 자기 충족적 예언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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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를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학생들을 밀어붙여야 해요. 자기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걸 해내고 더 멀리 뻗어 나가도록 말입니다. 나는 학생들이 내 수업에서 시험을 치른 다음 자기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험이었다고 생각하길 바랍니다. 그렇게 해야 학습 능력이 더 좋아지거든요.”
>> 처음 읽었을 때도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인데, 다시 읽어보 역시 가장 강력하게 다가왔다.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신 적이 있다.
“여기 있는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에 1명의 학생을 1년 동안 바라보고 수업한다면, 그 학생은 무조건 성적이 올라.”
그 말을 듣고 나는 수업 시간에 가장 눈이 빛나고 선생님의 기억에 남는 학생이 되고자 노력햇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가의 시선과 기대가 한 사람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가버는 누군가의 가능성이 드러날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다. 먼저 그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는 사람이다. 이번 가을학기 운영진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반원분들이 가진 잠재력과 앞으로 이루어낼 성뤼를 믿는다. 그리고 그 믿음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무엇보다 그 믿은의 대상에는 나 자신도 포함된다. 동료들의 성장을 빋는 만큼 나의 가능성도 믿으며, 우리 모두가 지금보다 성장하는 학기를 만들어 가고 싶다.
(4) 어떤 기버가 되려고 하나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는 데는 두 가지 기본적인 방법이 있다. 바로 지배력과 명망이다.3 당신에게 지배력이 있으면 타인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강한 권력과 권위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명망을 얻어도 영향력이 생긴다. 남들이 당신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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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커는 자기보다 더 지배력이 강한 사람을 만날 경우 영향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 반면 ‘명망’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우리가 나눌 수 있는 존중과 존경의 총량에는 한계가 없다. 이 사실은 명망에 더 지속적인 가치가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명망을 얻는 법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 명망은 다른 사람에게 존중과 존경을 받으며 쌓아 가는 영향력이다. 지배력처럼 다른 사람과 경쟁해서 얻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며 키워 갈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명망을 쌓아 갈 것인가?
멋진 임보를 쓰는 투자자, 힘들어도 한 걸음 더 임장하는 투자자, 동료에게 한 번 더 해보자고 용기를 주는 투자자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나는 언제나 말하는 것보다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먼저 실천하고, 꾸준히 결과를 만들어 가며,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동료들과 나누고 싶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신뢰를 쌓고, 그렇게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영향력을 주는 투자자가 되어야겠다.
(5) 기버가 있는 환경
그럼블스는 먼저 질문하고 대답을 들어줌으로써 자기가 고객의 이해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명망이 쌓이면서 고객은 그의 배려심을 존중하고 존경했다. 영업 초기에 만난 한 고객은 그럼블스를 한쪽으로 데려가더니 그에게 ‘대화에 매우 능한 사람’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럼블스는 그때를 생각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거의 한마디도 안 했는데 말이죠!”
질문으로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경험을 심리학자들은 ‘이야기하는 것의 즐거움’10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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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와튼스쿨 강의시간에 호혜의 고리를 도입했을 때 학생들은 누구를 어떻게 도울지 스스로 선택하면서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한 학생은 그 공동체를 ‘와튼스쿨에서 사람들이 서로 보살펴주는 유일한 집단’이라고 표현했다. 경영 컨설팅과 투자은행이라는 같은 직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그들은 서로 면접 준비를 도와주고 비법을 공유하며 조언을 해주기 시작했다. 일부 학생은 졸업 후에도 계속 도움을 주고받고자 동문 리스트서브를 만들기도 했다. 한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함께한 공동체 속에서 서로 돕는 것과 이익 나누기를 강조해서 그런지, 저는 제가 속한 다른 집단보다 이 동문 회원들에게 누구든 저를 좀 도와달라고 말하기가(그리고 부탁받기가) 훨씬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학기가 끝났을 때 와튼스쿨에 기버는 없다고 말했던 냉소적인 학생이 내게 다가와 조용히 말했다.
“어찌된 일인지 그 수업을 들은 모든 학생이 본질적으로 베풀고자 하는 마음을 먹었고, 그게 우리 모두를 지배했습니다.”
>>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 반의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고민했다.
누군가 어려움을 겪거나 넘어졌을 때 그저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분위기였으면 좋겠다. 도움을 주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운영진으로서 내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말하기보다 듣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독서모임에서 동료들의 어려움을 듣고 싶다면 내가 먼저 나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먼저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상대방도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편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료에게 전화할 때도 단순히 “어려운 점은 없으세요?”라고 묻기보다 “저는 요즘 이런 점이 힘들더라고요”라는 말로 시작해 보고 싶다. 먼저 나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대방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을 낮춰 주고 싶다.
언제든 편하게 이야기를 건넬 수 있는 부반장, 동료들이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반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6) 탈진하지 않는 기버
“탈진은 사회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과 깊이 관련돼 있다는 강력하고 일관성 있는 증거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성공한 기버는 자신의 복지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성공한 기버는 탈진하기 직전에 도움을 요청하고 조언과 지원, 필요한 자원을 얻어 초심과 에너지를 유지한다. 지난 30여 년간의 연구는 동료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탈진에서 벗어나는 확실한 해독제임이 드러났다. 콘리는 그 사실을 확인해준다.
“교사들끼리 서로 돕는 연결망을 구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 람반장님과 랑부님께 우리 3개월 동안은 서로에게 숨기는 것 없이 모든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어 보자고 말한 적이 있다. 너무 감사하게도 두 분 모두 좋은 분들이셔서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깨달았다.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나 역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려고 하기보다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고, 필요할 때 기꺼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야 오래도록 좋은 마음으로 베풀 수 있다.
우리 세 사람이 먼저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연결망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그 연결망이 우리만의 관계로 끝나지 않고 반원분들 사이로 넓어졌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먼저 더 자주 연락하고, 관심을 가지고, 서로의 상황을 살펴야겠다. 누군가를 돕는 것만큼 나의 어려움도 솔직하게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운영진이 되고 싶다.
(7) 기버로 살면 얻게 되는 것들
경제학자들은 이 현상을 ‘베풂의 따뜻한 빛’39이라 부르고, 심리학자들은 ‘돕는 사람의 희열’이라고 칭한다. 신경과학 분야에서 최근에 발견한 바에 따르면 베풂은 보상과 의미를 느끼는 뇌의 중추를 실제로 활성화한다.40 우리가 남을 이롭게 하는 행동을 하면 뇌가 삶의 목적과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돈을 줄 때만 그런 혜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시간을 투자할 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스물네 살 이상의 미국인 2,8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41에서 자원봉사는 1년 후 그들이 느끼는 행복과 삶의 만족도, 자신감, 우울증 정도를 예측하는 훌륭한 지표임이 밝혀졌다. 자원봉사를 하는 예순다섯 살 이상의 성인은 이후 8년간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더 작았다.42 자원봉사를 하거나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이 실제로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43도 있다. 건강 상태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정도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도 결과는 변치 않았다.
>> 이 부분이 좋았던 이유는 단순히 기버로 살면 성공한다고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우리 삶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은 행복과 삶의 만족도, 자신감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경험과 연결될 수 있다.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어 더욱 와닿았다.
나는 단순히 자산을 늘리는 것만이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 상대방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기쁨과 의미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내가 얻고 싶은 것들이 기버로 살아가는 과정에서도 얻을 수 있는 것들이라면, 주저할 이유가 있을까?
앞으로는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일에 더 적극적이고 싶다. 내가 아는 것을 나누고, 경험을 나누고, 동료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면서 나 역시 신나게 성장하고 행복해지고 싶다.
(8) 기버의 마인드
이기적인 사람에게도 그 본성에는 다른 사람의 행운에 기뻐하고
그들이 행복해야 자신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어떤 원칙이 분명 있을 터다.
그들을 보면 기분만 좋아질 뿐 자신에게는 아무런 이익이 없을지라도 말이다. - 애덤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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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람들은 부정적인 결과일지라도 그것이 미묘하게 자신을 상기시키면 좀 더 편안하게 느낀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 추측을 잠정적으로 지지해주는 증거는 매우 많다. 이름이 D로 시작되는 운동선수, 의사, 변호사는 다른 첫 글자로 시작되는 사람보다 더 빨리 죽는다. 긍정적 의미를 지니는 이니셜(A.C.E., J.O.Y., W.O.W. 등)을 쓰는 프로야구 선수는 부정적 이니셜(B.U.M., P.I.G., D.U.D. 등)을 쓰는 선수보다 평균 13년 더 오래 산다. 1969년∼1995년에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중립적 이니셜을 쓰는 사람에 비해 긍정적 의미를 지닌 이니셜을 쓰는 여성이 평균 3.4년 더 오래 살았다. 긍정적 이니셜을 쓰는 남성은 평균 4.5년 더 오래 살았으며 부정적 이니셜을 쓰는 남성은 평균 2.8년 더 일찍 죽었다. 이니셜이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긍정적 이니셜을 쓰는 사람들의 사고율과 자살률이 평균보다 낮고, 부정적 이니셜을 쓰는 사람은 평균보다 더 높다는 점에서도 일관성 있게 나타난다
>> 튜터님들이 동료들에게 닉네임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바꾸어 보라고 말씀하셨던 사례가 떠올랐다.
결국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나 자신에게 건네는 말이 나의 태도와 행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동료의 성취를 진심으로 기뻐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장의 기회를 찾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태도가 투자를 대하는 마음에도 이어졌으면 좋겠다. 눈앞의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에 집중하고, 동료의 성장을 나의 경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함께 기뻐하며, 매일 조금씩 나아가는 투자자가 되고 싶다.
나의 닉네임인 ‘나슬’에도 그런 마음을 담고 싶다.
[나]아가자! [슬]기롭게.
앞으로 겨울학기를 가장 밝은 얼굴로,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 나 자신과 동료들의 가능성을 믿고, 먼저 행동하고, 기꺼이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기버가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