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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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쟈니] 99%의 사람들이 내 집 팔 때 놓치고 있는 1가지

안녕하세요. 잔쟈니입니다.



최근 만나는 수강생분들께서 부쩍

매도에 대한 질문을 많이 주십니다.

지난 주 올렸던 칼럼의 댓글에서도

(이런 집을 선택해야 10년에 두배 더 오릅니다)

실제 갈아타기를 준비중이라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요즈음 많은 분들이

자산을 더 좋은 곳으로 옮기는 데

실제로 관심이 많으십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많은 분들께서 지난 상승장을 통해

좋은 곳과 덜 좋은 곳의 가격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는 것을 보았기에

좋은 곳의 가격이 싸진 지금이
적극적으로 자산을 불리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기존 자산을 처분하여

지방을 팔고 수도권에 집을 사겠다던지

서울 안에서도 하급지를 팔고 상급지를 사는 것이 어떨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매도를 실행하려고 하면

각 단계 하나하나가 어렵게 다가옵니다.

우선 내 집을 얼마에 팔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가격을 깎아달라는데

내가 사려고 생각한 집은 되려 호가를 높입니다.

이 때 가격을 깎아서라도 파는 게 맞는건지 아닌지

얼마에 어떻게 팔아야 하는건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도와 관련된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들은

대부분

"내 집만 보고" 매도결정을 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 내 집을 얼마에 팔아도 되는 건 없습니다


여러분, 혹시 물건을 팔아보신 적 있나요?

저는 최근 당근마켓에

아이의 영어책을 팔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아기시절 잘 보고 놀았던, 애착이 담긴 책이었지만

이제는 필요가 없어져 저렴한 가격에 내놨습니다.

그런데 글을 올린 날 오후,

내놓은 가격에 네고없이 덥석 산다는 챗을 받았을 때

솔직히... 어쩐지...

기분이 썩 좋지 않더라구요.

"너무 싸게 내놨나..."



그 다음번에도 다른 물건 판매글을 올렸는데요,

이번엔 어떤 분이 추가 네고를 요청하시더라구요.

싸게 내놨다고 생각한 금액에서도 더 깎아달라 하니

어쩐지, 또 다시... 기분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물건을 팔 때는

내놓은 가격에 덥석 산다고 해도 기분이 이상하고

가격을 깎아달란 요청을 받아도 기분이 이상합니다.

하물며, 애착이 담긴 전재산인 집을 매도할 때의기분은 어떻겠어요.

집 매도란 것이, 전문 투자자가 아닌 이상

평생동안 두세번 할까 말까한 경험인데

과감하게 가격을 결정해서 딱 털어버리는 일은 아무래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매매 거래에서

내 집이 얼마면 되겠다는 기준은 없습니다.

이렇게 내 집만 바라보고 "얼마에 팔까"라는 고민에 매몰되어서는

매수자가 나타났을때 단호하게 의사결정을 하기가 어렵고

집을 팔고 나서도 "잘 팔았나" "괜히 팔았나"와 같은 고민에

잠 못 이루고 마음 불편한 날들이 많을 것입니다.





# 99%의 사람들이 매도할 때 놓치고 있는 것


사실 매도의 성공 여부는

매도 그 자체보다

매도하고 갈아탄 단지가 무엇이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똑같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쌍용1차 아파트를 매도 했어도

경기도 신축 큰평수로 이사를 갔다면

자산적으로는 아쉬운 선택이었을 겁니다.





반면, 송파를 팔고 서초구 잠원동으로 이사갔다면

자산을 더 늘릴 수 있는 좋은선택이었을 것입니다.

15년전엔 비슷했던 가격이,

시간이 지나며 무려 9억 이상의 가격차이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매도를 잘 하고 싶다면

내 집을 얼마에 팔아야 할지 보다는

내 집을 팔고 어떤 단지를 살 수 있는가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많은 분들께서 집을 팔 때

매도과정 그 자체에만 집중하느라 그 이후에 어떤 집으로 갈아끼울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좋은 매도를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위에 말씀드렸듯

매도의 성공 여부는 매도 그 자체보다, 매도 이후 무엇을 샀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따라서 매도를 고민할 땐

내가 팔고 갈아탈 지역, 혹은 단지를

최소3~5개이상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3~5개 이상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집을 파는 일은 사는 것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만약 갈아탈 단지를 한두개 정도만 알고 있으면

내가 봐둔 매물이 팔리거나 그 단지의 가격이 오를 때 조급해집니다.

그리고 조급할 때 내리는 결정은

돌이켜 보았을 때 아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지역, 단지들을 충분히 알고

내가 매도 후 손에 쥐게 되는 종잣돈으로 살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여러 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월부동 부자단지 계단식 24평 등과 같이 구체적인 단지를 정해둬도 되고,

이것이 어렵다면

마포구 구축 복도식 20평대 와 같이 지역과 평형을 알아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



이렇게 했을 때, 내 집을 팔 가격을 정하기도 쉽고

매수자가 붙었을 때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송파 단지가 좋다지만

이걸 팔면 더 좋은 곳을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니,

빠른 거래를 위해 가격을 과감히 낮출 수도 있습니다)



단, 이렇게 매도와 매수를 동시에 추진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갈아탈 집, 지역을 먼저 알아보긴 해야 하지만

계약행위 그 자체는 매도가 먼저여야 합니다.

즉, 매도계약을 먼저한 후 매수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자칫 조급한 마음에 매수를 먼저 해버렸다가

생각보다 내 집이 잘 안 팔리면

이사 가야 할 날짜가 정해져 버렸기에

매매하기에 매우 안 좋은 조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복잡하게 얽혀있는 뜨개질 작품도

매듭부분 하나가 똑 하고 잘리면

남은 뜨개질 부분이 도로로록 하고 수월하게 풀립니다.



내 집을 파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을 팔고 새로운 곳으로 갈아타는 일이

얼핏 보기에 복잡하고 어려워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을 쉽게 해결해주는 단 하나의 질문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이 집을 팔고 갈아탈 다른 곳을 아는가?" 입니다.

모든 매도는, 팔고 난 이후 무엇으로 바꾸었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결정됩니다.

현재 시장에서 내 집을 팔까 말까 고민중이신 분들께선

매도를 한 이후 갈아탈 수 있는 곳들을 충분히 파악하시고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 선택을 하시길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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