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휘어지더라도 절대 부러지지는 않을 투자자 삼리입니다!
드디어 내일이면 열반스쿨 중급반의 종강일인데요,
열반스쿨 중급반을 2023년 6월, 2024년 5월
1년에 걸쳐 두 차례 수강하며 느꼈던 점들을 조금이나마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 다, 영광스럽게도
"조장" 을 맡아서 중급반을 수강하였는데요.
2023년 6월, 월부 두 번째 강의로 중급반을 듣던 삼리와
2024년 5월, 산전수전 다 겪고 온 삼리를 비교해보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특히 너바나님의 마지막 열중이라서 더더욱 더요...)
그럼 지금부터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1년 전과 지금 저의 모습을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건강'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이 생각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은 들으셨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올해 초에 건강이 갑자기 악화된 적도 있고,
사실 제가 3달 전에 교통사고를 당했었거든요 ^-ㅠ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 이어지는 내가 뭔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사고 이후 체력저하는 항상 제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의욕은 많아도 항상 피곤해하는 제 모습을 보며
'이래서 언제 1호기 투자 할래?' 라는 조바심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나 열반스쿨 중급반 강의를 수강하며,
그리고 매 주차 1권의 필독도서와 1권의 선택도서를 모두 곱씹어 읽으며,
조장으로써 튜터님께 저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하며,
조원분들에게 조모임 시간을 통해 내 경험을 말씀드리기도 하며,
제가 너무 짧은 시각으로 투자라는 레이스를 바라보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투자라는 레이스에서 승리하기 위한 본질은,
계속해서 살아남아 배트를 가져다 대는 것인데,
하나의 멋진 홈런을 치기 위해 너무 몰두하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것입니다.
누구나 운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하고, 운이 나쁘면 아무리 완벽한 계획을 세워도 실패하기 마련이야.
하지만 운이 언제까지나 나쁜 사람은 없어.
자네도 돈에 대해 올바르게 행동하면 언젠가 꼭 성공할 걸세.
그러니까, 배트를 휘두르는 걸 그만둬서는 안되네
- 부자의 그릇, 이즈미 마사토 저 -
특히 조모임에서는,
각자 다른 나이, 배경, 가족관계, 투자경험이 있으신
인생 선배님들과 동반자분들을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만나며,
그 분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과 삶의 교훈들을
마치 제 것으로 가져올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이제 저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변수(e.g. 내가 예상하지 못한 사고)에 대해
더 이상 내 자신을 자책하고 힐난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남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더 오래 할 수 있는지를
더 고민해볼 수 있는 사람이 된 듯 합니다.
조모임과 조활동을 하게 되면서
이번 달에 얻게 된 가장 큰 교훈은 '같이의 가치' 이기도 합니다.
사실 작년 중급반때는 저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주는 과제나 열심히 하자,
내가 너무 과제 올리고 하라고 말씀드리면...
조원분들이 힘들어하시겠지?
이런 생각이 많았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강의 인증도, 과제 인증도,
그리고 조모임에서 말한 내가 꼭 가져가야 할 한마디를 지키는 내용도
조톡방을 통해 올려보았습니다!
(1주차 돈의 속성을 읽고, 매일 용어 하나씩을 공부하기로 했었는데,
20일째 실천 중입니다 우와웅!)
처음에는 우리 조원분들이
부담스러워하실 줄 알았는데,
역으로 제가 뭔가 안 올라온다... 싶으면
조원분들이 저도 공부를 해봤어요! 하고 톡방에 작성해주시더라구요!
(요렇게 같이 공부해주시는 조원분들 너무 대단해요 ><)
그러니, 오히려 제가 더 힘이 났던 것 같습니다.
저 혼자 이 길을 가는게 아니라
이 길에는 제 손을 함께 잡고 걷고 있는,
제 뒤에서 언제나 든든한 동무가 되어 주는
7명의 다른 동료들이 있어서
힘이들고, 지치고
독서후기고 용어공부고 하기 싫은 날에도
7명의 다른 동료들을 생각하며
꾸역꾸역 해나갔던 것 같습니다.
이게 월부에서 말하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같이 가면 더 멀리 간다는
좌우명이 제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조는 첫 주부터
오프라인으로 만나 독서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나다 보니,
정해진 질문에 답변만 하는 것이 아닌,
책을 읽으면서 평소 궁금했던 부분들을
서로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책과 관련된 인생 경험도 더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었습니다^-ㅠ
특히, 강의를 듣고 1호기까지 빠르게 실천하신 조원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강의와 과제를 놓지 않는 조원분,
책을 읽고 가족분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셨다는 조원분,
등 여러가지 상황에 놓인 조원분들의 모습을 보며...
이 투자 생활에서는, 이 월부 세상에서는 나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구나!
각자가 각자의 레이스에서 정말로 열심히 뛰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모임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 항상 즐거웠습니다.
투자와 독서 이야기로 2시간,
스터디카페를 예약한 두시간도 모자라서 길거리에서 30분 이상을
수다를 떠는 저희 싹스리조의 모습을 보며,
언제 어떤 사람들과 이렇게 투자 이야기로 꽃을 피울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의 기록들 ^-^Vv)
조원들을 만나고 집에 가는 길이면,
그래 오늘도 정신을 차리고 더 잘해봐야겠다! 라는 동기부여가 들었습니다!
우리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료들이니,
누군가가 힘내서 걷고 있는 모습을 보면
또 다른 누군가가 또 힘을 얻고 걸어갈 테니까요!
제가 4주차 돈의 심리학 조모임을 하면서 지나가는 말로,
저는 제가 작년에 썼던 열반중급반 강의 후기를 다시 열어본 적이 있어요~
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 조원분께서 그 날 조모임 후기로,
저처럼 1년 뒤에 후기를 열어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남겨주셨어요.
"저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아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고 싶어요.
일년 뒤, 제가 이 후기를 열어본다는 것은 힘든 시기를 잘 지나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투자 공부중일 테니까요"
- 유다르크님의 4주차 조모임 후기 중 발췌 -
(https://weolbu.com/community/1122109)
사실 별 의미없이 후기를 열어보긴 했는데,
조원분 말씀을 듣고 보니 그렇더라고요.
1년 뒤에 내 후기를 열어봤다는 것은, 그래도 살아남아있다는 증거이니까요!
그래서, 이 자리에서 약속드리고자 합니다.
일 년 뒤에도, 살아남아 제가 썼던 후기를 다시 열어볼 수 있는,
1년 전의 제 후기를 본 지금의 제가 그랬듯,
1년 후의 저도,
"삼리 그때 이게 힘들었구나, 근데 지금은 이건 아무것도 아냐 ㅋ"
하면서 웃어넘길 수 있는,
휘어지지만 절대 부러지지 않을, 그만두지 않을,
그런 투자자가 되어 있고자 합니다.
2024년 5월의 저의 발걸음을 함께 해준 7명의 멋진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강의를 듣고, 바로 1호기를 위해 행하신, 그리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멋진 인생선배 '마리나'님
독서 후기 하나하나 매우 정성스럽게 쓰시는, 그리고 항상 좋은 댓글로 동기부여를 주시는 '좋은손'님,
저희 조 대문을 만들어주시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항상 밝음을 잃지 않으시는 '유다르크'님,
누워있는 걸 좋아하는 ISFP라고 말씀주시지만, 항상 끊임없이 공부하고 강의도 착착 과제도 착착인 '다이루네'님,
비록 1주차만 뵈었지만, 항상 카톡방 좋은 글에 하트와 따봉을 눌러 주시는 우리 '퀸즈'님,
책을 읽고 가족분과 대화를 하며 투자 방향성을 잡아나가고 계신, 늘 씩씩하신 '오빠달려(오달)'님
강의를 듣기 전부터 비전보드를 가지고 계셨던, 이제 곧 두 아이의 멋진 아빠가 되실 '월급보다월세(월월)'님
이렇게 일곱 분이 계셔서,
완강 완과제 선택도서까지 모두 후기 작성 완료!
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2024년의 5월은,
찬란한 봄 하늘에,
8명이 같이 책 읽으며 걷는 길과 같을 거에요!
우리 1년 뒤에도 서로 살아남아,
예전에 썼던 강의후기를 복기해 봅시다 :)
열중 37기 63조, 강남 60분거리 아파트 싹스리조와,
37기 다른 수강생분들의 부와 명예 행복 건강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댓글
삼리님 몸이 안 좋군요. 요번한달 독서와 함께 한층 성장하셨겠네요. 어쩜 이리 글도 길게 잘 쓰는지 열중 한달 조장으로 열중완료하느라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