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글의 작성을 도와줘서 글에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월부에 들어온 것은 2022년 10월경이었으며, 당시 열반 기초 강의를 들으면서 종잣돈을 제대로 모아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기초반에서 과제로 제공된 ‘노후자금 및 수익률 계산’이 그 시작이었을 것입니다. 약 1년 반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겠다고 다짐한 이후 많은 고민과 행동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항상 핑계를 대며 글 작성을 미루어왔습니다.


순자산 1억 원을 모은 시점은 작년 초쯤입니다. 그때 글을 남기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역시나 게으름 때문에 임장만 하고 글은 쓰지 못했습니다. 제가 많은 책과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은 만큼, 이 글이 누군가에게 (비록 한 명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과거의 제 생각과 행동을 복기하려는 의도가 더 큽니다. 필자는 원래 핵심만 요약해서 간단하게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의식의 흐름대로 과거를 계속 짚어보며 글을 이어나가 보려 합니다. 글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히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왜 종잣돈을 모으는 게 중요할까?


저는 항상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해왔습니다. 자본주의에서 ‘부자’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왜 부자인 사람들이 1억만 모으면 달라진다고 하는지. 그게 왜 그렇게 중요한 걸까요? 저는 항상 이 '왜'가 납득이 되어야 몰입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저는 나보다 뛰어나고 존경할 만한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본받으려 했습니다. 사업 아이템으로 성공하는 것이 아닌 이상 월급쟁이에게 새로운 차원의 성공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먼저 성공한 사람들의 생각을 본받고 그들과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평균 이상의 성공을 할 수 있다고 믿어왔고 지금도 동일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학교에 가야 한다는 말에 뒤늦게 열심히 공부를 하기도 했고, 제가 존경하는 사람이 통계학과가 미래기 때문에 전공하라고 하셔서 복수전공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도 통계학과를 전공했을 때의 미래를 꼼꼼하게 조사해보고 결정했습니다) 종잣돈 모으기도 비슷한 결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신념을 가지고 계속 묵묵히 실천해왔던 지난 시간들이 좋은 결과를 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도 그러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재테크, 부동산 관련해서 수십 권을 읽었습니다. 또한 월부 강의를 포함하여 몇몇 강의를 들어봤습니다. 공통적으로 강사들이 강조하는 내용은 처음에는 종잣돈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2021년에 사회초년생이었던 제가 푼돈으로 주식을 할 때는 그 중요성을 몰랐습니다. 당시에는 돈도 없는데, 주식에 넣어서 벌기도 하고 잃기도 하면서 소꿉놀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어떤 책에서 읽었던 문구가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대략 “투자를 해서 10% 이상의 수익을 낸다는 것은 불확실하고 어렵지만, 저축을 하면 저축한 만큼 확정적으로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주식을 해본 사람들은 시장 수익률 이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입니다. (저는 다행히 마이너스는 아니었지만, 이것도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떤 책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내용도 생각납니다. 젊었을 때는 종잣돈을 모으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고, 나이가 들수록 투자 실력이 중요하다는 것. 정말 단순한 말이지만 실천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회의 평균은 반대처럼 느껴집니다. 젊었을 때는 돈도 모으지 않고 공부도 하지 않다가, 뒤늦게 수십 년 동안 모은 큰돈을 부동산에 넣는 비이성적인 행위를 저는 많이 목격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 저는 그러한 행동들이 부동산을 공부하면 할수록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쇼핑과 차를 고르는데 엄청난 시간을 들이면서 심지어 집도 안 보고 계약금을 넣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은 제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잘못된 공부와 가치관이 수십 년간 누적되면 이런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솔직히 부동산 투자는 유의미한 종잣돈이 있어야 덜 고생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본인이 모으는 종잣돈이 너무 적다하면 투자 공부보다 소득을 늘리는게 보다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개인 의견입니다) 너바나님의 경우처럼 극단적으로 절약을 실천하거나, 부업을 통해 저축량을 늘리는 방법도 좋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그리고 부동산을 공부하고 실전 투자가 임박할수록 종잣돈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조금만 더 돈을 잘 벌고 저축을 잘했다면 굳이 지방을 보지 않고 수도권부터 시작할 수 있었을 텐데.. 조금만 더 아끼고 모았다면 지금 5급지가 아니라 3급지까지 고려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는 돈 없는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설움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입니다. 돈이 없으면 없는 만큼 상황에 맞게 종잣돈을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너바나님처럼 극단적으로 모을 자신은 지금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종잣돈을 모았는가?


강의와 책에서는 현명하게 소비하고, 신용카드를 자른 뒤 현금 쓰고, 선 저축 후 소비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뭐든지 꼼꼼하게 챙기는 성격을 가진 저에게는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지나고 나서 보면 굉장히 간단했지만, 당시에는 너무 버거웠습니다. 계좌에서 몇만 원씩 한달에 여러번 빠져나가는데 왜 빠져나가는지 확인하는 데만 며칠씩 걸렸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 일 때문에 혹은 육아 때문에 바쁘니까요.


처음에는 가계부를 왜 써야 하는지 공감하지 못했고, 쓰려고 마음먹었을 때 시중에 앱이 너무 많아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도 헷갈렸습니다. (결국 저는 남이 만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가계부는 스스로 노션으로 만들어서 2년째 쓰고 있으며, 재무제표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을 처음 공부할 때 모든 게 새로워서 어려웠던 것처럼, 종잣돈을 본격적으로 모으기로 마음먹고 여러 가지를 공부하고 시도하는 것도 너무 벅차고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남들이 버거워하는 것들을 저는 현재 어렵지 않게 조금의 시간을 들여 해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지 처음 허들을 넘는 건 어렵지만 한 번 넘으면 익숙해지고, 반복함으로써 남보다 적은 시간을 들여 어제보다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종잣돈을 빠르게 모으기 위해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각자 사정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으며 제 사견이 들어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절대 정답은 아닙니다.


  1. 통장을 정리한다. (월급 통장 / 소비 통장 / 파킹 통장(현금) / 보상 통장 정도로 구분한다)
  2. 불필요한 지출을 정리한다. (보험은 실손 보험비 약 5만 원, 통신비는 알뜰폰으로 약 1만 원 지출, 구독비는 네이버 멤버십만, 쿠팡 멤버십은 부모님 계정을 함께 사용한다)
  3. 신용카드는 자르고, 현금(체크카드)만 사용한다. (극단적으로는 현금만 들고 다니는 것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4. 선 저축 후 소비한다. (필자는 75%는 선저축하고, 나머지로 생활한다 / 독립한 경우에도 최소 50%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감사하게도 저는 캥거루족이라서 75% 수치가 가능합니다.
  5. 가계부를 반드시 쓴다. (반드시 모두 수기로 작성한다. 필자는 노션을 통해 자체 DB를 구축하여 사용하고 있다. 결제하는 순간 매번 노션에 기록합니다)
  6. 현명하게 소비하는 법을 터득한다. (여름에는 옷걸이가 중요하다는 마인드, 오래 입을 외투에는 돈을 쓰고 안에 입는 티는 싸게 산다든지)
  7. 재무제표/현금흐름 표를 매달 작성한다. (순자산이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고 동기 부여가 됩니다)
  8. 인센티브는 최대한 저축한다. (일부는 스스로에게 보상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위와 같은 기준으로 종잣돈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선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생각보다 여유롭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물론 강의비 혹은 지방 임장과 같은 지출로 실질적인 저축률이 낮아진 달도 많습니다.


그리고 사실 필자는 해외주식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적금 대비 수익률은 꽤 높은 편입니다. (물론 부동산 공부를 주식보다 상당 부분 투입했고 자신이 더 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초에 모두 갈아탈 생각입니다. 현재는 주식이 더 오를 때마다 수익을 천천히 실현하고 있으며, 환율이 높아질 때마다 환전 중입니다)



참고차 첨부하면 제가 간단하게 구성하고 있는 통장 파이프라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확실히 부자들이 1억만 먼저 모아보라고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1억을 모아보니 그다음 1억을 모으는 시간은 그 전 대비 절반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필자는 올해가 지나면 순자산 목표가 1.8억 정도였는데 (이것도 높게 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인센티브 덕분에 2억까지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저축은 저축대로 하되, 이제부터는 투자 실력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월부에는 워낙 투자 공부에 몰입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스스로 그만큼 노력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조금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제 장점은 금방 털고 일어날 수 있는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루빨리 다음 지역을 앞마당으로 만들고, 내년 초까지는 다음 2호기를 잘 찾아서 해보고 싶은 생각이 큽니다.



글은 제가 읽은 책 중에서 인상 깊었던 문구로 마무리해보려 합니다. 이제 막 종잣돈을 모으려고 마음 먹은 분들은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비관론자처럼 저축하고 낙관론자처럼 투자하라. 비관론자처럼 대비하고 낙관론자처럼 꿈꾸라” - 불변의 법칙


“고소득자 부부 대부분이 대차대조표상 부자가 아니라 소득명세서상 부자다.” - 이웃집 백만장자 변하지 않는 부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