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코] 30년 넘은 구축아파트 "실거주 올수리" 경험담



안녕하세요.

성장에 몰입하는 투자자 사과코입니다!

0호기를 매수하면서 진행했던

올수리 인테리어 경험담을 공유해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강의만큼 세세한 내용보다는

부족할 수 있으니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실거주 올수리..?


실거주 올수리라고요..?

인테리어 경험담 카테고리에서는 제목이 좀 낯선 것 같습니다(ㅎㅎ)



"구축 아파트 임대용 올수리 후기"

"전세임대용 인테리어 후기"

이런 제목들이 자연스러운데..



"실거주 올수리"라니!?



맞습니다.

이 카페에서는 투자자로써 오래 활동을 해오셨고,

앞으로도 오랜 시간 투자자로써 나아가실 예정이기도 하겠지만,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곳에 머물러야 할 때"가 오지 않을까요?

혹은 이미 그렇게 거주를 하고 계실수도 있고요,



지금의 아파트 트렌드인,

신축 & 대단지 & 커뮤니티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저도요..)

-여건상 구축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자금에 맞춰서 or 위치가 좋아서)

-우리집이 점점 구축이 되어가는 상황(ex, 00년대 중반아파트)

-그 외 상황 때문에 실거주 하는 집에 인테리어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그래서 경험을 되돌려보며 "실거주 올수리 후기"를 준비해봤습니다



저에게는 흔히들 말하는 0호기가 있습니다

네.. 상승장 끝자락 2022년 상반기에 매수를 했었지요,

지금은 25%정도 하락한 가격입니다.(뜨끔..)

자본주의와 부동산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시기였고,

다행히도(?) 하락장 풍파를 정면으로 부딪히며 부동산에 적극적인 관심이 생겼고,

(역시 경험이 최고의 자산입니다ㅎㅎ)



그 이후로 월급쟁이 부자들을 알게되어,

자본주의와 부동산에 대해 열심히 시간을 쓰며 실전투자까지 나아가고 있습니다.



네 제가 살짝 속이 쓰린 0호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 집 전체를 싹-다 바꾸는 올 인테리어를 경험했었기 때문입니다.




반셀프인테리어






30년이 된 아파트이다 보니 설비들이 오래되어서 올수리로 선택하였습니다.

자재, 이동동선, 현장확인은 저희가 직접하고,

공사는 시공자분들이 직접하는

"반셀프인테리어" 입니다.



보통 올수리 인테리어를 진행하게 되면

인테리어 업체에서 나오시는 실장님, 디자이너님이 계시는데,

거주자와 상담을 통해 자재와 레이아웃(이동동선)을 추천해주시고,

현장(집)을 찾아가며 공사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 검토를 해주십니다.

즉, 중간관리자의 역할인 셈이죠!



저는 그 상황에서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제가 직접 했습니다.

자재, 이동동선, 공사상태 등등을 직접 알아보고 관리했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셀프는 아니고 반셀프인테리어라고 흔히들 부릅니다.

장점은?

-인테리어 업체에 쓰이는 비용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인테리어 업체에서만 쓰는 자재들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단점은?

-현장(집)에 많이 가야 합니다.

-요청한 건 잘 전달 되었나, 마감은 잘 되어있나, 직접 확인해야합니다.

-빠른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상황(전화.카톡 등)이 되어야 합니다.



tip.

많이 가야하는게 불편할 수 있지만,

이왕 내가 거주할 집을 인테리어 한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다니면 조금이나마 심신에 안정이 됩니다.(ㅎㅎ)


철거 = 잘 지워내야 하는 단계



보통 올수리를 진행하게 되면 4~5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업체마다의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은 4~5주간의 공정을 살피면

아래 사진처럼 진행됩니다.




모두 뜯어내고 새로 하는 것이기에 철거가 첫번째 단계입니다.

도화지 위에 그린 그림을 지워내는 단계이기에,



잘 지워낼수록 = 철거

다시 잘 그릴 수 있습니다 = 인테리어



반셀프인테리어가 잘 되기 위한 첫 번째

=공사현장(집)을 많이 가야합니다.



반셀프인테리어는 현장을 자주가야해요..?



현장을 자주가야 하는 이유는,

잘 되고 있나 내 눈으로 확인하러 가는 것 입니다.



내가 요청한게 반영되고 있는지

반셀프 인테리어뿐 아니라

인테리어 자체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대충 맞기만 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인테리어를 하시는 분들도 가~끔씩 있기 때문에

(마감이 엉망이 되거나 다시 뜯고 되돌려야 합니다..)



그만큼 현장을 가서 파악하고,

수정을 요청할 부분이 있다면 바로바로 피드백을 줘야합니다.



올수리는 위의 사진처럼 공정마다 마쳐야 할 시기가 있기 때문에,

수정할 시기가 지나버리면 수정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그 부분을 감수한 채로 입주하게 되거나 공사기간을 늘려야 합니다.



아파트 주거의 특성상, 여러세대들이 거주하고 있기에

공사기간이 늘어나면 관리사무소 및 다른 세대들에게 양해를 다시 구해야하고,

더 안타까운건 늘어나는 기간만큼 인건비 등 기타비용들이 추가됩니다..(피 같은 돈!!)



그치만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업체를 만나는지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것보다 요청사항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자주가서 확인만 한다 수월하게 진행됩니다.

저 또한 처음하는 반셀프였음에도 큰 문제없이 진행됐었습니다.



반셀프인테리어가 잘 되기 위한 두 번째

=자재들의 실물을 봐야합니다.




반셀프인테리어와 부동산투자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반셀프인테리어는 자재파악, 현장확인 등등

모두 스스로 해야하기 때문에 손, 발이 바쁩니다.

부동산투자또한 손(임장보고서), 발(임장)이 바쁩니다.



바쁘게 보내는만큼 임장지가 온전히 내 지역이 되듯이,

인테리어 또한 바쁘게 보내면 수월하게 마칠 수 있습니다.




자재들을 직접 볼 때의 포인트는

집의 분위기를 만드는 자재는 꼭 실물을 보는 것 입니다.

그런 자재들은 어떤게 있을까요?



지금 집이나 카페, 사무실, 공공장소 등등

계신 공간을 둘러보시면 어떤 요소들이 그 공간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나요?

그 중에서 집이라는 공간은 마루, 벽지, 타일, 조명이 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역할 합니다.

임대용 인테리어에서도

벽지, 장판, LED만 손 봐도 깔끔해지는 집처럼 느껴지듯이요!



추가적으로 작은 자재들(수전, 콘센트, 스위치, 손잡이, 욕실환풍기, 싱크볼 등등)

까지도 나의 예산에 맞게

발품을 통해 직접 확인한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원하는 집을 갖춰갈 수 있고,

그 시간은 인테리어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으로 남게 됩니다.



반셀프인테리어가 잘 되기 위한 세 번째

=시공자분들께 정확한 내용(사진/치수)을 전달해야합니다.


반셀프인테리어에서 시공은 시공자분들이 직접 하십니다.

그럼 그 분들한테는 제가 어떤 내용들을 전달해야할까요?



시공자 분들을 믿고,

여기 이렇게 해주세요^^, 저기는 이렇게 해주세요^^,

간단하게만 전달 하면..?

최악의 상황은 시공을 다시해야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시공을 다시 하면 > 기간이 늘어나고 > 늘어난 만큼 비용이 추가된다.

물론 시공자가 잘못했다면 추가비용은 없겠지만

내가 애매하고 간단하게만 전달한 내용이 있었다면?

전화로만 전달해서 남아 있는 증거가 없다면?

시공자분들도 마냥 손쉽게 다시 일을 하시진 않을겁니다..



저는 인테리어를 하기에 앞서

각 공간마다 어떻게 공사하며, 어떤 자재를 쓰며, 어느정도의 치수(mm)가 필요한지,

A3종이로 출력해 시공자분들께 직접 전달하며 설명을 드렸습니다.

내 집에 돈을 들이는건데, 이정도 수고는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ㅎㅎ.


tip. A3정도 되어야 현장에서 참고하기가 좋습니다.




이렇게 손, 발이 바빴기에 기간내에 반셀프인테리어를 마칠 수 있었고

시공하시는 분들도 이렇게 깐깐하게 준비해와서 일이 너무 신경쓰인다고

오히려 꾸중(?)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그럼 대충하셨어요..?ㅎㅎ)



그럴때마다 "사장님~ 제 돈이 피같은 돈이어서 그래요. 잘 부탁드려요^^"

라는 말씀과 함께,

힘드시면 간식과 시원한 음료 드시면서 하시라고 같이 전달드렸습니다.



임대인은 임차인과 사업파트너 이듯이,

인테리어 또한 시공자분들과 1달간 사업파트너가 되는겁니다.

이 집의 인테리어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사업파트너인 셈이죠!



현장 갈 때 마다 간식보따리.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



인테리어를 진행하기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내가 인테리어를 하게된다면

어떤 집을 만들어갈지 깊은 고민

을 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요일 휴일에 하루를 온전히 집에서 보낸다는 가정하에

오전의 움직임

오후의 움직임

저녁의 움직임

은 어떨지 상상해보며

이동동선과 어디에 콘센트가 있으면 좋을지까지도 고민해보며 상상하는겁니다.



깊은 고민과 상상이 집에 대한 완성도가 높아지고,

실제 거주를 통해 만족도와 안정감 또한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집은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니라,

만족하며 머무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글에서는 반셀프인테리어의 대한 간략한(?) 설명을 적었지만,

내가 인테리어를 원한다면 어떤 집이 되었으면 하는지에 대한

시간을 필히 가져보시고 결정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 그리고 현재 0호기는 어떻게 되었냐면요,

자산재배치를 진행하면서 세입자분이 거주하고 계십니다ㅎㅎ.

저렇게 공들였음에도.. 아쉽지 않습니다.

(일단 매도를 한 건 아니기에..ㅎㅎ)

인테리어경험과, 자산재배치, 임대를 두는 과정 등등

저에게는 투자자로써 성장할 수 있는 더욱 소중한 경험들이 남았습니다.



인테리어 후의 사진과 함께 마무리 하겠습니다.

질문 있으면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도움 드릴 수 있으면 드리겠습니다.



쓰다보니 장문의 글이 되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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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별과함께user-level-chip
24. 06. 17. 11:53

코님 후기 감사합니다!!! 세입자분 부럽네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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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boauser-level-chip
24. 06. 17. 11:57

엄청난 인테리어 경험담이었군요!! 꼼꼼히 챙기고 현장 가시고 정말 노력한 만큼 예쁜집을ㅎㅎ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사과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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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장속의금은화user-level-chip
24. 06. 17. 12:10

캬 분위기가 너무 이뻐요 경험에서 배운걸 꼼꼼하게 복기 하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