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불편한, 너무도 불편한
월부를 만나고 늦게나마 재테크에 눈을 뜨게 된 것은 너무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상하게 열기반 강의를 들으며 유난히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
이유가 뭘까, 내집마련 강의와 비교해보니
내마기, 내마중은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론과 실전노하우 등을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어
새로운 지식으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따라해 보면 되었던 것에 반해
열기반은 먼저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셋 변화가 우선이라는 것을
집요하리만치 반복적, 지속적으로 강조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현실을 가감 없이 담고 있어 심각하고 진지하지만 재미는 없어 보기 싫은 다큐멘터리를
엉덩이 붙이고 앉아 억지로 보는 기분이었달까.
(너바나님이 노잼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
내 돈 주고 불편하지만 구구절절 맞는 얘기를 귀에 때려 박아주는 강의를 듣고 있자니 현타가 왔는지도 모르겠다.
Not A But B 에서 '유노? 너는 A세요' 라고 하고, 자꾸만 뭔가 바꾸라고 하고...
인간의 관성과 습관은 때로는 지구의 중력보다도 강력해서 거스르기가 쉽지 많은데 말이다.
더구나 투자를 부업으로 하는 직장인 vs 직장생활을 부업으로 하는 투자자 중에서
어떤 길을 택할 것인지 아직 정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상황에서 마음의 준비도 안되었는데
나를 계속해서 챌린지하는 마인드셋과 습관의 변화는 나를 더 불편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비전보드보다 어려웠던 목실감
그래서 나는 비전보드보다 목실감이 더 어려웠다.
초등학교 때나 콤파스 들고 그려봤던 하루 일과를 그리고 있자니 '뭘 이렇게까지' 싶기도 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온 긴 세월은 왠만한 것에는 마상을 입지 않는 강력한 갑옷을 만들었지만
그렇게 무뎌진 마음으로 인해 감사한 일도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Day 1 에는 감사한 일 1개를 쓰기 위해 머리를 쥐어뜯다가 맥주를 한 캔 마시고서야 겨우 썼다.
목실감의 필요성과 효능을 공감도 이해도 할 수 없었던 나를 설득해준 것은 조장님과 조원들이었고
너무 감사했으며, 이래서 러닝메이트가 필요한 거구나 느꼈다.
단단했던 껍질에 조금씩 금이 가는 소리가 들렸다.
마라톤을 위한 정신 무장
불편한 현실 인식과 희망의 경계를 오가면서 혼돈의 카오스였던 2주차를 지나며
나는 열반스쿨과, 나아가 월부가 지향하는 바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뿌린 씨앗이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나무로 성장할 수 있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월부에서는 그 시간을 최소한 10년으로 보는 것 같다.
그래서 투자는 나무를 키우는 것이고, 그 여정은 마라톤과도 같지 않을까.
투자에서 가장 힘든 것이 매수도 매도도 아닌 '버티기'라고 하셨는데
긴 시간을 독강임투를 반복하며 멘탈을 붙잡고 버틸 수 있어야
비로소 상승장을 만났을 때 폭발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에 있어서도 '지속가능성' 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고
마라톤을 정신 무장도 없이, 체력도 키우지 않고 할 수 있을 리가 없으니
지속가능한 마라톤을 위한 정신 무장(=mindset shift)을 그렇게 2강 전체에 걸쳐 강조한 것이 아닌가 싶다.
부자될 결심
너바나님이 강의에서 하신 말씀 중 스치듯 지나갔지만 뇌리에 남은 것이 있는데
"부자가 될 결심을 한 이후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하셨다.
마음을 먹어야 행동으로 이어지고, 행동이 일어나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결과가 생기는 것일텐데
나는 지금까지 '부자가 되면 좋기야 하겠지' (하지만 속으로는 '진짜 되겠어?') 였지
'부자가 되어야겠다'라고 '결심'한 적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진 적도 없었구나 싶었다.
결심이 먼저일까, 믿음이 먼저일까?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답을 모르겠으니 '일단 하라는 대로 한 번 해보자' 싶은 마음이다.
2강은 그 어느 때보다 완강까지 가기가 쉽지 않았지만
(하도 집중이 안되서 나는 진지하게 내가 성인ADHD(주의력결핍과다활동증후군)가 아닐까 의심했다 -_-;;)
단언컨대 수천만원을 썼던 대학원보다 인생에는 훨씬 도움이 되는 강의였다.
댓글
역시 워너비빅님 ... ヽ(●´ε`●)ノ 글을 너무 잘쓰세요 강의 후기 잘봤습니다 >_< 관성 거스르고 ~~~~ 오늘도 파이텡 !!!!!!!!!!!!!! 아자아자 !!!!!!! 아자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