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새로 만나뵙게 된 강사님들마다 매번 해주시는 강의 마무리 '응원'과 '격려'지만, 그럴 때마다 항상 무언가를 깨닫기도, 자신감을 얻기도, 위로를 받기도 한다. 이번에는 두려운 마음을 다잡고 현실과 타협하면서 슬퍼지려는 마음을 위로받았다랄까.


최근 임장 보고서 작성에 대한 심적 부담과 매물 임장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을 느꼈다.

그 많은 임장 보고서는 언제 조사해서 언제 작성하고, 지역에 대한 제대로 분석이 잘 안 되어 '틀린' 결정을 한다면 …. 안 그래도 할 일이 많았는데 이런 안 좋은 생각까지 하니 현실과 타협하고 싶었다. 부유하게는 아니더라도 부족하게는 안 살텐데 말이다.

그런 와중에 이제는 본격적으로 사람을 상대해야한다니. 그것도 힘들지만 실거주자인 척 속이는 것도 아닌, 투자자라고 밝히며 나에게 알맞는 물건을 찾아야한다니 의욕이 많이 꺾였었다(지금도 무섭긴 하다). '한 소리 들으면 어떡하지', '그 어색한 분위기는 어떡하지'


그 과정 중에 많은 사고의 단계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나의 마인드에 문제가 있었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인데, 즐겁기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세상에 힘든 일 안 겪는 어른이 어디있나?'

상대적으로 남들보다 일적으로 '덜'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 직업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내 인생에서 힘듦을 통한 성장은 언제 있을까 고민해보았지만 뚜렷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고생 안 하고 인생을 살면 분명 좋겠지만, 다른 사람을 보아도, 그리고 우리 부모님만 봐도 과거도, 지금도 사람 때문이든 일 때문이든 힘들지만 고민하고 해결해가며 점점 더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는 언제 그럴 기회가 있느냐는 말이다.

나는 직업적으로든, 투자적으로든 너무 편한 길만을 상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고민 해결의 정답을 '직장인 투자자'로서, 부동산에서 찾기로 마음 먹었다.


퇴짜 맞는 것도 성장의 과정이다. 그리고 연습이다. 결국 다 나에게 양분이 될 것이다. 심지어 주위에서 들려오는 다른 사람들의 곤란한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다. 그리고 이미 겪은 주위 동료들이 익숙해질 것이라고 응원도 해주고 방법도 알려준다.

그래서 뭐랄까, 분명 힘들고 하기 싫겠지만 이정도는 해보면서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꼭 이걸 하고 살아야 하나'와 '그래도 해야지' 사이의 힘듦에서 위로도 받았고.


또한 '나눔'에 대해 일부러라도 노력해볼까 생각한다.

내 삶이 바빠서 남들에게 관심도 별로 없었을 뿐더러, 무뚝뚝하고 오글거려서 따뜻한 응원 댓글을 남기는 것이 나에겐 어렵다.

음... 하지만 지금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중 나와 같았던 사람들이 단 한 명도 없었을까.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면 부정적인 것만 보이는 것은 내가 잘 안다. 마찬가지로 감사한 일, 희망을 주는 일을 많이 하면 생각이 바뀌면서 희망찬 사람으로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희망찬 사람으로 변한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를 의아해할지도.


두 가지 교훈, 당장 오늘부터 작게나마 노력해보자.

일단 해보고 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판단하자. 그래, 일단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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