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스쿨 기초반 1강 강의 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77기 1조 네건]

2023년 7월, 비오는 주말.

신발과 발은 이미 하나가 되었지만

그저 투자 선배님들의 뒷꿈치만 보면서 따라 걸었고,

아둥바둥 단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기에 바빴습니다.

지쳐갈 때 쯤 카페에 들러 시원한 커피 한잔에

왜 투자를 시작했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했었죠.

다시금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남은 단지를 향해 힘차게 걸어나갔던

제 첫 임장이 문득 생각납니다. (내마반35기 78조 여러분 잘 지내시죠..?)


그렇게 시작한 월부에서의 생활이 1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고, 나만의 기준과 목표를 깍아가며 지냈습니다.

날이 갈수록 명확한 목표와 계획이 세워졌고,

년/월/주/일 단위로 쪼개어 매일매일 그날 해야할 일에만 몰두했습니다.

항상 응원과 배려를 해준 와이프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고,

회사와 가정, 친구라는 유리공을 소중히 다뤘습니다.


천천히 목표했던 종잣돈을 모았고,

꾸준히 잃지않는 투자에 대한 확신과 실력을 키웠고,

꾸준히 독서를 하고 목실감시를 적었고,

한 달에 한 지역씩 앞마당을 늘리며 매주 시세트래킹을 했습니다.


그렇게 약 세 번의 매물코칭을 넣은 끝에 올해 3월 1호기를 했습니다.

치열하게 달려왔던 그 동안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눈물이 핑돌더군요.

그런데 그 행복감과 함께 저는 지쳐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1년에 1채씩 최소 10채라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지만,

모두의 염원인 '1호기'라는 특별한 첫 스탭을 달성하기 위해 정말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 노력만큼은 가상했으나

한편으론 내 스스로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떻게 지쳐가고 있었는지에 대해

메타인지가 잘 안되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렇게 지쳤다는 걸 인정했고 조금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3개월 간 휴식을 마치고, 이제는 충분히 쉬었다는 생각에 열기반을 신청했습니다.

첫 OT에서 조원분들을 만나니 처음 월부에서 느꼈던 설레임의 감정이 올라왔고,

강의를 들으니 '그래 이거지..'하며 다시 심장이 뜨거워졌습니다.

그저 < 독.강.임.투 > 를 하며 계속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게임(?)이라는 걸

다시금 마음에 새기게 되었네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시 비전보드를 작성할 생각을 하니 너무 설레고,

예전에 작성했던 비전보드와는 또 어떻게 달라졌을지도 궁금하네요.

조금은 성장한 지금의 상황에서 더 현실적이고 명확한 비전보드를 작성해서

내가 뛰던 트랙에 돌아와 다시 한 발씩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투자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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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찬란user-level-chip
24. 06. 09. 17:10

월부를 시작하고 나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시면서 새로운 마음을 다잡은 소감을 너무 잘 정리해주셨군요 부조장님. 이번 조모임에서 네건님 말씀듣고 저도 여러 생각이 들었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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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포니user-level-chip
24. 06. 09. 20:35

토요일, 네건님 경험담 듣고 많은 생각과 깨닮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투자 선배님 잘 부탁드립니다 ㅎㅎ

슈퍼맨별user-level-chip
24. 06. 09. 21:06

흘러가는 구름처럼 손에 잡히지않는 투자에 대한 제 개념을 눈앞에 놓여있는 보석상자처럼 바꾸어주신 1조 전진하조 부조장님 감사합니다!! 더하지도 빼지도말고 배우는것 그대로만 적용하면 된다는 그 말씀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려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