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0호기가 1호기가 되었습니다 [뚜뚜지30]

  • 24.06.14

안녕하세요,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뚜뚜지30 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마련한

실거주집(0호기) 매수이야기 입니다.


이후 입주를 하지 않아

결국엔 1호기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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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경험담)

https://cafe.naver.com/wecando7/10999709



(23년 3월 경험담)

저희 부부는 실거주집 계약파기 및 배액배상 후

다시 새로운 생활권에서 준구축 30평형대 보다는

20평형대 준신축~신축을 우선하여

감당가능한 금액+ 높은 선호도의 단지를 찾았습니다.



제 또래의 신혼부부가 세입자로 거주하고있었고

생각보다 넓게 빠진 구조와 깨끗한 관리상태의 집.



미니멀리즘+정리정돈만 잘 하면

아기와 같이 살기에도 큰 무리가 없어보였습니다.

세입자는 24년 9월까지 계약갱신권을 사용한 상태였고,

같은 단지에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데다가 임신을 한 상태라서

중간에 갑자기 이사를 갈 확률도 낮아보였습니다.



'여기다.'



이제 협상을 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목표 협상 가격은 -1500만원.

펄쩍 뛰는 매도인 ㅠㅠ

몇 개월의 하락장을 버틴 분들이

지금 그렇게까지 깎아서 팔진 않는다며 말리는 사장님ㅠㅠ

돈 아껴야하는 우리들 ㅠㅠ

다시 한 번 요구해보았습니다.



"신혼 부부라서 돈이 부족합니다..

200만원이라도 더 부탁드립니다."



이제 고민은 매도인의 차례..

결과적으로 매도인은

총 -1200만원의 가격을 받아들였습니다.



계약서를 쓰기 전 다시 한 번 매물을 보러 갔는데

안방 침실 벽면 상단에 연한 회색 얼룩을 발견했습니다.

(왜 미리 못봤던거니..)

바깥라인이다보니 벽면 결로로 인한 얼룩이 아닐까 의심이 되었습니다.



바로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거주할 때 누수 등 특이점이 없었는지

세입자와 매도인, 관리사무소를 통해 확인을 했습니다.

이미 가계약금까지 들어간 상황이라

이 부분을 이유로 추가 협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더이상의 가격조정을 추가로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매도인의 하자보수" 부분을 한 번 더 짚어달라 부탁드리고,

세입자분께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는 지 주의깊게 살펴봐주기를 당부하였습니다.

(다행히 최근 전세재계약 시 부동산사장님께서

직접 상태를 확인하셨는데

추가적인 변화는 없었다고 하네요..ㅎ)


https://cafe.naver.com/wecando7/10969427

아파트 계약에 알아야 할, "매도인의 하자보수" 민법과 특약_(하자담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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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계약 당일!

매매계약과 전세승계를 동시에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5월 잔금일을 결정하고 계약서를 진행하려는 순간,



"혹시.. 4월 중순안으로 한달만 당길 수 없을까요?"



이 때 좀 소름이 끼쳤습니다..

거래계약서를 쓰는 순간 매도인의 사정을 알게 되었거든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자녀의 자취방을 구하는데 돈이 필요했다는 사실을요!

원래 잔금일에서 한달만 당겨줄 수 있겠냐는 부탁을 하셨습니다.



개인 사정을 사장님께도 얼버무리며

절대 말하지 않았던 매도인이었는데

계약하는 날, 잔금날짜를 정할 때가 되니

편안~하게 모두 말씀해주셨습니다.ㅎㅎ...

(다..ㄷ..ㅇ당했..다..)



반대로 내가 매도하는 사람이 된다면

급한 매매가 아닐 경우에는 내 사정을

너무 드러낼 필요는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협상에서의 우위를 차지하기 힘들것 같아서요..



결과적으로 매도인이 제안한대로

한 달을 당겨드리는 대신

선수금 + 장기수선충당금 1달치 비용을 추가로

매도인이 지불해주시는 걸로 하고

약 30만원을 제외한 돈을 입금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잔금 1달 당겨주는 대신에

재빠르게 머리를 굴려

(실제론 아니지만)예적금 이자를 못받게 되니

추가로 그것도 빼달라- 요구해서

50~100만원 사이의 돈을 추가 네고해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입자분들의 전세계약서를 통해

질권설정 여부와 대출금액을 확인한 뒤

모든 거래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잘한점

원하는 가격대의 협상이 거절당했지만 다시 200만원이라도 더 깎아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20평형지만 3~4평이라도 더 큰 평형으로 선택한건 잘한 것 같다.

강의에서 배운대로 질권 설정이 된 세입자의 정보를 저장해두고 서류도 잘 챙겼다.


잘못한점

매도인의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상황파악이 제대로 되지 못하다보니 협상에서의 한방이 부족했다.

관리사무실에만 누수확인을 했다.

매물 임장할 때 벽지 변색 부분을 미리 캐치하지 못했다.


개선할점

매도인의 니즈를 구체적으로 확인한다. (희망잔금일, 중도금, 명의이전날짜 등등)

이거 아니면 저거를 어필한다. (00단지 00물건도 고려하고있다)

매물임장할 때 하자가 있는지 꼼꼼하게 본다.

누수확인은 관리사무실+아랫집+윗집+거주자(매도인)까지 체크한다.

협상은 끝까지 정신을 차리고 물고늘어져야한다..ㅋ



이후 시간이 흐르고

24년 9월 전세만기를 앞두고

실거주 입주 or 계속 임대 놓기 에 대하여

양파링멘토님께 조언을 구하며

이 집은 투자로서도 싸게 잘 샀고

전세가격도 적당하게 맞추어진 상태이므로

0호기가 아니라 투자1호기로 봐도 좋다

확인을 받았습니다.

(나 행보캐..ㅠㅠ)



그리고 24년 4월.

전세 만기 6개월을 앞두고 새로운 전세계약을 진행했고,

지금은 두발 뻗고 잘 수 있는 편안한 상태에 이르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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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 실거주가 아닌 진짜 투자만의 목적으로

다른 중소도시에 아파트를 추가 매수하기도 했습니다.

역시나 우당탕탕 우여곡절이 많았었는데-

진짜 첫 투자는 교통사고 처럼 갑작스럽게 진행된다는

권유디 튜터님의 말씀이 떠오르는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또 정리해서 글 써봐야겠어요.



그리고..

앞으로 3호기, 4호기.. N호기 투자를 하게 되면

즉각 글로 남겨놔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1년이 넘어가니까 정말 기억이 잘 안나더라구요.

(저처럼 이렇게 미루지 마세요..)

(계약서 쓰던 날 녹음파일 듣고 복기글 겨우 완성..)



눈물과 함께 했던

저희 부부의 1호기는

이론과 현장에서의 간극을 조금이나마 좁혀보고

냉철한 계약과 거래의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쉽지 않았네요 ㅎㅎㅎㅎ



비싼 값들여 배웠으니 꼭 꼭 기억하고

다음 번에는 더 성장해서 좋은 거래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복기글로 다시 찾아올게요~!



뚜뚜지's 타임라인


1. 분양권 손절- 손실확정 매도

https://cafe.naver.com/wecando7/10584562


2. 실거주 염두한 0호기 매수계약 후 계약파기 당함

https://cafe.naver.com/wecando7/10999709


3. 새로운 0호기 매수계약- 이후 1호기 승격(ㅎ)

https://cafe.naver.com/wecando7/11007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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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레브
24. 06. 14. 16:00

와…울뚜뚜님 경험당 감사합니다!!우여곡절이 많았네요ㅠㅜㅜㅠ고생하셨어요!!!뚜지님 더더 잘 되시길 바랍니다😍응원해요❣️❣️💗🥰1호기 축하드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