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차 조모임, 드디어 본격적인 단지 임장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 겉으로만 대충 보고 여기가 좋아보인다, 저기는 좀 그렇다. 등등 생각했던 것들을 안으로 깊게 들어가 더 자세히 살펴보고 의견나눌 수 있었습니다.
너무 수상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반바지에 반팔티 평범하게 입고 돌았음에도 4명이서 종이와볼펜 하나씩 들고 있으니까 지나가시는 경비아저씨께서 ‘무슨일로 오셨냐고’ 하시더군요.ㅎㅎ 집 보러 왔다고 대충 대답하는데도 너무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이었어요. 내쫓으실까봐.ㅎㅎ 진짜 거주민에게 방해안되게 잘 다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지하주차장까지 다 들어가서 안에 크기도 보고 차 이동이 쉬운지 어려운지, 주차된 차량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세세히 살펴보니 확실히 겉으로 보는 것보다 더 잘 알게되는 느낌입니다.
단임 체크리스트 아주 유용했습니다. 그거 없었으면 특히 뒤로 갈수록 집중력 떨어져서 아무렇게나 막 대충 생각하고 넘어갔을것 같아요. 체크리스트가 나의 정신력을 붙잡아주었습니다. ㅋㅋ
오전부터 시작한 단임이, 어느덧 오후로 접어들자 해가 뜨거워지면서 급격히 더워지고 땀이 비오듯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땀 많은 개인 특성으로, 와 이번 여름 임장 어떻게 다니지. ㅠㅠ 겁나기 시작했서요. 마음은 앞마당 제대로 만들고 확장하고 싶어서 드릉드릉 시동걸었는데, 한낮의 뙤약볕 받으며 걸어다는게 만만히 볼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치만, 나의 한계사항에 굴복하지 않겠다! 다시 다짐합니다. 이번 3주차 강의해주신 코크드림님도 지방러에 워킹맘에 작은 종잣돈 등등 한계점에 굴하지 않고 계속 다니셨잖아요? 내가 아무리 더위에 약하고 땀이 많아도, 걸어다닌게 ‘불가능’한 건 아니니까요. 한낮 2-3시간 정도는 피해서, 점심과 카페커피시간으로 임장 정리하다보면 앞뒤로 더 타이트하게 걸을 수 있다, 다시 마음 먹습니다.
이번에 조모임으로 단임한 갯수는 실제로 해야할 앞으로의 단임 갯수에 비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닌건데, 겨우 여기서 겁을 먹고 멈출수는 없습니다.
그치만, 다시 한번, 이 길을 이미 다 헤치고 지나서 앞마당 n십개 만들어 놓은 선배들이 오늘 또 다시 대단하다 느껴집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단임을 마치고 돌아와, 단임 내용을 보고서에 어떻게 입혀야 하는지, 다시 강의를 복습했습니다. 오! 재밌고 다시 신기해집니다. 단임을 하자마자 보고서 작성을 해야겠더군요. 안그럼 다 다시 휘발되어 버릴까봐. ㅋㅋ
어제 목실감에도 썼지만, 이 후기를 쓰면서도 다시 한번 우리 조멤버들 감사합니다. 같이 걸어주는 분들 없었으면 혼자 중간에서 멈췄을거예요. 나머지는 다음에 하자 하면서. 정말로 함께여서 끝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조모임 최고. ㅎㅎ
댓글
동료의 중요성 다시한번 느껴봅니다^^ 고생하셨어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하세요 ~~
퍼시몬님 열정과 의지가 느껴집니다! 화이팅요^^