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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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3년차 언니가 말하는 부부돈관리법


안녕하세요. 잔쟈니입니다.

 

요즈음 수강생분들이나 코칭룸을 찾아주시는 분들을 보면

부쩍 신혼부부분들이 많아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결혼식을 하고,

멋진 사진을 찍어 sns에 자랑도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텐데

어떻게 하면 더 모아서 멋진 미래를 만들까

머리 맞대고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하시다고 감탄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대에 부푼 얼굴도 잠시,

열심히 돈을 모아 좋은 집도 사고

나중엔 여행도 자주 다니며 살고 싶은데

생각보다 돈이 잘 모이지 않는다며,

정말 필요한 곳에만 쓰고 사는데 이 정도면 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토로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생각해보니 저 역시 결혼했을 때

돈 관리에 대해 배운 적도, 배울 필요성을 느껴본 적도 없었고

그저 아끼고 아낄수록 잘 하는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었습니다.

제 부모님 세대엔 콩나물값 100원, 마을버스값 150원도 아껴

최대한 많이 저축하는 게 미덕이었고

그런 부모님을 지켜본 게

돈공부의 전부였기 때문일겁니다.

 

 

그랬던 제가 어느덧 결혼 13년차가 되었고

4인가정의 살림살이를 꾸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를 돌아보고

신혼부부가 미래를 함께 준비해나갈 과정을

세 단계로 나누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

결혼생활을 시작한 후 돈을

어떻게 어디부터 관리해야 할지 고민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돈은 처음이라…

 

 

저도 처음부터 돈에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닙니다.

신혼때는 해외 고급호텔 클럽룸에 가서 무료라운지를 즐기기도 하고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타려고 마일리지를 모으고

네일샵 회원권을 끊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한번씩 불안했어요.

이렇게 계속 전세 살면 안될텐데....

돈을 모아야 언젠가는 내집마련을 해야 할텐데...

(근데 나는 왜 돈이 없지) 하면서요.

 

 

그래서 당시 회원수가 많던 모 재테크까페에서

무료로 재무상담 해주신다는 분을 만나

강남역 까페에서 아이스티 한 잔을 사드리고

30분정도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결국 그분 손에 이끌려 증권사를 방문해 연금 펀드 등을 가입했습니다.

(5~6년이 지나 알고보니 해당 증권사에서 가입자수가 가장 적은 상품이었고

보유기간 수익률도 0%대였습니다. 지금은 다 바꿨습니다 ^^)

 

 

돌이켜보니

돈관리의 필요성은 느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를 몰랐던 것 같습니다.

 

 

인생 2막을 시작하며

함께 하는 미래를 꿈꾸고,

같은 목표를 그려가는 신혼시절에

돈관리 습관을 들이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올바르지 못한 지출 습관이 신혼 초에 배어들면

건전한 지출 통제 습관을 아예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혼의 단꿈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부부가 함께 재정 목표를 세우고

짜임새있는 가계를 운영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럼 새로 시작하는 신혼부부의 돈관리,

뭐부터 시작하면 될까요?

 

 


 

부자되는 신혼부부 돈관리 1단계

:: 파악하기

 

 

가장 먼저, 우리 가정의 자산과 현금흐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은 결혼준비 단계에서 오픈하는 경우도 많고

집을 구하거나 혼수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서로의 종잣돈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밀접하게 지냈다고 해도

결혼 전엔 각자 돈관리를 하기 때문에

어느 통장에 얼마가 있고

주식, 펀드, 코인 등을 보유하고 있는지

월급 외로 얼마만에 한 번씩 어느정도 규모의 인센티브가 들어오는지

보험은 몇개가 있고 총 얼마를 내고 있는지 등을

내것처럼 상세하게 알기는 힘듭니다.

 

 

실제 많은 가정들을 상담하다보면

의외로 결혼한지 꽤 연차가 지났는데도

재정부분을 각자 관리하다보니

서로의 계좌나 월급, 지출내역을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부가 되었다는 건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로 묶였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파악해야 할 대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1. 자산 상황

 

마이너스가 커서 숨기고 싶었던 주식이나,

숨겨둔 마통 등을 공유해

우리 집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야 합니다.

(제 남편도 저의 마통을 결혼 후 알았습니다.

일단 결혼했으니 제 마통이 마음에 안 들어도 어쩌겠어요... ^^)

 

 

1-2. 수입-지출 현금흐름

 

각자 정확한 수입은 얼마인지

자동이체항목 뭐가 있고 고정지출이 얼마인지

용돈은 얼마를 쓰는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여기서 원가정과의 경제적 분리도 이뤄집니다.

독립적인 가정을 꾸렸으니 기존에 엄마가 내주시던 보험 등도

다 가져오는 게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서로의 자산을 다 공개하고나면

돈관리 담당자를 정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돈을 쓰고 불리는 데 관심이 많은 사람이 돈 관리를 맡는 게 좋습니다.

동호회나 친구 모임에서 총무의 느낌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당연히 두 사람이 함께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되

수입과 지출을 트래킹하고 자산을 배분하는 역할은

한 사람이 맡는 게 효율적입니다.

 

 

tmi) 제가 투자자의 삶을 살고 경제에 밝으니

(게다가 살림을 직접 담당하는 엄마 역할이니)

많은 분들이 제가 가정에서도 경제권을 쥐었을거라 생각하시더라구요.

예상과는 달리(?) 우리집은 남편이 돈 관리를 전담합니다.

(월급날이 남편에게 휴대폰을 통째로 주면

고정비용 지출을 체크하고 남은 돈을 공용통장으로 다 옮겨줍니다)

신혼 초에 3년정도 제가 돈 관리를 맡았었는데

돈의 흐름을 잘 기억하지 못해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제가 겪어보니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지키는 것은 다른 능력이더라구요.

누가 잘나고 똑똑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성향에 관한 것이므로

더 관심있는 사람이 총무를 맡고

상대방 또한 관심을 갖고 함께 지켜봐주세요.

 

 

 

 

 

부자되는 신혼부부 돈관리 2단계

:: 합치기

 

 

서로의 통장현황을 파악한 뒤에는

경제력을 합쳐야 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맞벌이를 하니

결혼을 한 뒤에도 공동생활비만 각출하고

나머지 지출은 각자, 저축도 각자 관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효율적으로 모으고 싶다면

부부의 통장을 꼭 합쳐야 합니다.

 

 

통장을 합치게 되면

중복지출이 없어집니다.

같은 집에서 살다 보면 생필품이 떨어졌다는 걸 아무래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서로 상의해서 구입하면 되지만,

각자의 삶도 바쁜데 모든 일을 100% 다 구매 전 상의할 수는 없지요.

결국 나도 아내도 각자 휴지를 사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차피 생필품인데 뒀다 쓰면 되지 뭐"

라고 생각하신다면

물론 언젠가는 휴지를 두통 다 쓰기야 하겠지만

이렇게 지출항목이 관리가 안된다는 것 자체가

우리 가계의 현금흐름에 구멍이 있다는 반증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OTT 및 각종 구독 서비스도

다 해지하거나, 꼭 필요하면 부부 중 한 사람만 구독해도 되는데

부부가 각자 돈 관리를 하다 보면 이런 세세한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그거 만원 이만원 더 쓴다고해서

뭐가 엄청 달라지진 않는다구요?

하지만 이런 작은것도 점검하는 태도는

부자가 되는 데 엄청 큰 영향을 줍니다.

작은 돈을 아낀다고 꼭 부자가 되는 건 아니지만

부자가 된 사람 중 작은 돈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통장 합치기의 두 번째 장점은

상대방 지출을 알 수 있어

서로 관리해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통장을 안 합치려고 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지출 항목에서 상대방의 터치를 받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내 돈 벌어 내가 쓰고, 어차피 꼭 필요한데만 쓰는데

어쩐지 상대방의 눈치를 보는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돈공부를 하고서 터득한 진리는

돈은 불편해야 모인다

입니다.

 

 

현금으로 쓰는 것보다 카드, 페이를 썼을 때

돈 쓰기가 더 쉬운 경험, 다들 해보셨나요?

 

 

 

저의 과거를 포함해서 여러 가정들을 들여다보면

용돈 30만원,

운동 15만원,

친구와 여행 계모임 3만원

회사 동기모임 회비 2만원

옷(화장품, 또는 개인취미생활) 20만원

이렇게 항목이 여러개로 나뉜 경우가 꽤 있습니다.

사실 이것들은 모두 소비성 지출 입니다.

다 쪼개놓으니 큰 지출이 없는 듯 보이지만

그냥 한 달 용돈이 70만원인 겁니다.

 

 

이런 부분을 체크하고,

어쩐지 좀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서로 견제를 해주면서

짜임새있는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억하세요.

돈은 좀 불편해야 모입니다.

불편할수록 가계부가 알뜰해집니다.

 

 

 

 

 

부자되는 신혼부부 돈관리 3단계

:: 예상지출 파악하고 저축 목표 세우기

 

 

결혼 해보신 분들은 모두 공감을 하실텐데요,

살림을 꾸려가다보면

생각보다 소소한 데에 돈이 꽤 듭니다.

세탁세제 비누 휴지 식용유 등

그전에는 지출하지 않았던 항목들이 생겨나며

지출범위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막 결혼해서 살림을 채워넣는 단계에서

일시적으로 지출규모가 확 늘어날 수 있으니

3개월정도 가계부를 쓰고 매월 복기를 해가며

지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3개월정도 가계부를 쓰며

우리 집의 지출패턴이 나오면

그 때부턴 줄일 지출항목들을 체크하고

지출액을 얼마까지 줄일지,

한 달에 얼마까지 모을 수 있을지

저축 목표를 세웁니다.

 

 

부부가 되고 나서 좋은 점은 함께 뭔가를 했을 때

두 배의 시너지가 난다는 점입니다.

결혼 전엔 나만 좋은 일이었다면

결혼 후엔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되니

동기도, 의지도, 함께 으쌰으쌰하는 재미도,

돈이 쌓이는 속도도 두 배가 됩니다.

 

 


 

오늘은 가정경제를 짜임새있게 꾸리기 위한

세 가지 단계를 알아보았습니다.

 

 

[부자되는 신혼부부 돈 관리]

1단계 :: 파악하기

2단계 :: 합치기

3단계 :: 예상지출 파악하고

저축목표 세우기

(돈 모으는 것부터가 투자의 시작!!)

 

 

돈에 관해 잘 몰랐을 땐

한푼 두푼 아껴 저축하는 건 거북이같고

투자해서 돈을 불리는 건 토끼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거북이보다는 토끼의 등에 업히는 게 백번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더 벌어서 갚으면 돼"라는 생각으로

신용카드를 쓰고, 해외여행을 가고,

젊은 시절 추억(?)은 가치가 있다며 스스로 합리화를 하다 보니

결혼 생활 8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전셋집을 벗어나지 못했고

두 아이를 데리고 2년마다 이사를 다니고 있더라구요.

그제서야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돈관리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부부가 돈을 관리하면 좋을지를

저보다 빨리 깨달으시기를,

그래서 두 사람이 같은 미래를 바라보며

행복한 발걸음을 내딛으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모은 돈, 똑똑하게 굴리고 싶다면⬇️⬇️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0


우피레
24. 07. 12. 00:07

신혼부부 돈관리 3단계!! 좋은글 감사합니다 잔쟈니 튜터님 :)

혜머니
24. 07. 12. 00:07

부자되는 신혼부부 돈관리!!! 3단계 잘하고 있나 다시 점검해보게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쟈니 튜터님!!💙💙💙💙💙💙

주유밈
24. 07. 12. 00:08

저축목표세우기 명심하고 해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